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 월급사실주의 2025 월급사실주의
김동식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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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매니저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걸 알아. 너는 파트타임으로 조금만, 책임 없이 편하게 일하고 싶어하잖아. 뭐, 나라고힘들게 많이 일하고 싶은 건 아냐. 다만 이렇게 계속 바닥에 있고싶지 않아. 더 올라가고 싶어. 너처럼 올라간 자리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보다 그 위치를 누리는 사람이 더 많아. 우리 매니저 아니시만 해도 직원 관리한답시고 매장을 어슬렁거리기만 하고 하는일도 없어. 그게 그 사람 직업이야. 선반 채우는 거 같은 잡다한일은 안 해도 된다고. 하기 싫은 일, 귀찮은 일은 아래 애들 시키면 돼. 위로 더 올라가면 이제 어슬렁거릴 필요조차 없지. 편한 의자에 앉아 좋은 뷰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종종거리면서 만들어온서류 슥 보고 사인만 하면 되니까. 그러면서 돈은 점점 더 많이 받아가고. 그게 계층이라는 거야.‘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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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 월급사실주의 2025 월급사실주의
김동식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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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이제는 쌀먹도 서울대 나와야 할 수 있는 세상이네."
빼앗긴 가난에 이어 빼앗긴 쌀먹이라며 인터넷이 떠들썩할 때,
김남우는 모니터를 끄고 누워 눈을 감았다. 역시 그럴 리가 없었다. 대기업이 쌀먹 따위를 고용하는 만화 같은 일, 소설 같은 일,
그런 일은 현실에 일어나지 않는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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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소설이나 에세이는 좋아하는 글도 있지만, 


그저 그렇다고 생각한 글도 많은데, 


그런데도 거의 다 읽은 듯 하다. 



에세이를 읽으면 


그 작가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게 되어 좋다. 


얼마전 책장에 


있는지도 몰랐던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읽었는데, 


이 책을 읽고 그 책 내용이 새롭게 다가왔다. 



글은 솔직해질 용기가 있는 자만이 쓸 수 있겠구나 싶다. 


20250510


p.s : 오랜만에 미용실에서 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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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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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은 중국 게임한테 따라잡힌 지 오래됐다. 요즘은 한국보다중국이 더 게임을 잘 만든다고. 왜겠냐? 중국은 진짜 게임을 좋아하는사람들이 만들고, 한국은 사업가들이 만들거든. 개발자들 근본부터가다르다니까? 중국 개발자들 인터뷰만 봐도 마인드 차이가 보여. 그리고걔네 사진만 봐도 게임 좋아하게 생겼어. 안경, 거북목, 체크 남방, ‘개발주머니‘인 뱃살까지. 완전 근본이라고. 한국은 그냥 좋은 대학 나온엘리트들이 만들면서 게이머들 무시나 하고. 어휴. 되겠냐?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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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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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십대는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덕택에 "로 시작하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살아남은자의 슬픔을 외우는 이들과 함께였다. 그 시는 이렇게끝난다. "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살아남은 자들이부끄러워하던 시대는 가고, 곧 1등이든 2등이든 무조건살아남는 것이 최선이라는 시대가 왔다. 지금은 너를떨어뜨리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오직 단 한 명만이살아남는다는 ‘오징어 게임‘, 서바이벌 게임의 세계관이스크린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은밀히 믿고있다. 액정화면 밖 진짜 세상은 다르다고. 거기에는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아 어떻게든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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