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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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십대는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덕택에 "로 시작하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살아남은자의 슬픔을 외우는 이들과 함께였다. 그 시는 이렇게끝난다. "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살아남은 자들이부끄러워하던 시대는 가고, 곧 1등이든 2등이든 무조건살아남는 것이 최선이라는 시대가 왔다. 지금은 너를떨어뜨리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오직 단 한 명만이살아남는다는 ‘오징어 게임‘, 서바이벌 게임의 세계관이스크린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은밀히 믿고있다. 액정화면 밖 진짜 세상은 다르다고. 거기에는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아 어떻게든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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