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강한 고통이라 해도 일상이 되어버리면 무뎌지기 마련이고어느 순간 통증을 인지하지 못한 채 현실을 살아가게 된다. 내겐 장애가 그러했다. 시각의 부재를 잊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현실을자각하고, 영원히 넘어설 수 없는 벽이 있음을 뼈저리게 실감하고만다. 비단 내가 망각하고 사는 것이 장애만은 아니리라.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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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학생을 응시해서는 안 된다거나 학생을 조작하려고 해서는안된다는 게 아니라, 교사 자신이 배움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방법은 지금 배우고 있는 사람에게서만 배울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지금 이 순간도 계속 배우고 있는 배움의 당사자가 아니면 아이들은 배우는 법을배울 수 없습니다. 이것은 ‘조작하는 주체‘와 ‘조작당하는 대상이라는2항 관계와는 아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라캉의 말을 인용하며 교사가 교사로서 기능하는 것은 교단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람은 알고 있는 자의 입장에 서 있는 동안은 늘 충분히알고 있다. 가르치는 자의 입장에 서는 한 그 사람이 도움이 되지 않는일은 결코 없다" 라캉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교단에 선다는 것은 그자체가 ‘나는 교육의 유효성을 믿는다‘고 신앙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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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노크를 하니까 문 저편에서 "암호는?" 하고 묻습니다.
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배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워온 사람에게 그 대답은 간단합니다. "모릅니다. 가르쳐주세요"입니다. 그러자 문이 열립니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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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교육을 2년 동안 하고 3.4학년 때 전공교육을 했습니다. 전공교육 시간이 배로 늘어났는데도 옛날보다 전문 지식이 떨어지자 교양과정 폐지를 추진해온 문부성도 놀랐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문 지식만 공부하면 ‘능력 있는 전문가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이어떤 전문가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배출될 뿐입니다.
교양교육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자각을 기초로. 자신의 지성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모를 때 그럴수록 더욱 적절하게 행동하는 방식‘을 익하는 훈련이 바로 교양교육입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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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목을 보고, 


자극적이지만 살짝 뻔한 이야기 일 것 같아


패스한 책이었다. 


올해 또 그녀의 새로운 책이 나오고


회자 되길래 궁금증이 생겨 구입했다. 



조승리의 글은 솔직하다. 


자신의 처지를 드러내는 데도, 


비장애인의 악의는 없지만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에 대해 지적하는 데도, 


읽는 내내 내가 모르는 상황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하고 


주제 넘는 훈계질을 하지 않았나 


되돌아 보게 되었다. 


20250903


p.s : 학평day는 책 읽는 day~


시험 문제 안 내고 내내 책 읽음..ㅋㅋ 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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