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안예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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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어둡고, 차갑고때로는 무섭기도 한바다에서 나갈 수 없기에현실에서 도망치던 문어는그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어도좌절하지 않고오색찬란한 꿈을 꾸는문어로 바뀌었다.
어린이 여러분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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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안예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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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발에 들러붙을 것이 앞으로 수도 없이 많을 것이기에 아직 내 발을 내려다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좀체 떨어지지 않는 가벼운 셀로판지이든, 원래의 형태를 잃어버린 지 오래인 예전에 껌이었던 것 같은 까만 무언가이든, 누군가가 한 번 밟아서 터트려놓은 홍시든 주렁주렁 매달고 될 때까지 걸어볼 것이다. 아주 가끔은 천상의 촉감을 가진 벨벳 카펫이 나의 발아래 펼쳐지기도 할 것임을 믿어볼 것이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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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안예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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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개성이 있다는 것은 음악을 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는 엄청난 장점이다. 그러나 이 개성이라는 것도
‘개성 있는‘이라는 액자에 들어간 형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개성은 개인이 가진 고유의 성질 정도라고 여겨왔는데, 어느 순간 하나의 카테고리가 된 것 같다.
음악도, 패션도, 음식도, 개성도사람이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그렇게 수많은 상자가필요할까?
나는 국경에 살고 싶다.
밤하늘이 천장이요, 잔디밭이 장판이라 여기며.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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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안예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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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8년 동안 극한의 상황까지 일을 미루는 인생을 살았는데, 고통받는 건 나뿐이라는 것을 김연아 선생님의 유명한 인터뷰를 보고 일찍이 깨달아 지금은 눈앞에 있는 일들을 빨리빨리 해치우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내 삶의 신조가 되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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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 (리커버)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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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이성이 나간 찬석이 마구잡이로그것을 휘두르다 내 목을 그어 버린 순간,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검은 옷의 남자의 얼굴이 왜 아이의 얼굴인지, 나는 왜 그때 엉엉 울었는지, 아이가 왜 과거의 찬석을 죽이려고 했는지, 왜그 자신이 사라지고 말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바닥은 이미 내 목에서 뿜어져 나온 피로 흥건하다.
찬석의 표정을 보고 싶은데 고개를 들 수 없다. 멀리서 아이가 초밥이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의식이 점점 흐려진다. 아이와초밥을 함께 먹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 하지만 나는이미 세 번의 기회를 다 써 버렸기 때문에 시간을되돌릴 수 없다. 수십 년 만에 머릿속에서 울리는귀에 익은 목소리는 깔깔깔, 하고 웃는다.
"결국 벌어질 일은 벌어지지. 깔깔깔."
나는 눈을 감는다.
아이가 현관을 들어오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나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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