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개성이 있다는 것은 음악을 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는 엄청난 장점이다. 그러나 이 개성이라는 것도‘개성 있는‘이라는 액자에 들어간 형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개성은 개인이 가진 고유의 성질 정도라고 여겨왔는데, 어느 순간 하나의 카테고리가 된 것 같다.음악도, 패션도, 음식도, 개성도사람이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그렇게 수많은 상자가필요할까?나는 국경에 살고 싶다.밤하늘이 천장이요, 잔디밭이 장판이라 여기며. - P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