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소설
정세랑 지음 / 안온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사실 불안해서 말의 여백을 못 견디는 거예요. 사람들이 말을 하지 않고 어색한 시간이 이어지면 초조해하고 못 견디는 이상한 강박이 있어요. 그래서 집에 가면 늘 후회해요. 말을 너무 많이 했다,
혹 웃기려다가 무신경하진 않았나, 다른 사람이 말할 차례를 빼앗진 않았나." - P1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삶을 마감한 것이다.
만우절은 아니었다. 만우절이라 한들 그런 장난이나 유머가 오가는 집안도 아니었다. 유머라니. 유머는 우리집안에서 일종의 금기였다. 그렇다고 유머가 없었던 것은아니다. 누가 봐도 유머일 수밖에 없고 유머여야 하는 순간에도 내 부모는 혁명을 목전에 둔 혁명가처럼 진지했고, 그게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니 우리 집안에유머가 있었다기보다 혁명을 목전에 둔 듯 진지한 그들의어떤 행위나 삶의 방식이 유머일 수밖에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해졌다. 원인이야 어찌 됐든 웃기긴 했다. - P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별 인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령이 들립니다. 어릴 적부터 어른들이 나한테 무얼 원하는지, 말로 하지 않아도 내 귀에는 들렸어요. 특히 어머니는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늘 나에게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명령에 복종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 P2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별 인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사춘기 때에는 힘들었어. 하지만 남편을 만나고 처음으로 가치 있는 존재가 됐지. 남편이 날 발견해줬기 때문에 이렇게 여자의 행복을 누리는 거야. 남편에게 ‘간택돼서‘ 너무 행복해. 그러니까 나는 이 행복을 반드시 지킬 거야. 나쓰키 너도 옛일은 잊고 얼른 여자로서의 행복을 찾아. 그게 우리 자매에게 가장 좋은 길이니까." - P2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별 인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 거야. 우린 그냥 행복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남편이 머리를 싸안으며 소파에 앉았다.
"우리는 감시당하고 있어. 공장 놈들한테 찍힌 거야. 이제 도망칠 수 없어." - P2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