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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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떠난 교실을 정리하다가 문득 둘러보면 교실이 너무 조용하다. 어떻게 이 공간에 그 많은 움직임과 소리와 열기가 있었을까.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무대를 정리하는 스태프의 기분이 이럴까? 폭포처럼 쏟아지는 어린이들의 힘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소나기가 그친 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고요한 거리에 서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의하루에 등장해준 어린이들이 고맙다. 차마 늘 그렇다고 할수는 없지만, 어떤 때는 어린이한테 받은 상처마저도 귀하게 여겨진다. 어린이들이 퇴장했다. 나는 혼자 남았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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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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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나 자신의 지난날을 헤아리면서 어린이였던, 청소년이었던, 어른이었던 날들 내내 나는 나였다는 걸 알았다.
삶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거나 덮어왔고 어느 부분은 영원히 달라졌으며 도저히 나아지지 않는 대목도 있지만 나는나로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살아가는 한 인생의 어느 부분도 단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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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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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에서 깨어난 듯 철학의 여자를 봤다.
이 사람 이렇게 작았나.
이 사람 이렇게 뚱뚱했나.
이 사람 대체 몇 살일까.
이 사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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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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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가 높이 떠 있는 밝은 오후, 야마구치는 옛날에 빗자루를 들고 뒤쫓아 오던 동창을 호텔까지 배웅해줬다.
그나저나 그 가냘프고 귀엽고 여자아이 같았던 야마구치가 언제, 어떻게 해서 온몸에 넘치도록 빛을 담은 당당한 남자가 된 걸까.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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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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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엄청 상처받았다이가 아직 상처가 안 아물었다." 오징어는 호소했다. 나는 깔깔 웃으며 물었다. "심한 선생이네. 뭐 그런 사람이 다 있어? 그래서, 그래서?" 이만큼 훌륭하게 자랐으면 안심이었다. 지금이 안심이면 예전의 상처는 재미있는 흔적일 뿐이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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