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해가 높이 떠 있는 밝은 오후, 야마구치는 옛날에 빗자루를 들고 뒤쫓아 오던 동창을 호텔까지 배웅해줬다.그나저나 그 가냘프고 귀엽고 여자아이 같았던 야마구치가 언제, 어떻게 해서 온몸에 넘치도록 빛을 담은 당당한 남자가 된 걸까. - P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