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원하지 않아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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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랑 늑대랑 같은 과잖아. 늑대가 갯과인가? 개가 늑대 과인가? 그런데 본성을 유지한 늑대는 이제 몇만 마리밖에 남지않았는데 인간의 필요에 맞게 진화한 개들은 수억 마리야. 인간이 개를 이용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개가 인간을 이용한 건지도 몰라.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태주씨 말이 맞지."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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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원하지 않아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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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랑 늑대랑 같은 과잖아. 늑대가 갯과인가? 개가 늑대 과인가? 그런데 본성을 유지한 늑대는 이제 몇만 마리밖에 남지않았는데 인간의 필요에 맞게 진화한 개들은 수억 마리야. 인간이 개를 이용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개가 인간을 이용한 건지도 몰라.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태주씨 말이 맞지."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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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원하지 않아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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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늘 말고 다음에요."
명은 여전히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언제 만나든 항상 오늘 만나는 거예요. 우리가 다음에 만난다 해도 그날이 되면 또 오늘이에요. 내일은영원히 오지 않아요. 같이 가요."
태주도 명의 말이 마음에 들었다. 그녀가 말한 장난스러운내용뿐 아니라 그녀가 말하는 방식이, 그러니까 짐짓 심각한표정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농담을 하는 묘한 부조화가 마음에들었던 것이다.
재하가 태주의 팔을 붙잡고 걸음을 옮겼다. 다른 쪽 팔은 명이 잡았다. 두 사람이 납치라도 하듯이 태주의 두 팔을 하나씩낚아챘다. 그런 상황이 재미있는지 명은 활짝 웃었다. 청록색롱스커트의 갈라진 틈으로 명의 희고 늘씬한 다리 선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순간 태주는 행복 비슷한 것을 느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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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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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를 종이 위에 엎지르고는 툴툴거리다 말고 그 위에끄적거려 그림으로 완성했다. 아, 이런 크리에이티브한 인생이라니. 앞으로는 라떼는 맛보다는 색이 예뻐서 마신다고 해야겠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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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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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사진을 찍고 집에 와서 이 그림을 그리며 생각했다.
실수한 선을 지울 필요는 없더라‘ 오늘 하루의 마음처럼 삐죽튀어나간 선이 그림을 좀 더 풍성하고 살아있게 한다. 실수한선이 다음 선을 그을 때 길잡이가 되어주면서 오히려 반듯해진다. 지우고 다시 선을 긋는다고 더 나은 선을 그을 확률은그다지 크지 않다. 지우개 똥으로 지저분해지고 종이만 너덜너덜해질 뿐이다. 그러니 실수한 선을 그대로 놔두는 용기가필요하다. 그림 속 수많은 선에서 실수한 선은 찾기도 힘들 테니까. 어쩌면 인생도 이런 선 수백 개가 엎치고 덮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내 인생이 결국 아름다운 거라고 그림 그리면서 배운다.
오늘의 실수한 선을 지우지 않는다. 내일 그어질 선은 좀더 곧게 그어질 거니까. 인생 참 그림 같아서 재미있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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