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 월급사실주의 2025 월급사실주의
김동식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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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선을 다했는데요."
"희지씨. 그러지 말아요. 최선을 다하지 말라고요. 우리는 아무사이도 아니에요. 정말로. 그래서 괜찮은 거예요.‘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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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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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돈을 주고받는 관계에 서러울 일이 뭐가 있느냐고되물을 것이다. 하지만 가사노동이란 게 그렇다. 반나절을 내리 화투 치며 깔깔거리던 오 할머니는 내가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는 한겨울에도 기어코 찬물만 쓰게 했다. 변실금이 심한 당신의 속옷을빠는 일에 있어서도 그랬다. 물론 속옷을 빠는 것은 서비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항목이었지만, 당장 용변 실수를 저지른 노인을앞에 두고 별도리가 있겠는가. 우연히 들여다본 뮤 할머니의 휴대폰에는 내 번호가 ‘아줌마‘로 저장되어 있었다. 서운했지만 할말은 없었다. 할머니에게 나는 집에서 일보는 아줌마가 맞으니까.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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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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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매니저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걸 알아. 너는 파트타임으로 조금만, 책임 없이 편하게 일하고 싶어하잖아. 뭐, 나라고힘들게 많이 일하고 싶은 건 아냐. 다만 이렇게 계속 바닥에 있고싶지 않아. 더 올라가고 싶어. 너처럼 올라간 자리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보다 그 위치를 누리는 사람이 더 많아. 우리 매니저 아니시만 해도 직원 관리한답시고 매장을 어슬렁거리기만 하고 하는일도 없어. 그게 그 사람 직업이야. 선반 채우는 거 같은 잡다한일은 안 해도 된다고. 하기 싫은 일, 귀찮은 일은 아래 애들 시키면 돼. 위로 더 올라가면 이제 어슬렁거릴 필요조차 없지. 편한 의자에 앉아 좋은 뷰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종종거리면서 만들어온서류 슥 보고 사인만 하면 되니까. 그러면서 돈은 점점 더 많이 받아가고. 그게 계층이라는 거야.‘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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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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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이제는 쌀먹도 서울대 나와야 할 수 있는 세상이네."
빼앗긴 가난에 이어 빼앗긴 쌀먹이라며 인터넷이 떠들썩할 때,
김남우는 모니터를 끄고 누워 눈을 감았다. 역시 그럴 리가 없었다. 대기업이 쌀먹 따위를 고용하는 만화 같은 일, 소설 같은 일,
그런 일은 현실에 일어나지 않는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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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소설이나 에세이는 좋아하는 글도 있지만, 


그저 그렇다고 생각한 글도 많은데, 


그런데도 거의 다 읽은 듯 하다. 



에세이를 읽으면 


그 작가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게 되어 좋다. 


얼마전 책장에 


있는지도 몰랐던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읽었는데, 


이 책을 읽고 그 책 내용이 새롭게 다가왔다. 



글은 솔직해질 용기가 있는 자만이 쓸 수 있겠구나 싶다. 


20250510


p.s : 오랜만에 미용실에서 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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