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수업 -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대하여
김민식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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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선생님의 유형을 여섯 가지로 설명하는 대목이 있어요. 첫 번째는 좀비 유형, 좀비처럼 말을 웅얼거리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답니다. 두 번째는 카페인 중독자 유형.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말을 쏟아내기에 역시나 수업을 이해하기 힘든 타입이죠. 세 번째는 던전 마스터(교도관) 유형. 교내 체벌의 부활을 꿈꾸며 빨간색 경고장을 남발하는 이들. 아이들이 얌전히 앉아 입 다물고 있기를강요하는 분들입니다. 네 번째는 스필버그 유형. 스티븐 스필버그처럼 멋져서가 아니라 수업 시간에 항상 영화를 틀어줘서라네요. 다섯 번째는 신참 유형.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서아이들이 정답을 말하면 서커스단 물개처럼 박수를 친다네요. 하지만 금세 지쳐 나가떨어지는 유형이래요. 학생들 때문이 아니라 시스템 탓에요. 그리고 여섯 번째 유형.
마지막 유형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선생님이에요.
이분들은 학교라는 고문을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유형이죠. 우리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학년이 바뀌어도 찾아가서 인사하고 싶고, 실망시키지 않고 싶은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죠.
빅스비 선생님이 바로 여섯 번째 유형이에요.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저는 빅스비처럼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어요. 이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분인 거죠. 그러니 빅스비 선생님과의 마지막 송별연을 위해 모험을 무릅쓰는 게 하나도이상하지 않습니다. 공항에서 마지막 대목을 읽다 눈물을참느라 힘들었어요. 한미화 선생님은 이렇게 쓰셨어요.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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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작년 노벨 문학상 수상 즈음해서 알라딘에서 누가 받을 것 같냐는 투표에 1위를 하길래 이 작가-나만 모르나 싶어 제일 유명하다는 작품으로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 작품의 설정을 모르고 읽어가다 보니 초반 부분에 이해하는 데 꽤 오래 걸렸다. 


방사능 때문에 여자들은 불임이 되고, 정상적으로 태어나는 아이가 귀해지면서 길리어드라는 정부에서 가임기 여성을 관리한다는 설정. 


이 디스토피아에서 오브프레드라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쉽지 않아 끝은 그냥 그랬지만, 설정 만은 섬뜩하고 기괴했다. 


OTT에 핸즈메이드 테일이라는 제목으로 시리즈 물이 있다는데 한 번 찾아 봐야겠다.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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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을 읽으면서 코리아 디아스포라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케이시는 허영에 욕망에 돈도 좋아하고 1세대 부모님처럼 살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노력하지만 그 속에서 자존심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지키려고 애쓰는 걸 보면 자존심이 정체성처럼 느껴진다. 


케이시 뿐 아니라 엘라도, 테드, 은우도, 제이도, 리아도, 조셉도, 사빈도 모두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으로 삶을 그려낸 게 맘에 들었다. 


나에게는 좋은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파렴치한일 수도 있고, 어떤 결정을 하는 것이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이라는 사실을 매번 알려줘서 참 좋았다.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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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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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픽션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점이겠지만ㅡ나는기억에 남아 있는 일평생 읽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는 점을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다. 작가는 언제나 먼저 독자가되어야 한다. 내 평생을 통틀어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내게 크나큰 위안을 주었다. 픽션을 더 잘 쓰는 법을 연구할 때 내 본보기는 언제나 내가 읽고 또 읽고 싶었던 책들이었다. - P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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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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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시가 언니를 닮았으면 좋겠어." 티나는 말했다.
"네 아름다운 아기한테 그런 한심한 소원을 빌다니, 무슨 짓이야." 케이시는 티머시의 이마에 키스했다.
"언니는 진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니까. 언니는 언니 자신이야.
그게 중요해." 티나의 목소리는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평생 그녀는 타인의 필요와 소망, 기대에 흔들리지 않고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랐다. "언니 같은 사람은 없어." 티나는 말했다.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건 그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정직한 것."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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