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감각
김보영 지음 / 아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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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드러나기 마련이야.
연정은 그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눈으로는 생각하는 것을 다 쏟아부으면서, 입만 열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해.
책 속에는 뭐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하면서 첫장을 펼쳐볼 생각도 하지 않아. 하지만 마음은 몸 안에만 있지 않아. 경계선이 좀더 바깥에 있지." -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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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감각
김보영 지음 / 아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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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대화는 상호작용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언제나 일방적이죠. 사람의 상상력은 소통이 없는 순간에도 소통을 상상하고논리가 없는 상황에도 논리를 부여하거든요. 선생님처럼 전혀 듣지 않는 사람에게도 지금 저는 혼자 떠들고 있잖아요."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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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감각
김보영 지음 / 아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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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마라. 망각은 너를 지우지 않는다. 죽음 또한 너를지우지 않는다. 사라지는 것은 없다. 너는 홀로 온전히 존재하며존재한 순간에 영원히 머문다. 네가 살아온 날들을 아는 이가 없다 할지라도, 네가 살아간 흔적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할지라도, 네가 존재한 순간은 바람과 햇빛과 구름이 세상에 한순간 머물다 사라졌을 때 그리하듯이 찬란하게 빛난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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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감각
김보영 지음 / 아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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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선배님과 논쟁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선배님은 평등이란 서로 같아지는 것에서가 아니라 다른 점을 인정하는 것에서 온다고 하셨지요.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은 획일이 아니라조화고, 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키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보완하는 것이라고. 그런데도 역사는 언제나 어느 한 부분을 배제하고 축소하고, ‘더 낫거나’ ‘더 옳다‘고 믿는 것을 과다하게 확장하는 데에만 주력해왔다고요. 비대하게 기울어진 가치관은 결국쇠퇴를 가져오고, 뒤를 잇는 문명은 다시 다른 쪽 저울에 추를 과다하게 올려놓는 모순을 반복해왔다고요.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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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감각
김보영 지음 / 아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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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과 싸우지 말라고 하셨다. 병은 성질이 나쁜 친구니, 함께 살아갈 방법을 같이 찾아보자고 했다. 그분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나도 다른 기면증 환자들처럼 일찍 죽었을 것이고, 이 나이까지 살았다 해도 정상적인 정신과 몸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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