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 삶의 여백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김신지 지음 / 잠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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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미워하는 건 쉬운 일이고, 쉬운 일이어서 나는 자주 미워했다. 전철역에서 앞서 걸으며 반 이상 남은 아이스 음료를 통째로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을 미워했고, ‘보리를 밟지 마세요‘라는 표지판이버젓이 세워진 청보리밭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보리를 밟고 서있는 사람들을 미워했으며, 비행기 바퀴가 멈추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캐리어를 꺼내다가 내 어깨를치는 사람을 미워했고, 산책로를 걷다가 회양목 울타리사이에 꼬깃꼬깃 과자 봉지를 쑤셔 넣어둔 사람을 미워했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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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 삶의 여백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김신지 지음 / 잠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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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건,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물음과 다르지 않았다. 우선순위를 생각할 수밖에없는 질문이니까.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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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이면 죽상을 하고, 금요일 피곤에 쩔어서도 오늘은 불금이야를 외치며 오늘은 절대로 일찍 자지 않을 거야 다짐을 하는 나로서는 평일에 대한 귀함이 없었다. 


그저 평일 5일을 빡시게 살고 난 나에게 주는 보상이 이틀 주말이라서 항상 방점은 주말 또는 휴일에 꽂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평일도 인생이라는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얘기를 해준다. 오늘 하루 하루 일상에 대한 소중함...그것이 모여 나의 인생이 됨을 말해준다. 


김신지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거나 억지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맞아...내가 왜 그걸 생각지 못했지 하면서 반성하게 만든다. 너무 좋은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 또 한 명의 좋은 에세이 작가를 알게 되어 참 좋다. 


마음이 팍팍하고 힘이 들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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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에서 추천하고 알리딘 추천마법사에서도 나에게 요번에 나온 신간으로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를 추천하길래 냉큼 구입하고 읽다가 너무 좋은 작가인데, 나만 아직도 모르고 있었구나 싶어서 신간 읽기를 잠시 멈추고, 전작 2권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나서, 신간을 계속 읽기로 했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는 지를 알려준다. 몇 몇 챕터는 너무 기발하고 재미있어서 나도 시도해 보고 있다. 꾸준한 것에는 장사가 없는 법이다. 매일 매일의 기록이 역사가 되고, 그것이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글이라는 것이 시간과 마음을 내야 쓸 수 있는 것인데, 일상에서 짬을 내서 쓰는 건 생각보다 어렵네.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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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 삶의 여백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김신지 지음 / 잠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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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나빠지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나는 그때 분명 나빠지고 있었다. 열심히 살수록 내 삶에는 소홀해지고 있었으므로.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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