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전거 타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라이딩을 다니는 건 아니지만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전거‘를 좋아하는 편이다. 요즘도 동네 카페, 마트, 요가원 등 가까운 거리를 오갈 때는 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어릴 때도 새벽에 늘 혼자 자전거를 타고 목욕탕에 다니곤 했었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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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알림에 떴길래, 


'앗, 구병모 신작 나왔네!'하는 


마음에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제목 '절창'이 명창을 의미하는 줄 알고


소리꾼 이야기인가 했다. 


그러나 첫 장면부터 유혈이 낭자한 장면을 보면서


앗차~ 이거 구병모 소설이었지 했다. 


오언과 아가씨, 선생님과 기타 선생님. 


그들 사이의 감정의 요동침은 읽는 내내


불편하고 마음이 아팠다. 


또한, 처음 여자애가 오언에게서 본 건 무엇일까?


마지막 선택과 남긴 말을 무엇일까?


독서 입주 가정 교사의 행보와 


기타 선생님과 오언의 관계...


짐작은 가지만 또한 해석의 여지가 많아서 


이런 책을 읽고 나면 뭔가 토론이 하고 싶어진다. 


찝찝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할 얘기가 많아지는 책은 좋은 책이겠지?


20251016


p.s :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인물들의 감정 때문에 가슴 한 편이 저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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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설이 내 마음속에 남긴 무언가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절대 잊히지 않는다. 그건 정말이지 ‘무언가‘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하나의소설을 읽고 났을 때 각자의 마음속에 서로 다른 형태로 남는 고유한 자국이다. 소설마다 다르고 또 그 소설을 읽는 사람 각각이 다른, 두 지문의 결합같이 복잡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지닌 자국.
나는 ‘칼을 든 노파‘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내 마음속에 남아 있던, ‘무언가‘ 새겨져 있던 자국이 떠올랐다.
"혹시 구병모 작가님 말하는 거야?"
"맞는 것 같아!"
세상에. 한국에서도 만나면 너무나 반가운 한국문학의 독자를 핀란드에서 만나게 될 줄은 정말 생각하지못했다.
"세상에, 그 소설 좋잖아."
평소라면, 한국이었다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텐데,
나는 주책맞게 휴대폰을 열었다.
"그 작가님이랑 나랑 인스타그램 친구야. 볼래?"
유명 인사와의 친분을 자랑하는 속물이 된 것 같아말하면서도 스스로가 너무 웃겼지만 그래도 왠지 그 행동을 멈출 수 없었다. 티나와 내가 비록 처음 만난 사이지만 실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다고, 우리가 책과 소설이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고 어필하고 싶었다. 동시에 그 순간만큼은 내가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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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사이좋게 잘 놀다와!"
친구의 어머니께 그런 말, ‘사이좋게 잘 놀아라‘라는말을 들으니 갑자기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것만 같았다. 그 느낌이 너무나도 좋아서 친구 어머니의 따뜻한음성을 마음속 깊은 곳에 소중히 품고 자꾸만 곱씹게되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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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이는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다. 예진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은 누구라도 같은 말을 할 거였다. 언제나 말을 예쁘게, 기분 좋게 하는 사람. 그래서 만나면나까지 덩달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사람. 만나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사람. 바르고 또 밝은 사람. 인간 비타민.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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