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랬던 게 아냐
멍작가(강지명) 지음 / 북스토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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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끼는 찻잔에 달콤한 꿀이 들어간 차를 담아 후후 불며 마실 때.
오랜만에 볼로네즈 파스타를 끓이는 맛있는 냄새가 온 집 안에 가득 찰 때.
마트에 갔다 노란 튤립 다발을 2유로 주고 사 올 때.
그리고 간밤에 내린 눈에 신나서 향이 좋은 커피를 보온병에 담고는 새하얀 눈을 뽀드득뽀드득 밟을 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요즘 나에게 행복은 이렇게 사사로운 것들이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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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랬던 게 아냐
멍작가(강지명) 지음 / 북스토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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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우리를 위해 벌어진 작은 주민회의에서 사람들은 참 다정하게도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는 함께 방법을 찾기 위해이마를 맞댔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여행할 돈이 많지 않아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은 단출한 여행이었더라도, 이곳 사람들의 진심 가득한 친절 덕분에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웠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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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랬던 게 아냐
멍작가(강지명) 지음 / 북스토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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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만약 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고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밤마다 침대에 누워 어떻게 할지 고민만 계속하고 있다면, 일단 정말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자. 지금 당장!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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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작가(강지명) 지음 / 북스토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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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신나고 즐겁기만 했던 어린아이였을 때 그러했듯 다 큰 어른이 돼버린 지금도 우린 계속해서 자기만의 동굴을 찾아헤매는지도 모른다. 몸집이 한참이나 작았던 그때는 옷장 속이나 책상 아래, 컴컴한 창고 구석 같은 좁은 곳에 숨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엔 내 마음 하나 편안히 놓을 적당한 장소를 찾는 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가끔 그리 쾌적하다고 할 순 없지만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거나 카페 구석자리에 홀로 커피 한 잔을 두고 멍하니 앉아 있기도 한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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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작가(강지명) 지음 / 북스토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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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가 뉘엿뉘엿 내려가고 있는 늦은 오후였는데도 아직 새것이나다름없는 종이를 보니 아침부터 만들어 붙여 놓았을 책방 사장님의 마음 씀씀이가 괜히 마음이 쓰였다. 결국 난 가던 걸음을 멈추고 다시 돌아가 종이 하나를 뜯어 호주머니 속에 얼른 집어넣었다. 내일도, 그 다음 날에도 외로운 책방 문을 열고 자리에 앉아 가위로 종이를 하나하나오려서 만드는 그의 작은 정성이 계속될 수 있도록.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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