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Fever 피버 4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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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마지막이 다소 아쉬웠다. 좀 더 뒷이야기가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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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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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알지 못하는 우리네 그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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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없는 세상 책공장더불어 동물만화 1
김은희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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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고 잔잔한 야옹이들과의 동거이야기~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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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이야기가 많이 늦어졌다. 5월 끝자락에서 허둥대고 있노라니 4월 잔인한 봄빛아래 참 많이도 질렀구나싶다.ㅎㅎ 유달리 가슴이 먹먹해지는 만화들이 많은 걸 보면, 눈부신 햇빛 아래일수록 슬픔이 깊어지는 법인가? 내 마음가는대로 하나둘씩 장만했는데 말이다.

 

 

 

김혜린샘의 작품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비천무를 사지 않을 수가 없어 결국 세트로 구매를 했다. 셜리는 강한 여인이고, 어머니고, 슬픈 사랑을 품은 아리따운 이고, 그래서 아름답고 애처롭다. 마지막에 결국은 어머니이기보다 한사람의 여자의 길을 택하는, 그것도 비장한 죽음의 각오를 가지고 말이다, 가장 비극적인 여주인공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생을 살아간다는 것, 처절하게 자신의 삶을 버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끝까지 살아간다는 걸, 그 시대의 여인으로는 보기드물게 보여주는 여주인공이기도 하다. 삶이란 무엇이냐, 사람의 의지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것인가. 정답을 보여주는 듯하기도 하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어, 가볍게 이 얘기, 저 얘기 늘어놓는 것조차 다소 꺼려진다. 범접할 수 없는 무거움이라고도 할까.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속 깊이에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권, 한권 순서대로 사 모으다보니 어느새 5권 완결이다. 유하와 예진이를 마음에 품고 몇년간을 살았다는 작가의 프롤로그에서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한때 그러던 시절이 있었으니.. 한승원샘의 또다른 작품인 그대의 연인도 그렇고, 그녀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아프게 그리고 이쁘게 그리는 법을 아는거 같다. 90년대식 순정만화라고 정리하기에는 아까운 만화다.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 한구석을 톡톡 건드리다못해 찌른다. 찔러도 이제 눈물도 안 나오지만. 만화속 예진이처럼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처럼 어렵다는 걸 그냥 안다. 이제는 나도 십대소녀가 아니니 말이다. 그래서 십여년 전보다 읽는내내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래도 소박하게나마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어줘서 넘넘 다행스럽다. 사랑을 꿈꿀 수 있다고 말해주는 거 같아 말이다.

 

 

 

 

드디어 레드문 완결까지 왔다. 긴 마라톤이었던 같다. 안도의 한숨도 나오고 벅찬 가슴도 가만히 있질 않는다. 진정한 태양이란건, 타고난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걸까. 결말은 주인공 태영을 주인공으로도 남겨두지 않는다. 그는 마치 시그너스별의 태양도 아닌, 연극에서 필요한 조연과 같은 존재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누가 진정한 태양인가에 대한 물음에 애매모호한 답을 내린 게 황미나샘이 말하고자 하는 건지는 알길이 없지만, 여러각도로 해석하게 되어서 오히려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더 큰 물음을 가지게 되버린 거 같다. 어쩌면 독자에게 각자의 해답을, 구원을 찾아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운명은 인간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냐, 혹은 결국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인가.

쉽사리 답을 낼 수 없는 주제로 혼자 끙끙 앓았다. 나의 답도 아직은 진행중.

 

 

이제는 만화의 명작이 되어버린 강경옥샘의 "별빛속에"를 중고로 구입했다. 감격스러워하면서 첫페이지를 펼쳤던 기억이 ...처음 읽었을 적 충격과 흥분을 떠올리면서 책 한장 한장 소중이 읽어내려갔다. 시이라젠느는 마치 위의 레드문의 태영-필라르를 연상시킨다. 비교해보면 시이라젠느쪽이 자신의 운명에 대해 부정적이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오히려 레드문의 태영이 비현실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그는 날때부터 시그너스의 태양!이었으니). 시이라젠느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정이란 눈꼽만치도 없다. 무조건적인 희생과 사랑을 당연히 여기는 레드문의 태영과 달리, 그녀는 끊임없이 의구심을 가진다. 운명이란 없다, 나는 이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스스로에게 되새긴다. 운명에 맞서 싸우는 그녀의 고독한 행보가 좀 더 와닿는 건 이런 현실적인 캐릭터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어찌보면 가장 불행한 결말인데도, 끊임없이 자신과,  혹은 운명을 내려준 신이란 존재와 싸워서 내린 그녀의 의지라서 그런지 쉽게 받아들여졌다.

역시나 답없는 물음을 또다시 해석하고 있다.

이전 만화들의 애장판의 행진었던 만큼, 예전 만화를 볼때와는 또다른 관점으로 주인공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십대와 이십대가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건가 하고 스스로 조금 놀랐다. ㅜㅜ 깊은 물음에 해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책을 덮고나서 더 고민하게 된 건 아직까지 "생"을 알지 못해서일까. 아님 "더 처절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걸까.

역시나 이생각, 저생각 곱씹게 된다. 좋은 책은 이런 게 아닐까. 끊임없이 물음을 던져주고 끊임없이 해답을 구하기위해 스스로 생각에 또 생각을 해야하는. 그냥 슬픈 사랑이야기로 해석하기엔 그 세계가 너무 크다. 내가 닿을 수 없을 만큼.

천천히 씹어야 재료 본연의 맛을 알 수 있는 음식처럼 이 책들 또한 그러하다. 꼭꼭 씹어먹어야 체하지 않는다. 봄이 아름다움만이 전부가 아니듯이..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한번씩은 읽히고 싶다. 먹먹한 가슴을 내가 쓸어내려 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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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소리내서 맘껏 웃어본 게, 혹은 배가 아플정도로 떼굴떼굴 구르면서 웃어본게 있었던가 하고 스스로 의문을 가져봤다. 정말 웃어본 기억이 까마득. 도저히 기억을 떠올리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는 게 찬란한 봄 가운데 있는 "나"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성인이 웃는 지금은 단 몇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글귀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눈부신 5월을 맞이해 무조건 웃을 수 있는 걸 보자해서 관람한게 이 연극이다.

 라이어 1탄도 인천예술회관에서 봤었는데, 고맙게도 3탄도 한댄다. 인천도 죽지 않았구나. 사실 연극한편 보러 대학로 가기에는 이제 체력이 딸린다. ㅜㅜ 걸리는 시간에 연극도 보기 전에 지친다고 해야 하나.. 고맙게도 가까운 인천까지 연극이 알아서 와주니..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지.ㅎㅎ

 줄거리는 라이어 1탄과 거의 비슷햇다. 물론 라이어 1,2,3탄은 각각 줄거리가 틀리며,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는다. 단순히 제목만 빌렸을 뿐. 말하자면 드라마로 치면 "스핀 오프"시리즈물이라고나 할까. 줄거리는 전혀 틀리지만 극의 진행이나 전개구조는 거의 1탄과 흡사했다. 얽히고 섥히는 코미디물이라는 장르가 어찌보면 억지웃음을 짓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라이어 시리즈는 유쾌한 웃음을 가져다 주는 편이다.

 소극장 연극에 출연진도 6명 남짓 , 무대구조도 단순하다. 뮤지컬에 보는 눈이 높아지 관객에겐 허접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종일 주인공들간의 말장난에 놀아다보면 절로 박장대소가 튀어나온다.

 주인공이 우연히 택시에서 합승한 사람과 가방이 뒤바뀌었는데 하필이면 야쿠자의 검은 돈이 담긴 가방이었다-는 설정 자체는 신선하지 않지만, 영화속 주인공들과 달리 소시민인 우리의 주인공모습은 실로 마치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해 있더라면 하고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이기도 했다.

 정말 떠들썩한 난리법통을 치르는 기분이 들었다. 간만에 아무 잡념없이 박장대소를 했는데 거기다 보너스- 연극후에는 퀴즈를 내서 선물도 준다!-도 있다. 같이 보러 간 울동생 열나게 손들어서 문제하나 맞췄다. 대단한 열성이다. 역시 공짜에는 사죽을 못 쓰는. 덕분에 어버이날 연극티켓을 선물로 받아 부모님께 돈 안들이고 효도 하는 셈이 됐다.

 가벼운 마음으로 우울한 기분을 날리기 위한 연극 한편을 골라달라고 한다면 단연코 추천!

P.S 5월8일 부모님도 호평이었다! 역시 웃음은 세대를 아우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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