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교감이란 출판사에서 낸 작가주의적 만화잡지다.
들은 이야기로는 유시진작가님 팬 분들이 삼삼오여 만든 잡지라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흔한 광고조차 실려 있지 알았다. 얼핏 보면 동호회 회지 같기도. 가격도 분량에 비해 비싸다.
7900원ㅎㄷㄷ!
반가운 작품들이 몇 개 있다. 유시진, 새, 문흥미, 이향우 네명의 유명 작가가 눈에 띈다.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릴 수 있는 잡지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이 잡지만큼은 오래갔음 하고 바래본다.
2호인 올해 1월분도 주문해둔 상태. 어서 읽고 싶어서 기다리다 지칠 지경. ^^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읽고 싶던 소설이었는데 여차저차 미루다보니 결국 손예진 주연의 영화부터 먼저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책을 읽으면서 여주와 남주에 각각 손예전 얼굴과 김주혁 얼굴이 연상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다행인건 두 배우가 캐릭터에 잘 어울렸다는 거.
줄거리는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여자주인공 "주인아"라는 캐릭터가 원작과 다소 다른듯하다.
소설에서의 "주인아"는 그리 이쁘지도 귀엽지도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도 아니다. 평범한 프리랜서 직장인이고, 사회생활 하기에 적합할 정도로 성격 좋아보이는 대한민국 여자중 하나일 뿐이다. 그런 그녀가 남들과 좀 다른게 있다면 "축구" 매니아라는 사실.
소설 속에서 축구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두 주인공이 주고받는 대화도 대부분 축구라는 소재로 가득차다 보니 마치 축구소설 같기도 하지만, 엄연히 축구는 그냥 소재일 뿐이다. 두사람을 묶어주는 유일한 공통점이라고 할까.
두 남녀의 티격태격하는 사랑이야기-궁극적으로 이 소설은 사랑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거라 생각한다-를 풀어내면서 어찌보면 단순한 스토리를 재미있게 완성시킨 건 "축구"라는 소재를 잘 버무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는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마지막 페이지까지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에 어찌 갈등이 없겠는가. "주인아"는 이중결혼을 꿈꾸고 실현시킨다. 물론 법적으로 대한민국은 중혼이 금지되어 있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 치부할 수 있지만 당당한 우리의 여주인공은 선사시대 모계사회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중혼"을 하나의 다른 가치관(혹은 관습, 문화)으로 인정해달라고 남편에게 요구한다.
소설의 결말은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끝이 났지만, 그 외에 독자들을 납득시키기란 어렵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난 소설에 나오는"다자간사랑"을 겪어보지도, 그 존재를 믿지도 않는다. 설득력이 다소 약하긴 하지만 상상만으로는 즐겁다.
"사랑"을 규정짓지 마라는 말도 있으니...하지만 어느 누가 소설속의 "주인아"를 나무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