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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어디서 왔을까? - 어린이를 위한 생명철학
오치 노리코 글, 사와다 토시키 그림 / 예림당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생명은 어디서 왔을까?
참으로 쉽지 않은 질문이며,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꼭 한 번쯤은 받게 되는 질문인것 같다.
이 어려운 질문에 아이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알찬 책이었다.
재미있고 풍부한 삽화와 함께 수 많은 질문과 ?표는 주도적인 책 읽기가 되었다.
추석을 즈음해서 읽게 되었는데 차례를 지내면서
뿌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되었다.
장손이라 일년이면 여려차례의 제사를 지내고 명절에 차례를 지내면서도
현조부모님이라는 호칭이 참 낯설게 느껴졌다.
1학년인 아들 아이의 교과 과정에 친가와 외가를 나누어서 호칭을 학습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교과와 연계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뿌리와 유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4학년인 아이는 읽기책 2단원 금덩이 보다 소중한 것과 연계해서
동생과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내용을 들으며 아주 뿌듯했다.
잠자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생명의 시작은 아주 작습니다라는 문구로
태초에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의 아주 작은 생명체가
지구상에 존재하게 되었으며 그 생명체는 너무 작고 너무 오래 되어
어떤 생명체였는지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는 이야기로 생명체의 시작을 알려 주었다.
이 이야기로 인해서인지 아이들은 처음에는 사람의 목숨에 대해 이야기하더니
그 소중함이 자연으로 이어졌다.
자연이 존재하기에 우리의 삶이 풍요롭고
아주 작은 곤충들까지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무 한 그루,풀 한포기까지 모두 소중한 생명임을 알게 해 준 책이다.
정말 소중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어려운 말로 이야기했다면
이 어린 아이들이 이렇게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 같다.
알로 태어나는 동물이나 새끼로 태어나는 동물이나
처음에는 모두 알이었다는 부분도 아주 신기해 했다.
더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가 2개,4개,8개...점점 늘어나 약 60조개의 세포로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스스로 아주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우리의 조상을 찾아 쭈우욱 올라가다보면 우리는 모두 어딘가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공동체로서 하나됨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유전자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인간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으로 끝을 맺으며
또 다른 이야기꺼리를 제공하며 책장을 덮게 했다.
이 책의 큰 매력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질문형의 구조로
생각의 길을 열어주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