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보리냥이 오늘 수술을 받았습니다.
어제부터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더니 오늘 하루종이 늘어져 있었죠.
병원에 가보니 항문낭에 문제가 생겼답니다.
그래서 항문낭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똥꼬수술이죠)
말도 못하는 녀석이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동물들은 자신의 통증을 숨깁니다. 늘 포식자를 경계해야하니까요.
물론 집에서 살아도 마찬가지죠. (사람이 포식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단 수술은 잘 끝났지만, 심한 통증은 하루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내일까지는 꽤 아파할 것 같아요.
5일후 실밥을 푸는데 그동안 핥아서 터지지 않도록 잘 돌봐야죠. 고양이들은 그루밍을 잘하는데다 상처부위를 자주 핥기 때문에 실밥이 터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를 대비해서 엘리자베스 칼라를 씌워놓죠.
어릴 때 중성화 수술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수술이었습니다.
벌써 나이도 아홉살 반. 할머니 소리를 들을 나이에 수술을 받아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을지 걱정이네요.
보리냥. 얼른 나아.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