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YB초심유지 인증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YB를 처음 만난 건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그동안은 TV나 음악으로만 만났는데 정말 반가웠죠.
1달전 티켓예매를 하고 가슴 졸이며 기다리던 시간. 그간 콘서트에서 부를 노래들을 연습하고 또 연습. 공연은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즐기는 것이니까요.
콘서트 시간이 다가올수록 가슴은 두근반 세근반. 30분 전 입장한 후,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리는 동안의 초조함. 그리고 드디어 멤버들의 입장.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튀어나오진 않았습니다. 생존보고!)
3시간에 가까운 공연내내 앉아 있었던 시간은 거의 없었죠. 처음부터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미친듯이 달리고...
하지만! 공연을 위해 저녁을 넘 든든하게 먹어서 공연 중반부터 체증이. 헉... 그러나 또다시 달리고 달리고.. 그러다 보니 괜찮아졌습니다. 소화제도 필요없다.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노래부르고, 뛰면 됩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또, 하지만!! 또다른 사고가? 야광봉을 너무 세게 흔들어서 그런지, 게스트인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나올무렵, 야광봉이 똑! 하고 뽀사지고 말았습니다. 아, 이런 허무한.. 콘서트를 보러 다니면서 야광봉을 부러뜨려 보긴 첨입니다.. 수명을 다해 더이상 발광(?)하지 않는 야광봉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흔들고 뛰고 난리부르스~~~ (아쉽긴 했지만 공연을 조금이라도 놓치기 싫어서 다시 사러 가지는 않았습니다. 유후~~) (잘했죠?)
역시 YB의 곡들은 명곡들. 가슴이 벅차올랐죠. 기존의 곡들 뿐만 아니라 나가수에 출연하면서 불렀던 노래들이 이어지면서 다시 달리고 달리고~~ 재미있었던 건 '나는 나비' 를 부를때 관객들 버퍼링땜에 도현님이 '칫'하고 웃었던 것.. 여전히 키득키득 웃음이 납니다. (저도 버퍼링에 일조를 한 관객입니다.. 푸힛)
그리고 신곡발표도 있었습니다. 그중 '흰수염 고래'는 멜로디 라인부터 감동이더니 가사 역시 감동이더군요. 대박칠겁니다! 마지막 곡인 락앤뽕 '사랑은 교통사고'도 완전 좋았어요. 도현님 목소리가 뽕에도 너무너무너무 잘 어울려서 말이죠... 냐하하...
3시간 가량을 미쳐있었더니 나중엔 땀으로 샤워를 한 듯한... 다리도 풀리고, 거의 좀비상태로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좀비상태에서 인간으로 진화를... (쿨럭)
당분간은 YB공연의 열정에서 헤어나지 못할 듯 합니다.
YB의 열정에 물들고, YB에 홀려 있었던 하루. 그리고 이런 상태는 앞으로도 쭈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