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 ㅣ 시대예보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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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영 #시대예보 #수고인류의시간

시대예보가 매년 한 권씩 나올 때마다 사보는 일인. 역시나 매우 의미심장하게 읽었다.

‘수고인류‘는 인공지능 전환으로 인해 기업에서 떠밀려 나갈 수많은 구성원들을 위한 지침인 동시에, 직접 숙련하고 실행하지 않고는 어떤 성취도 하기 어려운 지능화 시대에 대한 발견을 함축하는 단어라고 한다. 핵개인의 시대 다음에 오는 인간형이라는데 이전 개념들보다 탁 와닿는 맛은 떨어지는 듯. 명시지와 반대되는 암묵지가 인공지능 이후의 시대에 키워드가 되었으나 이제는 암묵지도 인공지능이 많이 흡수한 상태인데 인간은 인간만의 어떠한 수고를 쌓아 나가야 하는 것일까.

‘원본인간‘은 자신의 판단과 이름으로 무언가를 손수 만들어내는 사람 이라는데 정재승의 ‘서늘한 대화‘에서는 인공지능의 보고서에 인간이 사인만 해서 책임만 지워지는 경향이 언급되기도 한다. 무엇이 자신의 판단인지, 그 판단은 어떠한 과정과 근거를 거쳐 이루어졌는지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자신만의 무엇을 정하고 난 후에는 혼자서 만들어야 합니다. 만들어낸 그것을 혼자 안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그 결과를 발행함으로써 자신이 역량을 검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의 정체성을 공인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경계할 것은 누군가의 글을 필사하거나 사적인 일기를 매일 써서 올리는 챌린지와 같이, 자신의 정체성과 고민을 담지 않고 온라인에 게재하는 것이 ‘발행‘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70, 73쪽) 정체성.정체성을 살려서 혼자서 만들어야 한단다.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일본의 스키마바이트가 틈새 일자리 찾기로 각광을 받았다고 한다. 최소 근무 시간 단위 1시간에 당일 급여 정산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노령층의 사회참여까지 돕고 있다는데 (85쪽) 긱 이코노미가 이렇게 장점으로 활용될 수도 있구나 싶은 사례라 새로웠다.

더욱 발전하는 AI는 도제 시스템을 거쳐 얻은 기예까지도 모사하고 대행할 수 있습니다....이제 ‘전수자‘를 넘어 ‘창시자‘로 거듭나야 합니다. ...단순히 스승에게 배운 것을 지키기보다 계속해서 배우면서 발전하는 자, 스스로 창시자가 되어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나가는 자가 될 것입니다. 102쪽
이렇게 선언은 할 수 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암묵지가 점점 작아져가서 무엇을 어떻게 창시하는가가 참 어려운 문제가 되었다. 계속해서 배우고 실패하는 인간의 영역으로 남는 것..이것이 인류의 미래인 듯하다. 맞나?

뒷부분으로 갈수록 뒷심이 아쉬웠다. 그래도 또 내년에는 어떤 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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