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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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98년 출간 직후 읽고 근 삼십여 년만에 다시 읽은 ‘모순’. 요즘 다시 주목받는 게 신기했는데 아이가 모순을 읽었다고 해서 아이와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부리나케 읽었다. 역시나 가독성 하나는 보장하는 양귀자 소설인만큼 한 번 책을 손에 쥐고 쭈욱 내리 읽었다. 네 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듯. 작가는 오래오래 읽으라고 했던 것 같은데.

양귀자는 시대를 앞서간 작가였나보다. 98년에 쓰인 작품이어도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점이 별로 없었다. 제목처럼 모든 인물이 양극단에 있는 점이 아쉬웠지만 작가의 의도는 바로 그것이었으므로. 쌍둥이인 엄마와 이모. 이모네 식구들과 내 식구들. 모든 것이 준비된 남자와 사랑은 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남자. 모든 것이 예상되었지만 삼십 년전에 읽었던 기억은 전혀 나지 않고 그때도 도서관에서 한 번에 쭈욱 읽었던 기억만 어슴프레.

아이와 책대화를 가능하게 해준 작가에게 감사. 요즘 젊은 애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다. 당시보다 오히려 요즘 더 주목받는 것 같기도. 모순. 구의 증명. 급류 등 역주행 하는 책들은 다 이유가 있지. 양귀자는 힌국의 제인 오스틴이려나. 지극히 통속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대를 견뎌내는 힘을 지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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