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숨결에날리는깃털 #시그리느누네즈 이방인의 정체성 찾기. 중국계 파나마 출신 아버지와 독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임대아파트에서 자라난 저자의 자전적 소설. 아버지와 어머니의 과거를 추적한다 아니 추억한다. 그것이 나를 찾는 일이기에. 러시아출신 이민자와 사귀기도하고. 이민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도 하고. 결국 상하이에 가 영어를 가르치기로 한다. 아버지 창 이야기가 가장 가슴아팠다. 일주일에 칠일을 일하고 온몸에 암이 퍼져 죽기 직전까지 가족을 위해 노동을 했던, 영어를 못해 가족과의 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던 외로운 영혼. 왜 누구는 새로운 나라에 잘 적응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하는 걸까. 저자의 부모님 사연이 애달팠지만 한 편의 소설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부모를 안다는 것이, 그런 부모가 있었다는 것이 부러웠다. 우리는 부모를, 부모의 과거를, 그 뿌리를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