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유키오 #목숨을팝니다금요일이나 토요일이 되면 나의 뜻깊은 주말을 위해 책 한 권을 사는 것이 루틴이 되어갔었는데 이번 주는 미처 구매할 책을 찾지 못했다. 밀리의 서재로 듣고 읽기도 지친 감이 있어 서재를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급할 때는 역시 종이책이다. 미시마 유키오이니 기본은 되어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펼쳐 들었다. 1960년대에 지어졌나? 구시대적 발상이나 남성 위주의 묘사 등이 거슬리긴 했지만 기묘한 이야기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뒷힘이 있어 350쪽 분량이지만 휘리릭 읽을 수 있었다. 목숨을 팔고자 했을 때는 죽음이 두렵지 않았으나 계속 살아남게 되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구태의연한 삶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미시마 유키오적이고 1960년대 일본의 분위기를 짐작해 볼 수 있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현대적 의미는? 찾기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요즘엔 쓸모가 없어보이는 긴 이야기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데 용케 다 읽었다. 그런데 다시 실용적인 책을 찾게 되는 나. 아름다운 소설을 찾던 나는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