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13세 아들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어머니가 삶과 죽음,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면, 아니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란 정말 쉽지 않다. 아들이 자식이 십대이건 오육십대이건 말이다. 하지만 십대라는 그 불안정한 시기에,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그 시기에 자신의 짧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서서히 사라져가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잘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Conor 그 아이는 자라서 어떻게 되었을까. 소중한 엄마는 암으로 죽고 아빠는 재혼해 미국으로 가버리고 마음에 안 드는 할머니와 남겨졌는데. 죽음 앞에서 늘 남겨진 자들이 궁금하다.
+ 영화같은 현실이 반복되고 있는 요즘이라 오히려 이런 판타지 청소년 문학이 잘 읽히고 아름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