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만해도 성공 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법칙 - 돈이 없어도 똥손도 내집이 아니어도 OK
아라이 시마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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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사를 갔다. 20평대에서 30평대로 처음으로 넓혀서 간 집이라 어느때보다 설레였고 기분이 좋았다.


단지 거실이 조금 넓고 방 하나가 추가되었을 뿐인데 왜 나를 그렇게 설레여 했을까?


바로, 처음 장만하여 입주한 새집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세입자들이 썼던 바닥재와 벽지와 창샷시가 아닌 내가 처음으로 사용하는 모든 것이 새것인 집.


하지만 바로 고민이 생겼다 그럼 인테리어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번도 내 손으로 정성껏 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2년만 살다가 또 옮길 것을 비용을 들여 열심히 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많이 다르기에 내손으로 직접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그야말로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하였다.


하지만 너무 막막하였다. 그동안 책이나 동영상을 통하여 참고는 해보았지만 이렇다 할 정보는 찾지 못했던 것이다.


업체에 의뢰를 해야 하나 할 찰나에 따라만해도 성공 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법칙책을 만나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 책의 부제가 나에게는 더 끌렸을 수도 있다.


돈이 없어도 똥손도 내집이 아니어도 OK’ 바로 내가 찾던 절실히 필요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아라이 시마는 돈이 없어도, 센스가 없어도 그냥 따라만 하면 되는 인테리어 비법을 정성껏 담아놓았다.


 ‘키 작은 가구를 안쪽에 놓으면 착시현상으로 넓어보인다’, 바닥 면적의 3분의 2는 여백으로 남긴다‘, ’관엽 식물을 놓는다’ 등 집을 넓어보이게 하고 멋져 보이게 하는 법칙과, ‘ ‘같은 물건을 나란히 3개 놓는다’처럼 아주 디테일하고 정확한 예시를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하여  센스 있게 장식하는 법칙들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좋았던 정보는 커튼과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내용이었다.


가장 편안해야 하는 침실의 커튼의 색과 디자인 , 커튼 재질을 이 책을 통하여 가장 최적화되어 보이는 제품을 구매하였고 단번에 성공하였다.


이 책을 통하여 공간마다 어떤 전구색을 선택해야 할지, 한 공간에 여러 개의 조명을 설치하면 얼마나 달라보이는지 등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요소를 배우게 되어 아주 실용적으로 인테리어를 마칠 수 있었다.



이쯤에서 저자에 대하여 궁금해 졌다.

따라만해도 성공 보장 20가지 인테리어 보장의 책 저자인 아라이 시마는 예상대로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지인의 의자를 하나 골라준 것이 계기가 되어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니 그녀의 감각은 아무래도 타고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인테리어를 잘 몰라도, 관심이 없었어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친절한 교과서를 만난 기분이었다.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곳저곳 꾸미고 싶은 곳이 많다. 이 책을 통하여 기본기를 탄탄히 한다음 응용을 하여 나만의 멋진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연구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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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두 번째 사회생활 - 마흔아홉, 다시 출근합니다
유애선 지음 / SISO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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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잠시 양가 부모님께서 아이를 맡아주신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첫아이라 일을 그만두고라도 내가 직접 키우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우리 경제 사정 상 맞벌이를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선택지가 없었다.


아이를 잘 케어해주신 덕분에 일을 그만두지 않고 승진도 누락되지 않고 직장생활을 잘 하고 있다.


하지만 늘 불안하다. 나에겐 가정이 있고 소중한 아이가 있기에 미혼인 다른 직원들보다 야근이나 출장을 선뜻 나서서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분명 핑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자기계발을 할 시간과 체력적인 한계가 있기에 내가 하는 업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2 외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도 없다.


당연히 새로 입사한 직원이나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 등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직원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이는 직장 내에서의 나의 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이고, 언젠가는 자연히 그들에게 나의 자리를 내어줘야 하는 일이 분명 생길 것이다.


잠시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야 할까?


내가 하던 일을 잘 살려서 무역 중계업을 해볼까?  초기 사업 투자금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지?


당장 지금 사는 아파트 전세자금 대출도 갚기 빠듯한데 등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의 경제상황에 답답함을 느껴서 그만두곤 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 적에 만난 책 엄마의 두번째 사회생활 마흔 아홉, 다시 출근합니다이다.


간단하게 책 소개를 하자면 유애선 저자의 두번째 취업 성공 에세이 집이다.


저자는 은행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많은 사회생활 경험이 있었지만 아이 셋을 키우는 전업맘으로 10여 년을 보낸었다고 한다.


나이 오십을 목전에 압둔 마흔아홉에야 두 번째 사회생활에 뛰어들었지만 주변에는 모두 만류하였다. 바로 영업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애선 저자는 딸 셋에게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포기하지 않았다.


숱한 어려움 끝에 지금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엄마’로서 가족들에게 존경 받고, 직장에서는 끈기 있고 열정적인 직원으로 인정받는다.


결국 그녀의 피눈물나는 노력끝에 모두 만류하였던 영업일에서  억대 연봉 능력자’로 성공하게 된다.

이 책은 ‘나이가 많아서, 능력이 없어서,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자신이 없어서…’ 재취업이 두려운 경력단절 전업맘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책을 읽다 보니 나도 저자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마음이 뭉클해지곤 했다.

젊은 나이도 아니고 거의 오십을 목전에 둔 나이에 맨땅에 헤딩하는 격으로 일을 시작했으니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겠는가.

저자 특유의 재치 있고 유쾌한 문체에 이런 감정은 곧 해소되었지만, 너무 많은 부분이 공감되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은 책이었다.

저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감정을 쓴 문장중에서 특히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있어서 일부 발췌하여 적어본다.

애를 직접 키워보지 않고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를 생각하니 진심으로 미안했다.


좌충우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주부의 삶에도 체계가 필요하고 효율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부상륙작전’을 무사히 잘 마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혼자 아이들을 케어할 만큼 베테랑이 되었을 때, 슬슬 밖으로 나가서 세상을 맘껏 구경시켜 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예쁜 인형도 사주고, 같이 스티커도 사러 다녔다.


 스티커 한 장이면 최고의 엄마가 됐다. 씽씽카도 타고, 가까운 공원도 가고, 돈가스도 먹으러 다니며 하루하루 추억을 만들어 갔다


부모로서 배울 수 있는 시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 이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듯 엄마의 두번째 사회생활은 전업주부가 나이 오십을 바로 앞에 두고 뛰어든 취업 성공기이다.


나는 아직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만둘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에 그녀의 책이 더 힘이 되었다.


다가올 그날을 위하여 그녀처럼 열심히 살 것이고 준비를 하여 멋진 제 2의 사회생활을 대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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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참 내 맘 같지 않네 - 오늘도 돈과 사람 때문에 지친 당신에게
서보경 지음 / 북퀘이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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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 한 건 부제가 내 맘에 너무 와닿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돈과 사람에 지친 당신에게라는 부제 말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진 않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침에 본인이 소속된 직장을 나간다.


새벽 6시에 졸린 눈을 비비고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씻고 아직 해도 뜨지 않은 그 어두운 길을 쓸쓸히 나가는 직장인. 회사에 도착하여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직장 상사와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고 커피한잔 마실 여유도 없이 지난밤 사이에 온 이메일의 회신을 보내면 어느덧 점심시간이다.


점심을 먹고 꿈 같지만 번개같이 지나가는 한시간을 보내고 다시 업무. 운좋으면 칼퇴근, 꼬이는 날엔 10시까지 야근.


앞서 말한 직장인의 하루는 바로 나의 모습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정말 요즘 같아서는 사는 게 내 맘 같지가 않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 대로, 내 시간 내가 원하는 대로 쓰면서 살고 싶지만 결코 녹록치 않다.


누군가가 말했다. 회사에서 받는 월급은 나의 몸과 시간을 회사에 바친 대가라고.

정말 기가 막힌 비유이며 너무 공감이 갔다. 웃픈 현실인 것이다.


아마도 지친 나에게 응급처방전 같이 괜찮다며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며, 내가 사는 방식이 틀린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다독임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랬기에 서보경 저자의 사는게 내 맘 같지 않네라는 책이 가뭄에 단비같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서보경의 책소개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일상 속에서 무너진 자존감, 송곳보다 아프게 찔러대는 인간관계, 영혼 없이 출근하는 직장,


자본주의 사회에서 벗어날 수 없는 돈 걱정, 무한 반복되는 멘탈붕괴에 대해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법한 공감도 높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보며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 싶다고 한다.


이쯤에서 어떻게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글을 시원시원한 문체로 썼는지 궁금해졌다.


서보경 작가에 대하여 알아보니 그간 다양한 강연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힐링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동기부여 강사라고 한다. 서보경 작가는 도전을 사랑하고 소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말도 버벅 거리며 강의를 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고, 친구들이 초등학교 다시 가라고 할 만큼 맞춤법 실수도 많은 그녀가 집필을 하기 시작하였다.


꾸준히 사람들과 소통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것이기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 역시 많은 사회생활을 경험하였기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밖에 없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이 책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사는게 내 맘 같지 않네 책은 사람에 지친 우리에게 다독이는 힐링 에세이다.


남들 다 하는 직장생활 유난히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싶은데 받아줄 이 없을 적에 그저 혼자 묵묵히 참아내지 말고 이 책과 함께 치유하는 시간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였으면 좋겠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개척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힘들다고 지친다고 주저앉아 있지만 말고 좋은 책과 함께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서보경 작가의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네라는 책이 특효약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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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급에 딱 맞는 쪽집게 재테크 - 오늘부터 시작하는 월급쟁이 재테크 수업
서혁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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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을 하였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재테크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였다. 그만큼 난 왜 재테크 공부를 진작에 하지 않았는지 후회를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직장생활을 10년 이상 했는데 남들 다하는 주식, 펀드,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시도도 해보지 않았다.


얼마나 한심하고 미련한지. 그저 근로소득만으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그야말로 개미의 인생을 살았던 것이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을 적에 만났던 책 내 월급에 딱 맞는 족집게 재테크였다.

재테크에 대하여 1도 몰랐던 나에게 이렇게 상세하고 자세히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책이 또 있을까 싶었다.


풍부한 재테크 사례와 금융정보가 가득한 이 책은 돈은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풍부한 재테크와 금융상식을 가진 저자가 꼼꼼하게 알려준다.


어떠한 재테크 책을 봐도 하나같이 “정확한 소득을 파악하고, 꼼꼼하게 지출을 분석해 절약하고, 현명하게 소비하며, 그렇게 모은 돈을 불려간다.” 하고 말한다


. 이렇듯 머리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재무관리다.

저자는 다른 재테크 책과는 달리 나름대로의 철학과 지식으로 아주 재밌고 쉽게 설명해준다. 저자는 20여 년간 재무상담을 통해 상담자의 재무고민을 해결해온 재테크 전문가라고 한다.


책소개를 보니 2018년부터 실제 상담자들을 만나 상담한 내용을 이 책에 그 글들을 모아두었고 상담자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공감했던 보편적인 사례들과 그에 따른 재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이론과 흐름을 설명하다가 중간에는 투자에 관심을 두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주식,펀드 등의 정보고 알려준다.


이렇듯 기본적인 지식을 초보 투자자들에게 국한해서 설명하는 책이 아닌 투자를 해 보았거나 , 고수들도 참고하면 아주 좋을 정보가 가득하다.

책속의 글에서 몰랐던 지식을 배우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구절을 발췌하여 삽입한다.


20대 사회초년생부터 30~40대 직장인,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는 은퇴 직전의 5


0대 기업체 임직원,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노력해온 저자의 재테크 정수가 담긴 이 책을 펼쳐보자. 당신에게 꼭 맞는 재무설계와 쪽집게처럼 정확한 재테크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투자수익을 쉽게 생각해봅시다. 은행에 300만 원을 1년간 예치했다고 가정하면, 은행의 이율이 무려 140%여야 420만 원의 이익이 생깁니다. 이마저도 비과세 상품이어야지 온전히 420만 원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지훈 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원인 중 첫 번째가 지나치게 높게 목표를 잡기 때문입니다


300만 원을 통해서 용돈을 벌겠다고 생각하면 협소하게 보일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수치적으로 접근하면 굉장히 높은 수익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높은 목표로 인해서 처음부터 투자위험이 너무 높은 상품에 투자하게 됩니다

내 월급에 딱 맞는 족집게 재테크 책은 한번 보고 덮을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참고하면서 금융의 지식과 재테크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아주 알찬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말에도 복습을 하면서 나의 금융지식을 높이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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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집 짓기 - 이별의 순간, 아버지와 함께 만든 것
데이비드 기펄스 지음, 서창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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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가장 따뜻한 책을 읽었다. 다 읽은 지금도 가슴이 참 먹먹해진다.


데이비드 기펄스 저자의 영혼의 집짓기-이별의 순간, 아버지와 함께 만든 것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삶과 상실에 관한 고찰, 노년의 아버지를 곁에서 지켜보며 든 감정을 섬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그 순간을 맞이하고도 싶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는 언젠가 헤어져야 한다. 단순히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운명의 무게로 말이다.


아마도 나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데이비드 기펄스 저자의 영혼의 집짓기는 중년이 되어 아버지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저자의 진솔한 고민이 담겨있다.


간단하게 책내용을 요약해 보면 저자의 기발한 상상한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바로 자신의 을 만드는 것이다.


아버지와 함께 엉뚱하고도 기발한 착상으로 자신의 관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돌입한 저자는


아버지의 작업실에서 함께 관을 만드는 3년 여의 시간 동안 어머니와 가장 친한 친구를 암으로 잃고


, 마음을 채 추스르기도 전에 이미 두 번의 암 치료를 견뎌낸 아버지에게마저 암이 재발하고 만다.


 온통 죽음으로 둘러싸인 날들을 보내며 저자는 죽음과 늙어감, 삶과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이별의 순간, 저자가 아버지와 함께 만든 것은 자신의 관뿐만이 아니다


1095일 동안 아버지의 작업실에서 앞으로 아버지 없이 혼자 해나가야 할 일들에 대해 배운다. 죽음과 상실, 삶의 어려운 문제들을 대하는 아버지의 지혜를 배운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저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뿐이었다는 걸 매순간 깨닫는다. 그렇게 아들과 아버지는 묵묵히 '관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들의 관계를 재정립해나간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이 먹먹했던 순간은 머지않아 이별의 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기에 아버지와 많은 추억과 시간을 보내려는 저자의 감정이었다.


시간이 가는 것을 아쉬워 하는 대신 그저 함께 있는 그 순간에 충실히 본인의 감정을 아버지에게 표현하려 하는 저자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어서 더욱 애틋했다.


나 또한 암수술을 2번이나 하신 어머니와 3 4일 여행을 갔을 적에도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엄마와 나 둘이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느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고 부모님의 몸도 하루가 다르게 여의어만 간다.


어쩔 수 없는 이치라고는 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애석하다.


책을 읽으며 가슴속이 찡하고 울렸던 몇 구절을 삽입해본다.


내 기억에 근육질로 남아 있는 아버지의 팔은 지금은 주름이 졌고 피부가 푸석푸석하다. 그렇지만 내가 있는 그대로 보려 할 때도 아버지의 팔은 여전히 예전 모습으로 남아 있다. 아버지의 머리카


락은 하얗다. 하지만 그 머리털이 내 눈에서 내 마음으로 넘어갈 즈음에는 흰색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의 억센 팔, 곱슬곱슬한 밤색 머리털. 이것들이 내 마음속에 굳게 자리 잡은 기본적인 진실이고, 세월의 배신은 여전히 나를 놀라게 한다. 기억은 사실보다 강한 법이다.

삶과 죽음, 양호한 건강 상태와 눈앞에 닥친 죽음의 그림자는 마치 웃다가 우는 것처럼 늘 뒤섞인 상태로 존재하며,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 있다.

앞서 말한 듯이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으니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감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참 의미를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번 배우게 되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


시간이 날 적마다 이 감정을 떠올리며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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