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벌루션 No.3
가네시로 가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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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작가중에서 좋아하는 작가 순위를 3위까지 늘린다면 가네시로 가즈키 당연히 포함됩니다 사실 제 마음속 1등은 예전 기준으로 가네시로 가즈키 였는데 절필 아닌 절필 상태가 너무 오래되면서 순위가 3위로 내려갔죠

그의 신간 소식을 기대하면서 작가분 트윗를 출근도장 찍듯이 들렀던 것이 꽤 오래되었죠

열심히 집필작업은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정말 책이 안나오네요 대신 드라마쪽에서는 나름 왕성한 활동중이긴 합니다

이럴때면 소설을 쓴다기보다는 찍어낸다는 표현이 맞을정도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꾸준히 하고 계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한테 한수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레벌루션 NO 3는 그의 첫문단 데뷔작으로써 좀비시리즈의 시작을 처음 알린 기념비적인 청춘소설 작품입니다 만약 이 작품이 없었다면 그뒤로 나온 GO의 나오키상 수상도 없었겠죠

참고로 이 작품으로 소설현대신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1998년 소설가로써의 첫시작에 이 작품이 있었다면 2011년에 그의 이름으로 나온 마지막 소설 역시 좀비 시리즈 4편 즉 레벌루션 NO 0 입니다

시작과 끝을 모두 좀비스가 한 것이네요 ㅎㅎㅎ


작년 9월 작가분 트윗에는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조그만 기다려달라는 글이 올라오긴 했습니다

그때는 당연히 신작 소설을 쓰고 있겠구나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소설이 아닌 드라마 각본이나 영화 시나리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판권 정보에 2005년과 2008년이 나와있는데 단행본의 첫출간은 2001년이고 그뒤로 문고판등이 나와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표지는 해월이라는 일러스트 작가가 그렸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맘에 듭니다 예전 표지가 기억이 안날정도로 말입니다 작품이 갖는 유쾌함을 무척이나 잘 표현했죠

앞으로 문예춘추사를 통해서 나올 예정인 나머지 좀비스 시리즈 3권 모두 이분이 다 맡았으면 좋겠고 어떤 멋진 표지들이 탄생될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2편에 해당되는 플라이 대디 플라이 표지가 제일 기대됩니다


단편소설이 장편소설화 된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래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연작소설 느낌이 좀 듭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책의 재미와 감동은 블로그 포스팅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우주 최강입니다 말이 필요없죠

기억이 안날정도로 오래전에 그것도 소장이 아닌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 스토리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때 느꼈던 강렬했던 감동은 아직도 제 마음속에 있었는데 꽤 많은 세월이 흘러 이렇게 다시 만나서 또 읽게 되니 벅찬 감동이 온몸을 스쳐지나가네요

참 멋지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청춘소설이죠 이렇게 멋진 작품을 재일교포 3세 작가가 썼다고 생각하니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고 감동스러웠던 청춘소설은 레벌루션 제외하고 지금까지 무라카미 류의 69가 유일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유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일본 소년만화 못지 않게 웃기면서 감동스러운 시간을 선사해주죠 메세지도 비슷합니다

작가분 트윗에도 유일하게 책 읽으면서 웃었던 소설책 3권을 언급했는데 그중 한권이 바로 69였습니다

이교도들의 춤에 보면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춤을 주는 것이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꼭 담아두어야할 인생 가르침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신속 내면의 숨겨진 무언가를 레벌루션 하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끼실 것입니다


뜸 들이지 말고 이 느낌 그대로 플라이 대디 플라이, SPEED, 레벌루션 넘버 0까지 3권 모두 올해안에 다 나온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이건 제 희망사항이겠죠

오랜 세월동안 살짝 잊고 지냈던 예전의 벅찬 감동을 다시 한번 재현시켜주신 문예춘추사 출판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재출간은 정말 잘 하신 일이라고 칭찬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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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핏 쇼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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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 추리 시리즈인 워싱턴 포의 첫번째 소설 퍼핏쇼 즉 꼭뚜각시 쇼 다 읽고나서 첫번째 든 생각은 엄청 재밌다 였고 두번째 든 생각은 내용이나 주제와 어울리게 책제목을 참 잘 지었다 였습니다

이 책은 미국작가의 책이 아닌 영국 작가의 책입니다 둘다 같은 영어권 작가이긴 하지만 미국과 영국 특히 미스터리 소설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속도감이나 재미 그리고 반전은 아무래도 영국보다 미국 작가의 책이 더 좋을때가 많죠

영국 작가의 책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제 경험상 그랬습니다


그렇다면 M.W 크레이븐 작가의 퍼핏쇼는 어떨까요 작가 소개만 가리고 보면 미국 작가의 책이라고 속을정도로 전개가 엄청 빠르고 재밌습니다 지루한 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초반은 약간 애매했다면 그뒤로는 사건의 속도감이 미친듯이 질주했죠 제가 따라잡기 힘들정도로 말입니다

확실히 골드 대거상 수상 자격이 충분히 있네요

tv드라마 제작도 내용상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연쇄살인범을 상대로 워싱턴 포와 틸리 브래드쇼가 한팀을 이루어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스토리죠

연쇄살인범 이름에 걸맞게 꽤 많은 희생자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는 역대급이죠 약간 반칙적인 설정이라고 할수 있지만 이것 역시 이 작품의 절대적 재미죠


서로 상반대 성격의 두 남녀 주인공이 따로 또 같이 즉 하나가 되어 가는 추리 과정도 보기 좋습니다

추리남매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데 ㅎㅎㅎ추리듀오가 맞겠죠

그런데 제 느낌에는 왠지 듀오보다 남매의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옮긴이의 말 보니깐 번역가분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이 책이 나왔더군요

이렇게 추리적으로 좋은 작품을 우리들이 볼수 있게 해준 번역가분과 위즈덤 하우스 출판사 관계자분한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이 작가의 메인 시리즈이 시작되었지만 일본에서는 3권이나 이미 나온 상태입니다 2020년부터 매년 1권씩 말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하고 다르게 전혀 다른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제목에 넣어 '스톤서클의 살인'이 되었죠

이 시리즈와 관련된 일본 현지 독자 평점도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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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자매
바버라 프리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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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자매 몇페이지 읽자마자 제 머리에 딱 떠오르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가 한명 있었는데 바로 할런 코벤입니다 코벤은 미스터리 독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쪽 장르에 있어서는 탑클래스 작가죠 특히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여러편 제작되면서 더욱 더 인지도가 높아졌죠

거울 자매는 처음부터 끝까지 코벤 스타일 판박이입니다 전개는 매우 빠르고 멀티반전 당연히 있고 누구나 충분히 재밌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길 수 있는 완벽한 미스터리 장르물입니다


작가가 여자분이시고 로맨스 소설을 많이 발표해서 추리의 탈을 쓴 로맨스 소설이 아닐까 첨에는 살짝 의심도 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로맨스 색채는 거의 찾아볼수 없었고 처음부터 끝가지 장르물 느낌만 강렬했죠

주인공은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병원으로부터 받게 된다 그런데 엄마는 20년전에 이미 사망했다는데 말입니다

딱 초반 설정이 코벤스럽죠 가까운 사람의 행방불명, 갑작스러운 전화 그리고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말입니다

코벤 작품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는 할수 없지만 그래도 코벤 만큼 잘 쓴 스릴러 소설이라고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띠지에 나온 충격적 반전을 향해 달린다는 표현은 맞는데 달달한 사랑의 특급 열차 표현은 왠지 이 책과 맞지 않는 것 같네요

로맨스 파트가 1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소설의 그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과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이니깐요

그리고 다 읽고 나니 last one to know보다 거울 자매가 책 내용이나 주제하고 찰떡궁합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로맨스 전문 작가도 맘만 먹으면 미스터리 소설을 이렇게 잘 쓸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감히 작가분한테 로맨스 버리고 이쪽 장르로 완전히 전향하라고 말씀드릴 수 없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스터리 장르 독자들한테는 이보다 더 좋은 경사가 없겠죠



처음 만나보는 작가의 책이었지만 여러모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차기작은 다행스럽게도 스탠드얼론 스릴러물이네요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양질의 미스터리 소설들을 소개해온 키멜리움 출판사의 이미지하고도 잘 맞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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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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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히기사노 게이고의 최신작 당연히 놓칠 수 없겠죠 전세계 최초라고 하더라도 일본과 동시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일본 현지에서 이 책 관련 출간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정말 이번 우리나라 출간이 전세계 최초가 맞는 것 같네요

블랙쇼맨 시리즈 관련된 모든 판권을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에서 미리 사버린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3년전에 나왔던 블랙쇼맨의 시작을 알린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은 참고로 전세계 동시출간이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안 나온 책이 우리나라에서 먼저 나오는 것이 상당히 신기한데 일본 못지 않게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팬을 갖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등장인물은 동일하지만 스토리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이전에 나온 책부터 먼저 읽어야 할 필요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이번에 나온 환상의 여자부터 읽어보셔도 됩니다

다만 주인공의 눈부신 추리 활약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당연히 블랙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도 읽어보셔야겠죠

그의 작품중에서 가장 독창적인 마술사 탐정 블랙쇼맨 캐릭터가 주는 재미가 상당하기 때문에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이번 작품은 장편은 아니고 3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개중에서 2번째 위기의 여자는 정말 초단편이고 나머지 두개는 중편분량정도 됩니다

다른 작가도 아닌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작품이기에 대부분 기본 이상은 하는 편입니다

특히 멘션의 여자는 이제까지 읽었던 그의 단편들중에서 재미가 상위권이었습니다


특히 전대미문의 캐릭터인 블랙쇼맨의 추리원맨쇼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계속되죠

탐정 특유의 멋짐과는 거리가 먼 유쾌하고 한편으로는 살짝 뻔뻔하기까지한 캐릭터죠

저번에는 마술사였다면 이번에는 칵테일 바 오너로 나옵니다


칵테일 바에 찾아온 손님들과 관련된 사건 사고들에 감추어진 진실들이 블랙쇼맨에 의해서 밝혀지죠

책의 분위기는 엄청 무겁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부담없이 읽기에 적당한 무게감이죠

코로나 시대에 발표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방역 관련 내용이 몇번 언급되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히가시노 게이고 매직이 멋지게 통하긴 했는데 다음에는 단편보다는 긴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장편이 되었으면 합니다

너무 금방 끝나니깐 오히려 갈증이 더 심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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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니타도리 케이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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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미스터리 장르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들을 보면 참으로 독특한 탐정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나타도리 게이 작가의 소설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에 나오는 주인공 역시 독특함에 있어서는 역대급이 아닐 수가 없죠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일상 추리물에 가까운데 하나같이 기발하고 재밌습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이제서야 보게 되다니 다시 한번 저에게 책을 제공해주신 내친구서재 출판사 관계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첨에는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가 원제일줄 알고 봤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원제는 아니더군요

그런데 오히려 우리나라 타이틀이 작품의 특징을 합축적으로 잘 잡아낸 것 같아서 더 좋습니다

처음 오리지널 제목은 '눈을 보고 말할 수 없다'였고 나중에 다시 다른 제목으로 바꿨습니다


5개의 단편이고 주인공은 추리는 그 누구보다도 잘 하지만 대인기피증 즉 타인과의 대화를 거의 불능에 가깝게 잘 못하는 남자대학생입니다

즉 주인공이 다니는 대학교를 배경으로 그의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상속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내용이죠

제가 줄거리 요약에 약해서 얼핏보면 이 책이 심심해보일 수도 있을텐데 전혀 아닙니다

놀라움의 연속이고 특히 추리에 진심인 독자에게는 최고의 책이죠

사건 해결과 이어지는 추리 과정이 엄청 디테일하고 논리정연하니깐요

또한 내용 하나하나가 현실공감 백프로입니다 3번째 에피소드인 노래방에서 마왕을 부른다는 딱 제 이야기였습니다 노래방에서 노래 차례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던 저의 옛모습이 오버랩 되었죠


페이지는 400쪽정도 되지만 글씨가 빼곡하게 들어가 있어서 느낌적으로는 600쪽짜리 두꺼운 책 읽은 느낌이 살짝 드네요

그래서 생각보다 완독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표지는 유명 일러스트 작가 클로이님이 그리셨는데 제 기준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너무 여성취향에 가깝게 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책 내용이 딱히 그렇지는 않죠 좀더 추리적인 특징을 더 살렸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앞서 올렸던 일본 오리지널 표지가 이 작품과 더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가장 최근작 '소설의 소설'입니다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독자 리뷰들 보니깐 상당히 독창적인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하네요

장편은 아니고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것 같은데 대인기피증 탐정처럼 한명의 주인공이 4개의 사건에 다 등장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무사히 성공적으로 니타도리 게이 작가와의 첫만남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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