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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니타도리 케이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11월
평점 :

일본의 미스터리 장르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들을 보면 참으로 독특한 탐정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나타도리 게이 작가의 소설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에 나오는 주인공 역시 독특함에 있어서는 역대급이 아닐 수가 없죠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일상 추리물에 가까운데 하나같이 기발하고 재밌습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이제서야 보게 되다니 다시 한번 저에게 책을 제공해주신 내친구서재 출판사 관계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첨에는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가 원제일줄 알고 봤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원제는 아니더군요
그런데 오히려 우리나라 타이틀이 작품의 특징을 합축적으로 잘 잡아낸 것 같아서 더 좋습니다
처음 오리지널 제목은 '눈을 보고 말할 수 없다'였고 나중에 다시 다른 제목으로 바꿨습니다
5개의 단편이고 주인공은 추리는 그 누구보다도 잘 하지만 대인기피증 즉 타인과의 대화를 거의 불능에 가깝게 잘 못하는 남자대학생입니다
즉 주인공이 다니는 대학교를 배경으로 그의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상속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내용이죠
제가 줄거리 요약에 약해서 얼핏보면 이 책이 심심해보일 수도 있을텐데 전혀 아닙니다
놀라움의 연속이고 특히 추리에 진심인 독자에게는 최고의 책이죠
사건 해결과 이어지는 추리 과정이 엄청 디테일하고 논리정연하니깐요
또한 내용 하나하나가 현실공감 백프로입니다 3번째 에피소드인 노래방에서 마왕을 부른다는 딱 제 이야기였습니다 노래방에서 노래 차례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던 저의 옛모습이 오버랩 되었죠
페이지는 400쪽정도 되지만 글씨가 빼곡하게 들어가 있어서 느낌적으로는 600쪽짜리 두꺼운 책 읽은 느낌이 살짝 드네요
그래서 생각보다 완독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표지는 유명 일러스트 작가 클로이님이 그리셨는데 제 기준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너무 여성취향에 가깝게 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책 내용이 딱히 그렇지는 않죠 좀더 추리적인 특징을 더 살렸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앞서 올렸던 일본 오리지널 표지가 이 작품과 더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가장 최근작 '소설의 소설'입니다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독자 리뷰들 보니깐 상당히 독창적인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하네요
장편은 아니고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것 같은데 대인기피증 탐정처럼 한명의 주인공이 4개의 사건에 다 등장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무사히 성공적으로 니타도리 게이 작가와의 첫만남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