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 나를 잃어버리게 하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
신고은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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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영화 적과의 동침과 적은 내부에 있다는 오래된 격언이 불현듯 떠오르는 타이틀이네요 내용 파악 없이 단순 제목만 보면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로 착각 아닌 착각을 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은 왠만한 스릴러보다 더 무서운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바로 가스라이팅를 주제로 한 책입니다



따뜻한 감성의 에세이 전문 출판사인 샘터에서 다소 섬득한 주제의 책이 나왔다는 것이 저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샘터사에서 이런 그만큼 위기감을 느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화와 소설.드라마 그리고 현실속의 다양한 예를 들어가면서 가스라이팅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원인과 심리적 심각성 그리고 대처 방법들이 알기 쉽게 나와 있죠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대중 매체속 사례들을 책 내용속에 적절히 활용하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전혀 어렵지 않고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첨에는 주제가 주제인만큼 엄청 지루하거나 재미없을 것으로 생각했었죠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도 무심코 가스라이팅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이 사실이 더 섬뜩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사회에 불행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이게 심리적으로 상당히 미묘해서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전 이 책을 통해 가스라이팅의 본질과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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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 문학×커피 더 깊고 진한 일상의 맛
권영민 지음 / &(앤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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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보다는 과일 주스나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고 분위기 좋은 카페보다는 책 많은 서점에서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는 저에게 커피 이야기로 시작해서 커피로 끝나는 커피한잔 책의 첫인상은 무척이나 어색서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은 것은 커피 이야기속에 문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와 문학의 조합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물론 모든 목차에 문학 관련 내용이 다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꽤나 유익하게 읽은 인문학 에세이죠

아마 커피 좋아하시거나 즐겨 마시는 독자분이라면 저보다 훨씬 더 많은 공감대를 이 책에서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커피는 기본이고 역사 문화등 모든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저자분의 놀라운 식견에 감탄하면서 읽었네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 에세이의 범위를 뛰어넘습니다


다방의 기원이라고 해야 할까요 1920년~30대 다방의 풍경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도쿄 긴자에 있는 오래된 카페나 미국 대학가 주변이나 유럽의 유명 카페 소개들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간여행 또는 세계여행도 가능합니다

내용적으로 인스타 감성 한스푼 들어간 예쁜 카페 리스트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지만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식견이 그대로 반영된 인문학적 즐거움도 덤으로 얻어갑니다




지금까지는 커피를 아무 생각 없이 마셨다면 앞으로는 마실때마다 이 책이 종종 생각날 것 같네요

나는 커피를 맛으로 즐긴다는 책속 저자의 말이 아주 조금은 이해되네요

책 제목인 커피한잔의 주는 여유 그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얻고 갑니다

다방에서 카페로 그리고 그 다음의 모습이 문득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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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99
제프 린지 지음, 고유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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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장르를 자세히 살펴보면 하이스트 무비 또는 케이퍼 무비 장르가 있습니다 여러 명이 모여서 무언가를 훔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인기 영화 장르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션스일레븐이나 전지현이 나왔던 도둑들이 이쪽 장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죠

영화적으로는 꽤나 익숙한 스토리지만 소설로 읽은 적은 제 기억으로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대열차 강도 이후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로드에서 나온 신간도서 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은 케이퍼쪽에 가까워서 장르적 신선함이 제법 있었습니다


이 책을 본격적으로 리뷰하기에 앞서 작가의 대표작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작가 이름은 생소하더라도 미드 덱스터는 많이들 보셨거나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쓴 제프 린지 작가의 대표작이죠 책과 드라마는 이미 완결되었지만 최근에 드라마는 다시 리부팅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범죄 스릴러 시리즈죠

그럼 덱스터만큼 이 책이 재밌냐고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전 당연히 예스입니다

작가 인지도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하고 읽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장르적 생소함 때문에 과연 얼마큼 재미있을까 하는 의심도 마음 한구석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 시작과 동시에 바로 시작되는 주인공 라일리 울프의 탈취 본능에서 비록 후반부에 등장하는 메인에 비해 소소한 맛뵈기 수준이었지만 예상외의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마지막 엔딩까지 재미는 계속되었습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주인공이 목표 달성 즉 이중삼중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세계 최대의 핑크 다이아몬드 다라야에누르 탈취하는 순간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뜻하지 않은 숨겨진 반전도 있고 독자로 하여금 흥미의 끈을 절대 놓치지 않게 만들고 있죠

미스터리 소설의 재미가 범인 잡기에 있다면 케이퍼 소설은 범인은 시작과 동시에 이미 정해져 있고 대신에 주인공 앞에 세팅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차근차근 계획을 짜는데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도 계단 밟기 하듯이 하나씩 이루어나갑니다 중간에 아슬 아슬한 타이밍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죠

그리고 주인공 캐릭터가 대도인데 영화 속 대도는 살인은 전혀 하지 않고 단순히 훔치기만 했던 것 같은데 이 책의 주인공은 살인까지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한테 죽음을 당하는 녀석들이 하나같이 나쁜 놈인 것은 맞지만 상당히 의외의 설정이었습니다

어느 측면에서는 덱스터 대도 버전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들긴 했습니다


그리고 책 내용과 무관한 이야기지만 한국 타이틀 너무 직관적이지 않나요

원제를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긴 했지만 읽는 내내 007시리즈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사실 책 원제 just watch me 는 책 맨 마지막 장에 나오는 끝문장과 일맥상통합니다


본 책을 재밌게 읽은 1인으로써 라일리 울프 시리즈 2권으로 근간 예정인 fool me twice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놀랍게도 이번 작품의 무대는 바티칸입니다

미국이 아닌 바티칸에서 금은보화를 훔치는 대도의 활약 저만 기대되는 것은 아니겠죠 물론 전작에서 연인 관계였던 국제적인 위작 전문가 모니크도 당연히 나옵니다

그리고 이번 스토리에서 주인공 코밑까지 아슬아슬하게 쫓아온 FBI 요원 프랭크 델가도가 2편에서는 과연 얼마나 가까이 주인공 주변으로 근접하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설마 잡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보너스컷으로 한국 책 제목이 어떻게 정해질지 북로드 편집부 여러분의 작명 실력을 미리 예측해 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리뷰를 읽고 당장 이 책을 주문해서 읽게 되실지는 의문이지만 만약 그렇게 하신다면 이 책 가격과 이 책을 읽는데 들였던 소중한 시간에 대한 보상 및 만족도는 충분히 뽑으실 것이고 아주 만족스러운 재밌는 책 읽기가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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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하고 싶은 두 사람 1
쿠사카 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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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 계열 순정만화 브랜드인 메이퀸에서 나온 오리지널 일본 순정만화입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확실히 이쪽 장르는 일본 만화가들의 독무대입니다 거의 넘사벽 수준이죠

우리나라도 어느 수준인지 궁금해서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딱히 없네요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K팝이나 웹툰등 다른 컬쳐 분야에는 우리가 살짝 앞서든지 비등비등한 경우가 많은데 순정쪽은 비등은 커녕 비교불가수준입니다 이쪽이야 말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이틀에서 여러가지를 상상하게 만드는 문제작 빨리 하고 싶은 두사람 역시 저팬 순정만화 특유의 알콩달콩함이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감성속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쪽 계열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재밌게 보실 것 같습니다 저도 학산문화사 오피니언 리더 서포터즈 활동하면서 서평용으로 받았던 이쪽 계열 만화책들중에서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심지어 곧 나올 2권이 기대되기까지 했습니다

일단 제 기준으로 코믹적인 요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순정만화라고 쓰고 코믹만화라고 읽는다는 표현이 결코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제목에서 자꾸 이상한 것을 상상하게 만드는데 사실 내용은 꽤나 건전합니다

고등학생 남녀가 나오는 보편적인 순정만화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죠

일반 캐릭터 설정 특히 남주 설정이 매우 특이합니다

부친 조부 모두 일본 내각총리대신을 지낸 초 엘리트 가문 출신입니다 태생적으로 금수저여서 그런지 집안에 이상한 관례가 있습니다 이것을 말씀드리면 만화적 재미가 떨어질 것 같아서 더 이상 말씀을 못 드리는데 상당히 비정상적인 관례로 인해 벌어지는 남녀 고등학생들의 코믹 멜로 사랑 이야기가 메인입니다



너무 과하지 않은 그림체 역시 거부감이 덜합니다

여기서 약간만 펜슬 느낌을 다르게 하면 장르 탈출도 가능해 보이죠

팬서비스 차원에서 매 에피소드 끝날때마다 짤막한 개그짤 넣어줍니다

주인공을 보호해주는 SP 즉 경호원들이죠

이런 소소한 짤들이 은근히 코믹지수를 높여줍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갑자기 서브 남주 등장하던데 빨리 하고 싶은 두 사람 2편도 기대되네요

역시 삼각이 빠지면 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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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향 게임 속에서 내가 히로인이자 구세주?! 1
타케나가 토모 지음, 츠지모토 유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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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때는 대략 롤플레밍 게임 즉 RPG 게임을 소재로한 게임만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평소에 게임 전혀 안하는 저로써는 여성향게임 장르는 듣도 보지도 못한 신세계입니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여성취향의 게임이겠죠 이번에 새로 알게된 사실인데 반대의 의미로 남성향 게임도 있더군요

여성향 게임 속에서 내가 히어로이자 구세주 타이틀이 길어도 너무 길어서 살짝 축약해서 여히구는 어떤 알수 없는 이유로 여동생이 즐겨하는 게임세계속으로 들어간 남자주인공이 자력의 힘으로 게임을 클리어하고 현실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믹 스토리입니다 여기까지는 딱히 새로운 것이 없죠

그런데 여기에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게임속 세계가 순정만화속 미남캐릭터들로 가득차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엑스트라 제외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주변 핵심인물들이 말이죠


남성독자들이 읽기에 상당히 미묘한 만화적 설정이긴 한데 의외로 재밌습니다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가 애매한데 일단 설정속 설정이 상당히 웃깁니다

탈출하기 위해 미남자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도 강력한 웃음 포인트지만 게임속 캐릭터들의 패로디가 주는 재미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전에 주성치 영화를 능가하는 RPG 패로디가 난무했던 병맛 가득한 B급 일본 드라마 용사 요시히코 즐겨보셨던 분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드라마 종영의 아쉬움을 살짝 달래줄 것입니다



몇 페이지만 보셔도 만화 분위기가 딱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이세계 시리즈 역대 최강의 패로디물로 이 작품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일상적인 로맨스가 아닌 남자와 남자의 브로맨스 조합이라니 ㅎㅎㅎ


하나같이 비정상적인 캐릭터들만 나오죠 주인공 빼고~

마지막 페이지에서 마왕이 살짝 등장하는데 마왕도 심상치 않네요


부담감 없이 느긋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웃음 코드 가득한 일본 만화책이었습니다

남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설정을 생각해내서 너무나도 잘 이용했고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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