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너머의 온도 1
토모리 미요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M 너머의 온도 요근래 본 만화책들중에서 제목 타이틀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됩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학산문화사 순정만화 레이블인 메이퀸 코믹스에서 나온 신간만화입니다

순정하면 제 머리속에는 학산문화사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매달 1~2권씩 보다보니 처음 접했을때 느꼈던 엄청난 부담감은 좀 덜해지긴 합니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네요


순정 자체가 남자보다는 여자입장에서 스토리 전개가 주도 되기 때문에 낮설수도 있지만 읽다보면 묘한 연애감정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띠지에 나온 가로 세로 삼각관계가 먼가 했더니 말그대로 200미터 거리를 두고 벌어지는 삼각관계더군요

여주가 타워맨션에 사는데 최상층 즉 위로 200미터위에 사는 38세 드라마 영화 배경음악가인 남자와 타워맨션 기준으로 역시 200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동갑내기 남친 사이의 삼각관계를 다루고 있죠

도입부분부터 과도한 애정씬이 훅 들어와서 조금은 당황했는데 원래 이쪽 장르가 그런 것인지 아니면 200m 너머의 온도만 조금 과한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있으시면 조용히 알려주세요~

앞으로 어떤 전개를 보여질지는 알수 없지만 1권 기준으로 주인공들이 사는 타워맨션 관련 내용이 꽤 비중있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자주인공이 우리나라 아파트로 따지면 입주자대표회의 임원에 임명되기도 합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일본 주거 형식중 하나인 타워맨션를 만화속 배경으로 사용된 것이 조금은 신선했습니다

저자 후기 보니깐 다양한 인간관계를 그리고 싶다고 써놓았던데 그런 의미에서 단독주택이 아닌 여럿이 모여 사는 우리의 아파트와 같은 타워맨션이 등장하게 된 것이겠죠


순정만화 특유의 달달함은 거의 살살 녹는 수준입니다

전통의상 재봉일을 하는 여주의 허당끼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것 같던데 우리나라에 그 많던 순정만화가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일본 순정만화를 볼때마다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저만 못 찾는 것인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지카 - 개정판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오경화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직접 구입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딘가에서 어렴풋이 봤던 기억이 나는 드래곤볼 작가의 토리야마 아키라의 단편 카지카 개정판이 서울미디어코믹스에서 드디어 나왔습니다

만화독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단편 복간이 상당히 큰 화제였는데 아무래도 드래곤볼 작가의 대표 단편이자 지금은 절판되어 새책으로는 보고 싶어도 볼수 없는 추억속의 만화였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낼수밖에 없었던 같네요

전 이 작가의 단편을 꾸준히 수집하고 있는 입장이기에 저 역시도 이번 개정판 재출간이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이 만화 단편은 드래곤 볼 시리즈 팬이든 아니든 무조건 구입각이죠

많은 분이 궁금해 하셨던 부분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일단 번역 괜찮습니다

보는 지장 하나도 없습니다

만화 커뮤니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아서 번역가분 의식하면서 꼼꼼하게 읽었는데 전혀 이상한 점 없었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번역이 이루어졌는지 알수없지만 카지카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주인공 카지카는 어린시절에 못말리는 악동이었는데 장난으로 여우를 죽게 만들고 억울하게 죽은 여우가 저주를 걸어서 여우 인간이 됩니다 그후 그 저주를 풀기 위해 1.000개의 생명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왠지 드래곤볼 만화속 미션과 느낌적인 느낌으로 비슷하긴 하네요


만화가로써 최고 정점에 있던 시기여서 그런지 만화그림은 흠잡을 것 없이 잘 그렸습니다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전 오히려 최근작보다 더 나은 것 같네요

특유의 유쾌한 개그감도 여전합니다



저희집에 있는 토리야마 아키라 단편입니다

한권 더 있긴 한데 그건 오리지널이 아닌 다른 만화가와 협역 작업으로 만들어져서 뺐습니다

예전 책들은 서울미디어코믹스의 옛날 이름인 서울문화사에서 나왔습니다

전 아직도 바뀐 이름 보다 옛날이름이 더 익숙하네요

우연의 일치일수도 있지만 네코마인과 카지카 둘다 1999년 작품입니다

자코는 2013년에 나왔지만도


한해동안 단편을 두권이나 발표하다니 그해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로인즈 게임 1
이오리 타바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미디어코믹스에서 나온 만화책은 정말 오래간만에 읽는 것 같네요 혹시를 몰라 저희집에 있는 만화책들을 모두 살펴보니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와 플루토 그리고 토리야마 야키라의 단행본들이 여기 출판사에서 나온 만화책이더군요

딱히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서울미디어코믹스 만화책들을 그동안 꾸준히 읽어본 것 같습니다


제가 본 만화책은 히로인즈 게임입니다

남자 영웅 히어로가 아닌 히로인즈 즉 여자영웅들이 메인으로 등장하고 있죠 이 만화책의 기본 베이스는 놀랍게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들이고 대부분의 등장인물 역시 전래동화속 주인공들입니다

예를 들면 빨간두건 소녀를 비롯해 인어공주 신데렐라 엄지공주 심지어 장화신은 고양이도 나옵니다

다만 메인 주인공은 그 결이 다른데 바로 현실 세계속 여자 아이돌입니다

아이돌 리더가 어떤 알수 없는 원인으로 현실이 아닌 가상의 동화 세계로 순간이동한 것이죠

그러면서 그쪽 세계관 인물들과 대칭 대결구도를 이루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만화적 내용은 전반적으로 매우 다크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교훈적인 내용에 순진무구한 동화들이 순식간에 어둡고 피 비린내 나는 잔혹 동화들로 바꿨죠

이런 설정 아주 맘에 듭니다



거대한 짐승의 팔을 무기처럼 사용하는 빨간두건 소녀의 모습에서 이 만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끼셨겠죠

액션 열일합니다


만화에서 액션이 생각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림 수준도 꽤나 좋습니다

정갈한 느낌의 순정만화의 장점과 화려하고 강력한 액션만화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죠

따라서 내용적이나 그림적이나 남녀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내용의 확장성으로 보면 수십권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 구조인데 3권으로 완결되는 것이 조금은 아쉽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데드 언럭 1 - 불사와 불운
토즈카 요시후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데드 언럭은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단행본이 나오기 시작한 만화책이지만 일본에서는 2020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다양한 세대한테 인기만화로 자리매김을 한 작품입니다

그 결과 일본 현지의 반응과 비례해서 우리나라 출간속도도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1월 현재 기준으로 3권까지 나왔고 4권도 2월에 나올 예정에 있죠

확실히 핫한 만화책은 출간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죠

만화 장르는 액션 코믹입니다 저팬코믹스의 장점이 두드러진 장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만화적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언데드 언럭이라고 해서 무슨 뜻인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주인공의 핵심 능력이더군요

주인공으로 남자와 여자가 동시에 나오는데 남자는 언데드 즉 불사 캐릭터이고 여자는 언럭 즉 타인에게 불운을 주는 신묘한 능력을 갖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언데드보다 접촉만으로도 불운을 안겨주는 언럭이 더 신박했습니다

초판 한정 캐릭터 프로필 카드에 각각의 능력치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권당 한장씩 들어가 있죠



이 만화의 핵심은 바로 화끈한 액션에 있습니다

쉴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융단폭격과 같은 액션장면의 폭주는 확실히 요즘 만화 같지 않더군요

물론 액션 중간중간에 코믹도 한스푼씩 첨가되어 있긴 합니다

굳이 비율로 따진다면 액션 8에 코믹2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화적 재미를 위해 다양한 능력자들도 당연히 나옵니다

한두명이 아니고 꽤 많은 편입니다

3권부터는 본격 배틀만화로 방향이 정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대정의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출간당시 꽤 많은 독자들한테 호평 받았던 일본소설 절대정의가 최근에 리커버되어 나왔습니다 전 소설보다 드라마가 더 익숙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왓챠등 ott서비스를 통해 드라마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 보려다가 정식 번역된 소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나중에 소설로 먼저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드디어 영상이 아닌 책으로 먼저 보게 된 것이죠


요즘들어서 제 블로그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아프로스미디어 출판사에서 나와있습니다 매달 한권씩 여기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일본소설을 읽고 있는데 제 독서 취향과 코드가 너무나도 잘 맞는 것 같네요

올해는 어떤 책들이 나올지 기대되는 출판사들중 한곳입니다

책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내용적으로는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습니다

범인이 누군지 결말을 먼저 보여주는 과감한 설정을 도입부에 세팅했는데 사실 범인이 누군지는 딱히 중요하지 않죠 그 과정이 즉 그녀가 왜 죽어야 되었는지의 필연적인 이유에 모든 재미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스포일러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운 흔치 않은 미스터리 스릴러소설입니다

이 작가의 책은 성모에 이어 두번째이긴 한데 저 개인적으로는 놀라운 서술 트릭을 보여준 성모보다는 한가지 핵심에 올인한 절대정의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책은 4개 목차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자의 목차마다 1명의 화자가 배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쿠키 영상에 가까운 반전을 살짝 보여주죠

반전이 앞에 나온 모든 내용를 뒤집을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섬뜩한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습니다


저자분이 여자이고 소설속 주요 인물들도 모두 여자여서 그런지 심리적인 표현이나 갈등구조가 매우 현실적입니다

물론 절대정의를 외치는 우주 최강 밉상인 그녀 노리코는 매우 비현실적이죠

책을 읽기전에는 절대정의가 나쁜 일을 철저하게 응징하는 그런 의로운 용도로 사용될 줄 알았는데 실제 소설에서는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더군요

블랙코메디 같은 설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리커버 이전 책에도 사진이 들어갔는지는 알수 없지만 특이하게도 소설속 이미지가 사진으로 몇컷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읽었던 아프로스미디어의 다른 책들도 사진이 들어갔던 것 같던데 사진의 비중이 좀 더 많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올해 몇권의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완독속도로 따지면 이 책이 가장 빨랐습니다

정말 역대급 가독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