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정의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출간당시 꽤 많은 독자들한테 호평 받았던 일본소설 절대정의가 최근에 리커버되어 나왔습니다 전 소설보다 드라마가 더 익숙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왓챠등 ott서비스를 통해 드라마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 보려다가 정식 번역된 소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나중에 소설로 먼저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드디어 영상이 아닌 책으로 먼저 보게 된 것이죠


요즘들어서 제 블로그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아프로스미디어 출판사에서 나와있습니다 매달 한권씩 여기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일본소설을 읽고 있는데 제 독서 취향과 코드가 너무나도 잘 맞는 것 같네요

올해는 어떤 책들이 나올지 기대되는 출판사들중 한곳입니다

책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내용적으로는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습니다

범인이 누군지 결말을 먼저 보여주는 과감한 설정을 도입부에 세팅했는데 사실 범인이 누군지는 딱히 중요하지 않죠 그 과정이 즉 그녀가 왜 죽어야 되었는지의 필연적인 이유에 모든 재미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스포일러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운 흔치 않은 미스터리 스릴러소설입니다

이 작가의 책은 성모에 이어 두번째이긴 한데 저 개인적으로는 놀라운 서술 트릭을 보여준 성모보다는 한가지 핵심에 올인한 절대정의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책은 4개 목차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자의 목차마다 1명의 화자가 배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쿠키 영상에 가까운 반전을 살짝 보여주죠

반전이 앞에 나온 모든 내용를 뒤집을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섬뜩한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습니다


저자분이 여자이고 소설속 주요 인물들도 모두 여자여서 그런지 심리적인 표현이나 갈등구조가 매우 현실적입니다

물론 절대정의를 외치는 우주 최강 밉상인 그녀 노리코는 매우 비현실적이죠

책을 읽기전에는 절대정의가 나쁜 일을 철저하게 응징하는 그런 의로운 용도로 사용될 줄 알았는데 실제 소설에서는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더군요

블랙코메디 같은 설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리커버 이전 책에도 사진이 들어갔는지는 알수 없지만 특이하게도 소설속 이미지가 사진으로 몇컷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읽었던 아프로스미디어의 다른 책들도 사진이 들어갔던 것 같던데 사진의 비중이 좀 더 많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올해 몇권의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완독속도로 따지면 이 책이 가장 빨랐습니다

정말 역대급 가독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