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인즈 게임 1
이오리 타바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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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코믹스에서 나온 만화책은 정말 오래간만에 읽는 것 같네요 혹시를 몰라 저희집에 있는 만화책들을 모두 살펴보니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와 플루토 그리고 토리야마 야키라의 단행본들이 여기 출판사에서 나온 만화책이더군요

딱히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서울미디어코믹스 만화책들을 그동안 꾸준히 읽어본 것 같습니다


제가 본 만화책은 히로인즈 게임입니다

남자 영웅 히어로가 아닌 히로인즈 즉 여자영웅들이 메인으로 등장하고 있죠 이 만화책의 기본 베이스는 놀랍게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들이고 대부분의 등장인물 역시 전래동화속 주인공들입니다

예를 들면 빨간두건 소녀를 비롯해 인어공주 신데렐라 엄지공주 심지어 장화신은 고양이도 나옵니다

다만 메인 주인공은 그 결이 다른데 바로 현실 세계속 여자 아이돌입니다

아이돌 리더가 어떤 알수 없는 원인으로 현실이 아닌 가상의 동화 세계로 순간이동한 것이죠

그러면서 그쪽 세계관 인물들과 대칭 대결구도를 이루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만화적 내용은 전반적으로 매우 다크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교훈적인 내용에 순진무구한 동화들이 순식간에 어둡고 피 비린내 나는 잔혹 동화들로 바꿨죠

이런 설정 아주 맘에 듭니다



거대한 짐승의 팔을 무기처럼 사용하는 빨간두건 소녀의 모습에서 이 만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끼셨겠죠

액션 열일합니다


만화에서 액션이 생각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림 수준도 꽤나 좋습니다

정갈한 느낌의 순정만화의 장점과 화려하고 강력한 액션만화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죠

따라서 내용적이나 그림적이나 남녀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내용의 확장성으로 보면 수십권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 구조인데 3권으로 완결되는 것이 조금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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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언럭 1 - 불사와 불운
토즈카 요시후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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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언럭은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단행본이 나오기 시작한 만화책이지만 일본에서는 2020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다양한 세대한테 인기만화로 자리매김을 한 작품입니다

그 결과 일본 현지의 반응과 비례해서 우리나라 출간속도도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1월 현재 기준으로 3권까지 나왔고 4권도 2월에 나올 예정에 있죠

확실히 핫한 만화책은 출간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죠

만화 장르는 액션 코믹입니다 저팬코믹스의 장점이 두드러진 장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만화적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언데드 언럭이라고 해서 무슨 뜻인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주인공의 핵심 능력이더군요

주인공으로 남자와 여자가 동시에 나오는데 남자는 언데드 즉 불사 캐릭터이고 여자는 언럭 즉 타인에게 불운을 주는 신묘한 능력을 갖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언데드보다 접촉만으로도 불운을 안겨주는 언럭이 더 신박했습니다

초판 한정 캐릭터 프로필 카드에 각각의 능력치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권당 한장씩 들어가 있죠



이 만화의 핵심은 바로 화끈한 액션에 있습니다

쉴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융단폭격과 같은 액션장면의 폭주는 확실히 요즘 만화 같지 않더군요

물론 액션 중간중간에 코믹도 한스푼씩 첨가되어 있긴 합니다

굳이 비율로 따진다면 액션 8에 코믹2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화적 재미를 위해 다양한 능력자들도 당연히 나옵니다

한두명이 아니고 꽤 많은 편입니다

3권부터는 본격 배틀만화로 방향이 정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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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정의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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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당시 꽤 많은 독자들한테 호평 받았던 일본소설 절대정의가 최근에 리커버되어 나왔습니다 전 소설보다 드라마가 더 익숙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왓챠등 ott서비스를 통해 드라마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 보려다가 정식 번역된 소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나중에 소설로 먼저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드디어 영상이 아닌 책으로 먼저 보게 된 것이죠


요즘들어서 제 블로그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아프로스미디어 출판사에서 나와있습니다 매달 한권씩 여기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일본소설을 읽고 있는데 제 독서 취향과 코드가 너무나도 잘 맞는 것 같네요

올해는 어떤 책들이 나올지 기대되는 출판사들중 한곳입니다

책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내용적으로는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습니다

범인이 누군지 결말을 먼저 보여주는 과감한 설정을 도입부에 세팅했는데 사실 범인이 누군지는 딱히 중요하지 않죠 그 과정이 즉 그녀가 왜 죽어야 되었는지의 필연적인 이유에 모든 재미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스포일러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운 흔치 않은 미스터리 스릴러소설입니다

이 작가의 책은 성모에 이어 두번째이긴 한데 저 개인적으로는 놀라운 서술 트릭을 보여준 성모보다는 한가지 핵심에 올인한 절대정의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책은 4개 목차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자의 목차마다 1명의 화자가 배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쿠키 영상에 가까운 반전을 살짝 보여주죠

반전이 앞에 나온 모든 내용를 뒤집을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섬뜩한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습니다


저자분이 여자이고 소설속 주요 인물들도 모두 여자여서 그런지 심리적인 표현이나 갈등구조가 매우 현실적입니다

물론 절대정의를 외치는 우주 최강 밉상인 그녀 노리코는 매우 비현실적이죠

책을 읽기전에는 절대정의가 나쁜 일을 철저하게 응징하는 그런 의로운 용도로 사용될 줄 알았는데 실제 소설에서는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더군요

블랙코메디 같은 설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리커버 이전 책에도 사진이 들어갔는지는 알수 없지만 특이하게도 소설속 이미지가 사진으로 몇컷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읽었던 아프로스미디어의 다른 책들도 사진이 들어갔던 것 같던데 사진의 비중이 좀 더 많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올해 몇권의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완독속도로 따지면 이 책이 가장 빨랐습니다

정말 역대급 가독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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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모든
세오 마이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왼쪽주머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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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때 주로 작가별 또는 좋아하는 장르 위주로 많이 읽긴 하지만 간혹 출판사가 맘에 들어서 출판사별로 찾아 읽기도 합니다

사람in 단행본 브랜드인 왼쪽주머니가 딱 그런 경우입니다 작년에 세계로부터 지켜주는 세계를 읽기전까지만 하더라도 존재 자체도 몰랐던 저한테는 무명에 가까운 출판사였는데 그 뒤로 이런저런 인연이 되어 여기서 나온 일본소설들을 여러권 읽게 되었고 그러다가 제 생애 최고의 인생소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오노데라 후미노리의 혼자라는 건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한테 있어서 왼쪽주머니는 믿고 읽는 신뢰감 백프로의 출판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년 하반기쯤에 올해 나올 신간 관련되어 메일로 여쭤 보았을때 출판사 관계자분께서 일본 서점대상 수상작가의 신작을 준비중이라고 해서 누굴까 엄청 궁금했는데 드디어 왼쪽주머니의 2022년 신간 일본소설 새벽의 모든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는 세오 마이코이고 관계자분이 말씀하셨듯이 2019년 서점대상 수상작가입니다

새벽의 모든은 서점대상 수상이후 첫 발표작이기에 일본 현지에서도 꽤 많은 독자들한테 주목을 받았던 책이죠


믿고 읽는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소설이어서 그리고 서점대상 수상 작가의 최신작이기에 읽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있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생리전증후군의 여자와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남자가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해서 내용적으로 살짝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공황장애 남주까지는 어느정도 이해되지만 생리 전 증후군 PMS 여주는 아무래도 남자독자가 읽기에는 좀 부담스럽긴 하죠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딱히 불편함은 전혀 없었고 한마디로 한 없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온기 넘치는 멋진 소설이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으로부터 진심으로 위로 받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이었구나 새삼 깨닫게 되었고 저 역시도 이 책속의 주인공들을 통해 위로를 받았습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혼자라는 건하고 작가만 틀리뿐 따뜻한 감성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둘다 최고였습니다

담백함과 따뜻함이 서로 멋지게 공존하는 소설이죠 그리고 두 책 모두 최고의 일본문학 번역가이신 김난주님이 번역하셨습니다

김난주 선생님의 번역 역시 무조건 믿고 보는 번역이죠

좋은 출판사에 좋은 작가 그리고 좋은 번역까지 플러스 되었으니 이건 머 드림팀 자체입니다

책은 그남자와 그여자로 서로 번갈아가면서 화자가 되어 내용을 이끌어갑니다

PMS는 제가 여자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 공황장애 관련되어서는 책에서 충분히 언급되기 때문에 주인공의 안타까운 처지에 감정 이입되기도 하고 독자와 소설속 인물 사이에 묘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봄바람을 맞으면서 내일을 멀할까 가슴 셀레여 하는 주인공의 마지막 마음속 독백이 그 어떤 영화나 문학작품보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주 아주 옛날에 이 작가의 럭키걸을 읽었는데 그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감정선들을 이번 책에서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려 15년전 책이니깐 더 그렇겠죠


서점 대상을 받은 그녀의 소설 그리고 바통은 넘어졌다는 영화로 제작되어 곧 개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 역시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떤 느낌일지 읽는 동안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각자의 처한 심리적 고통상황에서 인간관계를 서서히 회복해 가는 디테일한 과정들이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가 제일 궁금하네요


우리나라 독자들의 높은 식견을 백프로 믿지만 과연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내용과 긍정적인 메세지 가득한 새벽의 모든 꼭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속으로 응원하면서 읽었습니다

일본 아마존 리뷰 보니깐 속편 기대하는 현지 독자분도 있던데 새벽 그 다음이야기도 정말 궁금해지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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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찾는 아이들
시모무라 아쓰시 지음, 최재호 옮김 / 북플라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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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 읽은 책은 나온지 좀 된 일본 미스터리장르소설 시체 찾는 아이들입니다 출간당시 재밌다는 리뷰를 많이 보긴 했지만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루팡의 딸 시리즈에 비해 대중적인 인기를 크게 얻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왜 그랬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호평 받았던 이유도 궁금해서 나온지 좀 된 책이지만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미스터리소설의 가장 핵심적인 덕목중 하나인 가독성부터 먼저 평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에 큰고비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잘 읽힙니다 구정명절 기간동안 총 5권의 소설을 읽었는데 그중에서 가독성은 탑이었죠

그리고 반전 부분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이 책을 읽기전에 다른 분의 리뷰를 읽어서 재미가 살짝 반감된 것이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정도면 백점 만점에 90점 줘도 될 것 같네요

본책 리뷰와 무관한 이야기를 잠깐 하고 간다면 서평에 왜 줄거리를 써놓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두세줄 정도의 간략한 줄거리 소개는 이해되는데 검색하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줄거리를 자세히 써놓는 리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책을 돈주고 사는 수고스러움을 덜어주기 위한 블로거분들의 따뜻한 친절함이라고 봐야 할까요

물론 개인이 자기 블로그에 어떻게 쓰던 제가 머라고 할 이유는 하나도 없지만 뜻하지 않게 줄거리 스포 당하면 독서 의욕이 순식간에 다운되죠 그렇게 해서 사지 않은 책들이 꽤 됩니다

도서정가제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줄거리 나열방식의 서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도 포스팅 타이틀에 서술트릭을 써놓아서 눈치 빠른 독자들은 책 읽는 도중에 반전을 알아차릴 수 있겠지만 이정도는 머 줄거리 설명보다는 낫겠죠

다시 책 이야기로 넘어가서 시체 찾는 아이들은 요즘 영상 트렌드로 자리잡은 유튜버가 비중있게 다루어집니다 핵심 키워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사건 전개에 중요한 역활을 하죠

책이 나온 연도가 2020년도니깐 그 시대 기준으로는 지금보다 더 핫한 사회적 현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전은 앞서 언급했듯이 서술트릭이 시기적절하게 잘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트릭의 대부분이 영화화 되기 힘든 구조인데 이 책에서 사용된 것은 충분히 영화화 시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사회적 메세지도 상당히 의미심장합니다 단순히 재미 위주의 소설 범주를 뛰어넘는 수준이죠


시체 찾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이 상당히 직관적이어서 원제는 과연 무엇일까 찾아보니 미묘하게 약간 틀린 수준이죠

원제는 아이들이 빠진 그냥 시체 사냥하다 입니다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원제 대신 다른 제목으로 출간되었다면 좀 더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사전 정보 없는 상태에서 책 제목만 보고 책을 선택하기에는 살짝 부담되는 타이틀이긴 하죠

표지는 그냥 오리지널 표지입니다 북플라자에서 나온 일본소설의 대부분이 오리지널 표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도 그런 케이스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겨우 두권 나온 상태이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인지도도 상당하고 무려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만났으면 좋겠는데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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