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2.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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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8월호 리뷰하면서 샘터 9월호는 추석 관련 부제 예를 든다면 할머니,고향등이 붙지 않을까 머릿속으로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우편함에 있는 9월호 표지를 보면서 제 추측을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모태음치인 관계로 부제가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노래 잘하는 법이 잡지안에 아주 조금이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그런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다 읽고나니 왠지 음치 탈출한 기분도 약간 들긴 하네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유흥이 노래방 가기입니다 여럿이 있는 상황에서 제 목소리로 노래부르는 것은 정말 최악의 상황이고 위기일발이죠 저도 난처하지만 듣는 사람들에게도 치명적인 민폐를 끼치는 것이니깐요

그런 의미에서 노래 부제는 살짝 부담되었습니다



노래와 관련된 일상의 소확행 이야기 이외에도 만화 덕후 입장에서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는데 이태원 만화카페 그래픽 소개입니다

건축관련 이야기인 공간의 발견코너에서 다루어졌죠

보는 순간 읽는 순간 꼭 가보리라 다짐했습니다

정말 최고의 기사였습니다


이달의 추천작은 식물생활이라는 웹드라마입니다

듣도 보지도 못한 작품이긴 한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샘터 아니었다면 영원히 이 작품를 만날 수 없었겠죠

검색해보니 네이버 시리즈온 웨이브 티빙등에도 올라와 있더군요


가을이 주는 청량함과 너무 잘 어울리는 나태주 시인의 시 한편 읽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월간 샘터만의 즐거움입니다


한달에 한번이지만 일반 소설책 읽다가 월간잡지 보니깐 왠지 마음이 여유로워지네요

순서 상관없이 아무 페이지나 펼쳐봐도 되는 것에 따른 여유로움도 있지만 월간 샘터 자체가 일단 마음에 여유를 플러스해줍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견한 것인데 부제가 1월부터 9월호까지 두글자로만 되어 있네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이상한데 10월도 두글자로 끝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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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사카모토 유지.구로즈미 히카루 지음, 권남희 옮김 / 아웃사이트(OUTSIGHT)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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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개봉 이후 그것을 기반으로한 본소설이 나왔기 때문에 영화하고 소설은 거의 똑같지 않았을까 짐작되었는데 이 책을 읽기전에는 언젠가 영화로 봐야지 하는 생각이 평균이상으로 있었고 실제로 ott 플랫폼을 이용해서 초반 몇분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뒤로 ott 무료 이용기간이 끝나고 딱히 유료구독 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껴 그것을 끝으로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마음 한구석에 키핑만 살짝 해놓은 상태로 저랑 잠시 헤어지게 되었죠

그렇게 몇달의 시간이 흘러 전 오리지널 영화 관람 대신 그 영화를 기반으로한 노벨라이즈를 통해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를 책으로 만날수 있었습니다

사실 출판사에서 책을 저한테 보내주지 않았다면 아마 한참뒤에 영화로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이 영화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영화를 끝까지 완벽하게 다 보지는 않았지만 영화 본 사람도 이 책을 왠지 구입하실 것 같네요

원작영화가 워낙 인기가 높았던 것도 있지만 주인공의 오리지널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일러스트 그림들이 이 책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몇장 나오는지 정확하게 세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30장정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 엔딩에는 꽃다발 일러스트가 멋지게 등장합니다

이 책은 공통점이 너무 많은 두남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연애 초반에는 상당히 알콩달콩합니다 책이어서 그런지 오글오글단계까지는 가지 않고 적당한 선을 유지했는데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책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과연 꽃다발 같은 사랑은 어떤 것인지 꽤나 궁금했는데 작가분이 친절하게도 책 끝나기 얼마전에 알려줍니다

꽃은 언젠가 시든다 하지만 시든다 해도 그곳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던 사실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글로 말입니다

이게 이 책의 핵심이죠 꽃 대신 그 자리에 사랑을 대입시키면 되니깐요

사랑이란 무엇이다라고 표현한 여러 문학적인 글들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용전개에 있어서 큰의미는 없지만 만화책 즐겨보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만화 골든카무이가 여러차례 소설속에서 언급되는 것도 나름 신기했습니다


현재의 어느 한시점을 보여주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차근차근 그 과정을 보여주는 스토리 구조도 좋았습니다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감정들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나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올해 읽은 최고의 로맨스 소설입니다

그리고 영화보기전에 책으로 읽은 것이 왠지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책 다 읽고나니 영화를 봐야지 하는 마음은 예전 같지는 않지만 나중에 넷플릭스에 올라오면 볼 의사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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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척
레이철 호킨스 지음, 천화영 옮김 / 모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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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책표지 보고 미라클 기적으로 착각할뻔했는데 기척이라는 타이틀이 상당히 신박하기도 하고 재밌네요 책 받고나서 초반에는 머지 머지 하다가 다 읽고 나면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구나 하면서 충분히 이해되는 그런 책 제목입니다

영어 원제는 물론 전혀 다르죠 the wife upstairs 위층의 아내입니다 이것도 이것나름대로 의미가 있긴 하네요

장르적 관점에서 보면 기척은 고딕보다는 심리 스릴러에 가까웠는데 그쪽 장르의 대가하면 전 제일 먼저 BA 패리스가 떠오르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출판사에서 BA 패리스 책이 두 권이나 나오기도 했었죠

그렇다면 과연 기척이 우리들에게 꽤나 익숙한 BA 패리스의 책들보다 재밌을지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용호상박 난형난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이나 기척도 꽤나 재밌죠


초반에는 살짝 로맨스 파트가 강했지만 결국 그 모든것이 최고의 심리스릴러라는 빅픽쳐를 위해 만들어진 떡밥이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네요

결론적으로 보면 재미도 재미지만 독자들의 예상을 완벽하게 뒤집는 반전들이 아주 세련되고 고급스러웠으며 마지막 엔딩 역시 묘한 여운을 남긴 훌륭한 심리 스릴러소설이었습니다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가여서 대중적으로 많이 낮설긴 했지만 한번 읽어보시면 그녀의 스릴러 감각에 푹 빠져드실 것입니다

저자 소개에 언급된 최근작도 RECKLESS GIRL이나 2023년 출간예정인 고딕스릴러 THE WILLA 도 기대가 무척 되네요

이 작가의 책들 또 읽을 의사 당연히 있습니다


이 책이 갖는 또다른 상징적인 의미는 클래식 고전소설인 제인 에어를 재해석했다는 점이죠

제가 제인 에어를 제대로 읽어보지 못해서 어떻게 재해석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이 안되지만 제인 에어를 실제로 읽으신 분이라면 제가 느꼈던 소설적 재미와 별개로 또다른 의미로 이 책이 다가올 것입니다

저도 이 책 읽고나서 그동안 관심1도 없었던 제인 에어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생겼습니다


한편의 잘만든 심리 스릴러 영화 보듯이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네요

이런 독서 속도감은 오래간만이네요

몰입감 짱짱한 장르소설책 추천을 원하신다면 전 기척을 자신있게 강력 추천해드릴 것입니다

모모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은 늘 느끼는 것이지만 기본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부터 그 뒤로 나온 다양한 책들을 다 읽고나서 내린 결론이죠

다음에 모모에서 나오게 되는 신간도서는 어떤 책이 될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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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에마 호턴 지음, 장선하 옮김 / 청미래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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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을 배경을 한 공포영화는 본 소설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던 존 카펜터 감독이 연출한 괴물등 몇편이 생각나는데 남극을 배경으로한 소설 특히 미스터리소설은 바로 떠오르지 않는데 장르적으로 어떤 느낌일지 살짝 궁금하긴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미스터리소설 배경으로 남극이 왜 안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배경설정으로 남극이 힘든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겠죠 여하튼 읽는 독자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배경이면서도 소설가 입장에서는 다루기 힘든 배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크는 남극이 처음부터 끝까지 열일하는 미스터리소설입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역시 제한된 용의자들속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클로즈드 서클을 요소를 색다르게 접근해서 작품속에 잘 살려내었습니다


용의자가 12명이나 되기 때문에 추리적 재료도 충분했죠

과연 12명중 누가 범인인지 열심히 추리해보세요

전 범인 색출에 실패했습니다

첨에는 쉬울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이 지날수록 헷갈리기 시작하더군요


극지방 기지에 대한 묘사가 매우 탁월해서 독자로 하여금 실제로 그 장소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책이 거의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출간되었는데 만약 더위의 극한을 보여주었던 7월에 나왔다면 계절적 특수성때문에 더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그만큼 배경 묘사가 뼈속까지 시원합니다


초반에는 기지설명과 그안에 살고 있는 12명이나 되는 등장인물 소개로 정신이 없습니다 본격적인 미스터리의 시작은 초반 지나야 시작되죠

그리고 막판에 몰아치듯이 추리가 폭주하는 이야기 구조죠

소설로도 훌륭하지만 이 내용 그대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소설속 주인공은 여자의사인데 과연 영상작업이 이루어진다면 누가 캐스팅될지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읽었죠

복잡한 내면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결국에 범인을 잡아내는 불굴의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여배우로 샤를리즈 테론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에마 호턴은 처음 접하는 영국 작가인데 그녀의 이전 작품들을 살펴보면 청소년 대상으로 한 영 어덜트 소설이 많았지만

다행스럽게도 최근작은 다크하고 비슷한 분위기의 미스터리 스릴러물입니다

다크의 큰 성공을 통해 작가도 장르적 체인지에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있겠습니다

두번째 작품 성역은 추리적으로 더 단단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청미래 출판사에서 나올수도 있겠죠


자연적인 재해나 위험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역시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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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식의 요리인 1
스즈키 사나미 지음, 유유리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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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식의 요리인 첨에는 식신의 요리인으로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주성치 팬이다보니 그의 영화 식신과도 타이틀에서 살짝 헷갈리는데 요리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관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영화 식신은 요리가 메인이라면 만화책 신식의 요리인 요리에 하나가 더 플러스 되었는데 배틀입니다

물론 요리사 끼리의 배틀이 아닌 신들을 위한 음식 식재료인 신식과의 배틀이죠

생명까지 위협하는 거대한 신식들을 요리하기 위해 생사를 가르는 치열한 싸움이 만화의 재미를 더해주죠


거대 식재료와 싸운다는 판타지적 세계관이 이 책의 재미를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실제로 존재했던 에도 막부의 사무라이 집단 신센구미를 등장시켜 역사적 픽션도 한스푼 첨가했습니다

즉 재밌는 것은 다 때려넣은 만화책이죠



약간 펄이 들어가 있어서 빛에 따라 살짝 알록달록해지는 스페셜 일러스트 카드 각 권마다 한장씩 들어가 있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만화속에 등장하는 요리들입니다

이 레시피를 참고해서 직접 만들어 먹고 싶은 마음은 딱히 안 들지만 만화 보다가 요런 음식들이 나오면 순식간에 식욕이 땡기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어떤 부분에 가서는 배틀보다는 요리에 진심인 만화라는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만화는 다른 장르하고 다르게 내용만큼이나 작화도 중요한데 보시다시피 상당한 수준입니다

이정도면 A급 만화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어린 소년소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요런 부분은 일본만화가 제일 잘하는 분야인 소년만화 특유의 재미가 극대화 되기에 딱 좋은 조건이고 지금 현재까지는 잘 흘러가고 있습니다

왠지 이 만화책이 앞으로 서울미디어코믹스의 주력만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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