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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의 밤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이은주 옮김 / 푸른숲 / 2022년 9월
평점 :

원제는 다크 매터 즉 암흑 물질입니다 소설의 핵심인 다중우주 이론을 지탱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암흑 물질이고 책에서도 여러차례 언급되죠 그런데 솔직히 다크 매터보다는 30일의 밤이 더 장르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네요
이 책의 저자인 블레이크 크라우치의 대표작을 언급 안할 수 없는데 드라마로도 제작된 웨이워드 파인즈 3부작 시리즈입니다 우리나라에도 3권 모두 번역되어 나왔고 나중에 드라마로도 2시즌까지 제작되었죠
전 책 대신 드라마로 이 작품을 접했는데 작가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을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느꼈던 폭발적인 감흥을 생각하며 이번 30일의 밤을 읽었죠
웨이워드 파인즈의 경우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스케일면서는 아무래도 파인즈가 30일의 밤보다 더 낫긴 하지만 SF 소설의 핵심을 이루는 장르적 재미는 두작품 모두 막상막하라고 생각되네요

다중우주나 평행이론이나 똑같은 말이겠죠
다중우주를 다룬 영화는 그동안 많이 나왔고 심지어 최근에 나온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어졌습니다
인간은 가지 않은 것에 대한 내면적인 갈망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데 이런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장르적 재미와 잘 결합시킨 책이 바로 30일의 밤입니다
읽다보면 재미 이외에도 의도되지 않은 교훈도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
의외로 액션감도 있죠
그리고 다중우주가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닌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생각도 계속 들었는데 제가 너무 소설에 몰입한 부작용이겠죠
그만큼 현실감 넘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애플티비 플러스에서 방영 확정이라고 나와있던데 소설 내용 그대로 갈지 아니면 소설의 설정만 차용하고 전혀 다른 스토리로 갈지 궁금해지네요
머가 되었던 무조건 구독해서 볼 의사 당연히 있습니다
그리고 왠지 드라마 기준으로 웨이워즈 파인드 시리즈를 뛰어넘는 갓띵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작의 주는 탄탄한 스토리 구조가 적절히 영상속에 이식된다면 말입니다
한번 완독하고 나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무언가를 상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이 책 이외에도 꾸준히 창작활동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미 신간이 예정되어 있던데 우리나라에서도 30일의 밤이 촉매제가 되어 그 다음 작품의 출간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