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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 개정판 ㅣ 밀실살인게임 1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밀실살인게임 시리즈에서 1권에 해당되는 왕수비차잡기를 아주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방금 다 읽었습니다 본격미스터리 대상 2회에 빛나는 일본 추리소설 거장 우타노 쇼고의 대표작이자 미스터리 독자들사이에서는 워낙 유명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기에 더욱더 집중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이 책과의 만남은 처음은 아니고 두번째인데 아주 아주 기억이 안날정도로 오래전에 동네 도서관에서 잠깐 빌려와서 초반 에피소드 읽다가 시간이 쫓겨 중도반납했었죠 그때 이 책을 언젠가는 개인소장으로 구입해서 시간 제약없이 편안하게 읽어야지 생각을 했었고 드디어 그 소원을 이번 기회에 풀게 되었습니다
시리즈 완간 10주년 개정판이 나오면서 비로소 제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죠
물론 이번 개정판이 안 나왔다 하더라도 언젠가 알라딘 중고서점을 통해 구입해서 읽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추리 특히 일본추리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거쳐가야 되는 필독서 내지 전공도서 같은 책이기도 하죠

추리 플러스 반전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게 추리합니다
독자도 즐거운 추리게임에 직접 참여하게 만드는데 난이도는 좀 있습니다
소설속에 나오는 모든 트릭이나 반전을 눈감고 쉽게 절대 못 맞추실 것입니다
하나같이 다 상상을 초월하고 기발하죠
구성이나 재미 그리고 완성도에 있어서 역시 우타노 쇼고 작가님의 대표작이라고 할만하네요
이 책과 더블어 역시 한스미디어에서 나온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까지 읽으면 이 작가분의 필살기는 거짐 다 즐기셨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틀즈 앨범 컨셉의 표지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자체 제작된 오리지널입니다
일본것은 정말 볼품없고 평범하기 그지없죠
개정판 나오면서 표지와 본문이 다듬어졌다고 하던데 표지는 예전것과 거의 비슷해서 어떤 부분이 다듬어졌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 본문의 경우 역주가 상당히 꼼꼼하게 들어가 있어서 작품 이해하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역주가 달아져 있죠
이번 개정판 기념으로 수록된 옮긴이말을 살펴보니 이 책에 대한 노고와 애정이 저절로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좋은 작품은 거기에 걸맞는 좋은 번역가를 만나야 비로소 완벽해진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온지 십년이 넘은 것과 무색할정도로 전혀 올드하지 않고 매우 트렌디합니다
미래를 앞서 나간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입니다
무엇보다 서술트릭이 일품입니다
저도 깜빡 속아버렸습니다
1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2.0과 마니악스까지 읽어야 할 책이 2권이나 더 남았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