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의 전기관 1
이쿠노 타지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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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의 전기관 제목만 봤을때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한 근사한 스팀펑크 작품들이 왠지 연상되지만 솔직히 스팀펑크 장르물과는 다소 거리가 먼 스토리의 만화책입니다

그래도 주인공 이름이 빅토리아 프랑켄슈타인이어서 반갑긴 하네요

5명을 죽인 젊은 사형수가 천재소녀박사의 전기관 기술에 의해 새로운 인생 즉 괴력을 가진 히어로로 재탄생됩니다

괴력을 가진 히어로에서 능력자 배틀액션으로 빠지지 않을까 추가로 예상하고 기대했지만 1권 기준으로는 딱히 그렇지 않습니다

액션이 메인인 만화 시리즈는 분명히 아닌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액션, 스팀펑크 치트키 없이도 묘한 만화적 매력이 있는 작품이죠

일단 만화그림 수준이 상당합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만화적 연출력도 섬세하고 군데기 없죠



커버 일러스트 자체가 화보수준입니다

첫인상부터 높은 호감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본 만화 스타일에 가깝죠

깔끔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체가~


차로부터 소녀를 구하는 장면인데 1권 기준으로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중 하나였습니다


태어나서 대실패 살아와서 대반성이라는 문구가 처음 시작과 동시에 나오고 중간에 한번 더 나오는데 이 만화의 핵심 메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의 실패 및 잘못을 과학의 기술로 제2의 삶을 살게 되면서 반성이 가능한가에 대한 진지한 철학적 질문 말입니다


소년 아니 소녀 천재과학자입니다

무려 13세입니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또다른 여자형 기계인간

괴력면에서 압도적이죠

2권에는 이둘의 액션이 나올 것 같은데 액션이 기대 이상일지 아니면 평균일지 궁금해지네요


몇편이 완결인지 검색해보니 3권으로 이미 완결되었더군요

생각보다 짧게 끝난 것이 좀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워낙 만화 손맛이 있는 작가여서 그런지 곧바로 다른 작품 연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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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의 간식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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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는 라이온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카페를 배경으로 다양한 수제 디저트로 방문하는 손님들이 힐링하는 공간 힐링 소설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과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라이온의 간식은 오사와 이토 장편소설로는 달팽이 식당에 이어 두 번째 만남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적어도 5~6번은 더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만날 때마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이 더 강하게 들어옵니다

이번 작품도 바로 얼마 전에 읽었던 달팽이 식당하고는 느낌적으로 많이 달랐습니다

달팽이가 좀 더 유쾌하고 밝은 내용이었다면 라이온의 간식은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척이나 진지합니다

그러고 보니 공통점은 있네요 달팽이는 집돼지가 그리고 라이온에서는 반려견이 주인공 주변 동물로 나옵니다

물론 일본 특유의 맛있는 미식의 세계도 이번 책에서도 계속되죠

그녀의 모든 책에 다양한 요리들이 나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최근에 읽은 두 권 모두 요리가 치트키였습니다


같은 출판사에 같은 작가의 책이어서 나란히 놓고 두 권을 찍어보았습니다

두 권 모두 띠지에 츠바키 문구점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데 나중에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2019년 출간되어 2020년 서점 대상 2위에 뽑혔습니다 그렇다면 라이온의 간식을 이기고 1등 대상을 받은 작품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바로 유랑의 달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되어 나왔고 최근에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엄청난 감동 가득한 라이온의 간식을 이겼다니 하니 궁금해지네요


한국 독자들을 위한 싸인본입니다

밑에 있는 텍스트 글씨들은 작가의 말 첫 번째 나오는 멘트를 인용한 것입니다

오리지널 소설이 2019년에 번역판은 작년 요맘때 나왔죠

벌써 1년이 다 되었습니다


작가의 말도 상당히 길게 남기시고 글 곳곳에서 우리나라 독자들에 대한 애정 및 번역가 권남희 선생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오가와 이토 작가분의 책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었고 달팽이, 라이언 포함해 권남희 님이 거짐 다 번역하셔서 더 애정이 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시가 아닌 한적한 섬에 위치한 호스피스 병원인 라이온의 집에 암말기에 있는 주인공이 머물게 되면서 죽음과 삶에 대해 하나씩 깨달아 가는 과정들을 아주 소중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소설 주제로는 다소 무겁긴 하지만 작가분의 글은 독자들의 공감대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죠

초반에는 잘 몰랐는데 중후반 가면서 여러 번 뭉클하고 살짝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했습니다

라이온의 집에서는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간식을 사연 소개와 함께 만들어주는데 다양한 간식들이 사연 하나하나와 함께 소개되는 장면 역시 강력한 눈물 포인트입니다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죽음이 결코 단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죠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큰 위로를 이 작품을 통해 받았고 저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찾아 헤맸던 인생 책을 드디어 만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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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2.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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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달은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많아서 이제서야 월간 샘터 11월호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부제가 커피인데 믹스 커피 한잔 옆에 두고 읽으니깐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드네요

그런데 11월 부제로 커피보다는 김장이 계절적으로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여하튼 믹스 커피처럼 달콤함이 있는 저만의 힐링 포인트 샘터로 일상 여유 회복 여행을 떠나봅니다


11월 커버는 커피 전문점의 풍경입니다

어디인지 알수 없지만 상당힌 어두운 내부의 분위기에 그림자 진 바리스타들의 뒷모습들이 블랙커피의 이미지하고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커피와 서점 잘 어울리는 조합인지 알수는 없지만 요즘은 대형 서점에 커피전문점이 1개씩은 들어가 있죠

커피를 팔지 않는 서점 이야기가 첨에는 머지 머지 하다가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미소짓게 만드네요

전 사실 아메리카노 안 좋아합니다

무언가 달달한 풍미가 가미되어야 비로소 마실 생각이 들죠

그런데 이번 11월 읽다보니 왠지 블랙이 땡기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샘터 최면 효과일수도 있겠죠


공짜 커피 가능한 곳도 몇군데 소개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놀랍네요


커피가 주는 다양한 메세지들이 여기저기 한가득입니다

읽다보면 커피향에 취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숙소 관련 기사는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공간의 발견 코너 소개된 한옥 숙소는 너무 맘에 들어서 직접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11월호도 그전에도 늘 그랬듯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 잡채였습니다

저야 서포터즈 자격으로 매달 무료로 제공받고 있지만 단돈 4,500원에 이정도의 알찬 기사들이 가득하고 힐링까지 된다니 가성비 짱인 월간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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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눈뜰 시간입니다 1
카시 야에코 지음, 고나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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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순정만화 리뷰 주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5개월동안은 자주 있을 것 같네요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아가씨 눈뜰 시간입니다 타이틀부터 상당히 순정스럽긴 하죠

순정만화는 순수한 애정이나 감정이 가득하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만화책 장르를 일컫는데 아가씨 눈뜰 시간입니다는 과하지 않은 표현수위에 웃음코드도 적절하게 믹스되어서 꽤나 재밌게 볼 수 있었던 로맨틱 코메디 즉 로코 작품입니다

이런 느낌과 재미라면 아가씨 눈뜰 시간입니다 2권도 볼생각이 백프로입니다



이 작품은 이쪽 장르쪽 치트키라고 할 수 있는 동거가 적절히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서 동거란 엄마 없이 아빠랑 함께 사는 여주가 남자 가정부 도우미가 오면서 한집에 같이 살게된 것을 뜻하는 것이니 오해는 금물입니다

남자 가정부 캐릭터가 개그 코드쪽으로 상당히 나이스한데 코믹 파트 지분이 상당합니다 거의 절대적이죠



가정부의 형태가 여러가지 있을텐데 여기 나오는 가정부는 집에서 같이 사는 입주식입니다

그래서 모닝콜 해주죠 만화그림속 느낌그대로 아주 불량스러운 얼굴로 말입니다

그런데 외모가 불량하다고 표현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순정만화여서 그런지 불량보다는 잘생김에 가깝죠


가정부의 호들갑 내지 오바하는 모습들이 이 작품의 웃음코드죠

도시락를 놓고가서 미친듯이 쫓아가서 주기도 하고 학교 체육대회에 가족 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에피소드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일 웃겼던 장면은 역시 여주가 고마움을 느껴서 가정부한테 음식을 해주었는데 토나오게 맛없어서 감동했다고 하면서 열심히 먹는 장면입니다

웃기기도 했고 나름 훈훈하기도 했죠


이 작품이 좋았던 것은 유쾌하고 재밌는 것도 있었지만 힐링 또는 따뜻함이 기본 베이스에 깔아져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굳이 비율로 나눈다면 재미 7에 힐링 3정도 될 것 같네요

그리고 몇권 안되지만 그동안 이쪽 장르 관련 만화책을 보면서 제가 제 스스로 익숙해진 것인지 만화그림도 확실히 거부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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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우리들의 : 번외편
유키 노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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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책을 처음 만났을때 좀 당황했습니다 기존 시리즈 완결되고 나온 스핀오프 즉 말그대로 변외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존 시리즈를 이미 다 보신 분이라면 작품이 주는 감동과 여운을 좀더 즐길 수 있어서 좋았겠지만 저처럼 기존을 건너뛰고 번외편을 처음 접하게 되는 독자라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약간은 고민하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책 앞에 약간의 줄거리 소개가 있었다는 것이죠


사실 줄거리가 몇줄 안되기 때문에 엄청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당연히 낫겠죠

여하튼 전작에 대한 기본적인 만화적 지식을 탑재하고 평범한 우리들의 번외편 읽기 시작했습니다


완결편과 동시 발매하고 띠지에 있던데 번외편이 나올정도라면 꽤 인기 있었던 순정만화 시리즈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번외편도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이전 스토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봤는데도 이정도 느낌이라면 만약 시리즈 다보고나서 보면 더 재밌겠죠



취업 준비생인 여동생등 주인공 주변 인물들이 주연급으로 나오고 그들만의 소중한 감정을 담아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던데 모두가 상처없이 행복해지는 이야기 구도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행복은 누군가의 불행이 되기 일쑤인 현실과는 전혀 다른 만화 세상속 이야기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약간의 엇갈림은 있었지만 이미 결말은 예정되어 있었죠

결말을 알아도 재밌게 볼수 있는 유일한 장르가 순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기존 만화책과 차별성을 보였던 부분이 있었는데 수화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많은 파트에 나오지는 않지만 감수까지 받을정도로 신경을 많이쓴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의 단편만화 세일러복에게 작별이 70페이지 분량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고생 특유의 풋풋한 사랑 플러스 우정 이야기가 짧은 분량이지만 재밌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메인인 번외편 보다 더 재밌으면 반칙인데 전 개인적으로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림이나 표현력이 왠지 초기작 느낌이 들었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최근에 그린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착각한 것이었네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단편이 끝나자마자 바로 유머 가득한 4컷 만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작품 코멘터리까지 보면 끝입니다

단행본치고는 아주 알찬 구성이죠

팬서비스가 확실한 만화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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