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괴담 스토리콜렉터 104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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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 작가의 책은 첫번째 만남입니다 도서 인플하면서 은근히 처음 만나는 작가들이 많네요 그동안 전 무엇을 읽었던 것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비채와 북로드 출판사를 통해 꽤 많은 책들이 번역되어 나왔지만 공포소설 장르는 스티븐 킹 빼고는 딱히 사지고 읽지도 않아서 저한테는 완전 관심밖의 일본 호러작가였죠

그래도 운좋게 러스월 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그의 최신작 우중괴담을 읽게 되었습니다

첫만남이 장편소설이 아닌 단편 연작소설이어서 부담감은 확실히 덜하긴 했습니다


북로드 장르소설 하드커버는 상당히 오래간만인 것 같네요

다른 작가의 책들도 공들여서 출간하지만 미쓰다 신조 이번 책은 왠지 더 많이 신경을 쓰신 느낌입니다

2020년 출간 책입니다 워낙 작가분이 부지런해서 그런지 이 책 뒤로도 몇권 더 나왔습니다

현지와 별개로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오래간만에 나온 그의 책입니다

전자책이나 다른 작가와의 공동작업 제외하고 단독 작품으로는 2019년에 북로드에서 나온 마가 이후 거의 3년만입니다

그런데 오래간만에 나와서 그런지 우중괴담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나온지 얼마안되었는데도 벌써 알라딘 세일즈 포인트가 2만을 넘었죠

이정도면 베스트셀러각 아닐가요




표지 일러스트는 예상했던대로 일본판하고 똑같습니다

치바 코타로라는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입니다

책 내용과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됩니다

책 타이틀은 우중괴담으로 되어 있는데 정식명칭은 그것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봉마숙박이죠 귀신을 만나는 집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가 오는 날 읽지 말것이라는 헤드카피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똑같습니다

모든 단편에 비가 내리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아닌데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다만 비 부슬부슬 내리는 한밤중에 혼자 읽으면 엄청 무섭겠죠 거기다가 읽는 도중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면 기절각 아닌가요


쓸데없는 이야기가 너무 길었군요 다시 본 내용으로 돌아가서 북리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총 5개 괴담 단편이 나오는데 모든 단편 서두에 저자가 실명으로 나오고 실제 발표된 작품이나 최근 근황들도 여러번에 걸쳐 언급하는 묘한 구성입니다 허구와 진실을 교묘하게 섞어 놓아서 과연 어디까지가 그 경계인지를 독자로 하여금 마구마구 헷갈리게 만들고 있으며 나름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작품을 메타호러로 분류하던데 기존의 호러 스타일에서 반칙적으로 변형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미쓰다 신조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메타쪽인지 아니면 이 책만 독특하게 메타에 가까운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많이 읽게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되겠죠


여러분이 제일 궁금해 하실 공포의 강도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무서웠습니다

저녁마다 제방에서 혼자 읽어서 더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읽는 내내 오싹해서 닭살 돋는 경험이 계속 되었는데 그렇다고 잔인하고 엽기적인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괴담 소설의 대가 미쓰다 신조 작가의 놀라운 능력이겠죠

호러 영화 빼고 일반 소설에서 이정도의 공포 데미지는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쫄보여서 더 그런것도 있을수 있지만 확실히 사람의 공포심리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이 책 곳곳에 지뢰처럼 잠재되어 있었습니다

5편 모두 다 재밌었지만 특히 은거의 집과 우중괴담은 최고였습니다

끝까지 쫓아오는 집요한 공포감에 넉다운 되었죠

이 책 한권으로 그의 모든 책이 다 재밌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오싹 공포체험 제대로 해주었다는 점에 있어서 전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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