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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사이드
제임스 베일리 지음, 서현정 옮김 / 청미래 / 2022년 12월
평점 :

멋지고 기분 좋은 보석 같은 소설이라는 찬사가 딱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로맨스 코메디 소설이었습니다 로코 장르물도 이렇게 재밌다는 것을 플립 사이드 읽으면서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읽는 순간 사랑에 빠지실 것입니다
왠만한 추리소설 읽는 것보다 더 재밌었고 더 나아가 우리들이 로맨틱 영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러브 액츄어리, 어바웃 타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러브어페어등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멋지고 사랑스러운 사랑이야기었죠
영화 판권이 팔린 것으로 나와있던데 소설 기준으로 엄청난 영화적 히트도 이미 따놓은 당상입니다
저혼자만 보고 즐기기에는 너무 아까울정도인데 과연 전세계 독자들을 사랑에 빠지게 만든 이 로맨스 소설책이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될수 있을까요
물론 베스트셀러 꼭 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그 어느때보다 강렬하지만 작가 이미지가 생소하다보니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럴때마다 제 블로그의 영향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이 좋은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빠지게 되죠
제가 출판사 직접 관계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은 꼭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런말하면 출판사 관계자분 특히 북디자인하신분이 서운해 하실수도 있겠지만
표지가 약간 아쉽습니다
물론 원서도 한국어판하고 거의 비슷하긴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원서 표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른나라에서 나온 표지들과 맞대결 해보면 우리나라것이 좀 아쉽긴 하죠 (이탈리아 표지는 충격적으로 생뚱맞긴 하네요)
하나의 책이 베스트셀러 되기까지 우리가 알수 없는 여러가지의 매카니즘이 작동하겠지만 표지가 갖는 느낌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책이 갖는 재미와 의미가 너무나도 좋았기에 과잉반응으로 더 아쉬운 맘이 드는 것일 수도 있겠죠
정말 순수하게 책 자체만으로 판매부수를 따진다면 우리나라에서 30만부 이상 팔려야 맞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여하튼 무조건 이 책 많이 팔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재미와 감동을 여러 사람들과 미친듯이 공감하고 싶습니다
영화 기준으로 미국 로코보다 영국 로코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때문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일단 캐릭터 묘사력이 상당히 현실적이고 재밌습니다
특히 여자보다 남자가 주인공일때 영국식 로코가 더 빛을 발하죠
무려 12개 국어로 출판된 플립 사이드도 그렇습니다 12월 마지막날 영국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인 런던아이에서 연인한테 청혼을 신청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주인공 심지어 사는집과 직장도 속전속결로 손절당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부모님집에 얹쳐 살게 됩니다 이런 주인공이 처한 일련의 과정들이 상당히 블랙코메디 같으면서도 재밌죠
그뒤로 동전을 이용한 다양한 운명적 에피소드들이 마치 유쾌한 시트콤처럼 우리들을 즐겁게 만듭니다
물론 후반부가서는 빛나게 아름다운 순간을 주인공을 포함해 독자들은 맞이하게 되죠
원제인 플립 사이드는 한국말로 뒷면을 뜻합니다
앞면도 아닌 뒷면이 주는 상징성은 이 책을 읽으시면 공감하실 것입니다
작가 인터뷰에서도 이 책의 주제를 선택과 운이라고 말했는데 우리들의 삶을 지탱하는 핵심이긴 하죠
저 개인적으로는 선택보다 운을 더 선호합니다 ㅎㅎㅎ

한국 일본 미국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사랑스럽고 행복한 감정들 이책 통해서 많이 받아가세요
책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앞으로 언젠가 만들어질 영화의 장면들이 계속 연상되었습니다
작가 인터뷰 보니깐 남자 주인공으로 영국배우 잭 화이트홀을 추천하던데 제가 생각했던 주인공의 이미지하고는 약간은 틀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