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과 철 1
카타야마 아야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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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봤을때는 군과 철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균과 철이네요 제목만 보면 어떤 내용의 만화일지 딱히 상상히 안 되실 것 같은데 실제로도 내용이나 구성이 일반적인 만화 기준과는 상당히 멀었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고 반대로 나쁜점도 있을텐데 스토리에서 오는 만화적 상상력이 상당히 독창적이었습니다 띠지에도 크게 나와있듯이 진격의 거인 작가 추천작인데 아마도 독특한 배경 설정에 높은 점수를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래만에 만나보는 등급인데 15세 이상만 관람가입니다

야하고 그런것은 거의 없지만 폭력적인 묘사가 많아서 이런 등급이 정해지지 않았나 저 혼자 생각해봅니다


작가 사인이 들어간 일러스트 카드가 수량 한정으로 들어가 있는데 카드 재질이 두꺼운 종이가 아니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작가 사인이 있어서 소장가치는 있어보이네요



세계정부에 의해 특정 에어리어 지역안에서 인류가 지배당하고 있다는 상황 설정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설정이 재미를 컨트롤하는 구조 저 개인적으로는 대환영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좋은 스토리를 만화그림이 다 담아내지는 못한다는 것이죠

그림만 놓고 보면 많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스토리도 좋고 그림도 좋았다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전격의 거인을 능가하는 걸작이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에서는 이 만화 시리즈가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네요


세계정부에 의해 인류가 지배당하는 것보다 더 쇼킹한 것은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버섯이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중반쯤 되니깐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만화 보고나서 바로 버섯요리에 손이 쉽게 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조지오웰의 1984 느낌의 완전한 관리사회에서 일탈의 자유를 꿈꾸는 주인공의 여정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만화입니다

우리들이 자주 봤던 일반 소년 만화하고는 많은 차이점을 느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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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아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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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츠지 히토나리 작가분의 팬이라고 자칭하면서도 이제 겨우 4권 읽었습니다 심지어 이번에 읽은 한밤중의 아이는 냉정과 열정사이 이후로 정말 간만에 읽게된 그의 책이죠 다른때 같으면 냉정과 열정을 언제 읽어보았나 년도를 꼼꼼히 체크했을텐데 이번은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너무나도 긴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확인하면 제 자신이 너무 슬플것 같아서 말입니다

한밤중의 아이는 책 제목에 나와있듯이 어린 남자 아이가 주인공입니다 6세부터 시작해서 대략 18세까지 보여주죠

평소에 스포일러 때문에 인터넷 서점에 있는 책 소개 잘 안보는데 이책은 추리소설이 아니어서 잠깐 봤고 끔찍한 아동학대를 소재로 한없이 어두운 소설이겠구나 지례 짐작하고 읽었습니다

물론 아동 학대 관련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절망보다는 희망에 가까웠습니다 이런 소재를 갖고도 이런 분위기의 소설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좀 놀랬고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소설의 배경으로 후쿠오카 포장마차 거리로 한국관광객들에게 익숙한 나카스가 소설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나옵니다

후쿠오카의 경우 패키지 여행으로 아주 오래전에 갔었는데 소설을 읽다보니 문득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 비행기 티켓팅 할뻔 했습니다

소설속에 나왔던 장소들을 성지순례하듯이 들러보고 밤에는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에서 모듬꼬치등 맛난 음식 먹으면 너무 좋겠죠


유흥업종에 종사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출생신고도 안되어 무국적으로 살아가는 주인공과 그를 돕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책은 참 따뜻하고 훈훈합니다

부모 자격 1도 없는 무책임한 아이의 아빠와 엄마가 나올때는 분노스럽지만 그래도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이 세상이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안심이 됩니다


책의 도입부에 해당되는 프롤로그 2016년이지만 그뒤로는 2005년 과거로 돌아가서 주인공 소년이 6살때부터 차근차근 묘사해나갑니다

무거운 주제일수도 있지만 작가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주었고 전체적으로 재밌게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슴 뭉클해지는 감정 포인트도 상당히 많아서 음식으로 따지면 정성 가득한 일본 가정식 집밥을 작가로부터 선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보여준 벅찬 감동의 여운은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마음을 설레이게 하네요

진심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소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전 이 작가의 베스트셀러 냉정과 열정사이보다 한밤중의 아이가 더 좋았습니다



이 작품은 원래 2020년 공개를 목표로 2019년에 영화로도 제작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감독과 각본은 작가본인이 맡은 상태에서 말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영향 때문에 영화 프로젝트는 잠정 연기된 상태이던데 검색해보니 2022년 이후 재개 예정이라고 하네요

영화 공식 사이트가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있는 것으로 보아서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아 보입니다


주인공 아역배우들까지 캐스팅이 다 된 상태였죠

아역배우들 가운데 있는 장화신은 남자분이 바로 작가 츠지 히토나리십니다


소설 읽으면서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 상상이 현실이 될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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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3.3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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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번달 3월호 받자마자 부제를 먼저 확인했는데 이번호는 놀랍게도 집밥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봤던 부제중에서 가장 신선했고 친근했습니다

사실 저한테 샘터는 이미 오래전부터 집밥 특히 어머니가 해주시는 손맛 가득한 밥과 반찬의 느낌이었죠

그래서 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일러스트 그림이 집밥 느낌이 거의 안드네요

다양한 로컬 반찬들과 함께 구수한 된장찌개에 생선구이들도 나오고 그래야 되는데 말입니다


물론 안에 내용은 정성 가득한 요리와 음식들로 가득차 있죠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는 말이 딱 어울릴 것 같네요

관련 컨텐츠들중에서 랜선으로 방문하는 남자들의 부엌도 꽤나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플러스해서 바로 이어 나온 영화속 집밥 장면 내용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영화 3편 소개되었는데 그중에 고령화 가족은 저도 봤던 영화죠

지금 생각해보니 윤여정 선생님이 박해일 배우 극중에서 밥 차려주었던 장면이 생각이 나네요


영화 및 OTT 소개에서는 주제와 무관하지만 저도 좋아하는 작가의 원작에 좋아하는 배우가 나왔던 무비가 소개되어 추억이 방울방울했습니다


이달에 만난 사람에는 은유 작가님이 소개되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분이어서 열심히 읽어보고 나중에 인터넷서점에서 이분의 책들을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슬기로운 로컬생활에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여행지중에 하나인 고창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바지락 관련 기사였는데 고창 로컬 대표가게 소개가 생략되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햇살 가득한 야외 나들이에 샘터 갖고 가서 카페에서 잠깐 봤는데 그때의 좋은 감정이 지금까지도 계속되네요

참 소중한 존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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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사변 1
아카바네 제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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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학산문화사 서포터즈도 이제 막바지에 도달했고 마지막 리뷰 도서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만화책은 다행스럽게도 리뷰 부담감 백배인 순정만화가 아닌 일반 만화책입니다

예전에 비해 순정만화 트라우마는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두렵고 어려운 장르죠


제가 요즘 1일 1병 할정도로 즐겨 마시는 분다버그 핑크자몽을 연상케 하는 기분 좋아지는 핑크 컬러에 커버 일러스트 그림도 예뻐서 첫인상은 무척이나 맘에 듭니다



앞뒤 속표지는 이렇습니다

마법소녀 관련된 상징성이 나름 잘 표현된 것 같네요



2~3페이지에 불과하긴 하지만 도입부가 일반 만화책 기준으로 흔치 않은 컬러페이지입니다

대신 일반 만화책에 비해 분량은 약간 적은 편입니다

대략 20페이지정도 적죠


회사 노예로 지옥같은 회사 라이프를 보내는 남자 직장인이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려는 순간 갑자기 마법소녀가 되고 그 뒤로 직장인과 마법소녀 1인2역을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설정 자체는 상당히 코믹하고 유쾌합니다

그림은 표지에 비해 약간 아쉽네요 어떤 부분은 좋고 어떤 부분은 이상하고 전체적으로 고르지 않고 편차가 좀 있습니다

특히 뚜렷한 캐릭터적 표현이나 형태없이 검은색으로 뭉뚱그려진 빌런 표현이 너무 평범하지 않나 싶습니다



직장인 필살기인 정시 퇴근을 참 재밌게 표현했네요

이것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 있어서 직장인의 고뇌와 아픔이 곳곳에 들어가 있습니다

마법소녀 자체로써의 그림은 무난합니다

이쪽 관련 로망이 있는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하시겠죠

특히 마법소녀 변신 장면이 화려하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마무리 평을 해드리면 별로다 재밌다 꼭 봐야한다 세가지중에 선택해야 된다면 전 재밌다와 꼭 봐야한다 중간쯤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직장인이 성별이 바꿔 마법소녀가 된다는 체인지 설정은 참신했습니다

물론 이 작품보다 더 재밌는 만화책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이것보다 재미가 떨어지는 만화도 수를 헤아리기 힘들정도로 많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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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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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이라는 책 제목과 세련된 일러스트 표지를 딱 보는 순간 이 책은 출판사가 마케팅 열심히 안해도 자동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될 상이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고 예상했던대로 현재 알라딘에서 주간 베스트셀러에서 한국소설 3위에 국내외 통합 소설/시/희곡에서는 7위에 랭킹되는등 책반응이 엄청 핫합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베스트셀러 1등 등극도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네요

제가 재밌게 읽었던 책을 꽤 많이 내주셨던 해피북스투유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소설입니다

한국 소설도 오래간만이지만 한국 작가의 판타지 소설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더 오래간만에 읽게 되는 것 같네요

토종 한국인이 국내 자국소설보다 일본 북미 소설을 많이 읽는 것은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제가 지금 그렇습니다

장르적 재미를 열심히 쫓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었죠


그런데 이번에 읽은 환상서점은 장르적 재미가 차고 넘쳐서 놓칠 수 없었고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었죠 오래간만에 한국사람에 감성과 재미에 최적화된 책을 만난 기분입니다

환상서점이라고 해서 특정 서점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불쌍한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고 서점 관계자분이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일련의 힐링 연작소설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 책 내용은 제 예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말그대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시공을 초월한 판타지 소설이었습니다



환상서점은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으로 시작해서 전자책 그리고 이번에 단행본 종이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흔히 있는 케이스는 아니지만 그만큼 작품 자체가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되었죠

윌라 오디오북 사용자로써 이번만큼은 밀리의 서재가 살짝 부러웠습니다

종이책 전자책으로도 충분히 책이 갖는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오디오북으로 들었을때 어떤 독서 느낌으로 다가올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이러다가 결국 밀리의 서재 구독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야기 속 이야기라고 메인 스토리 중간중간에 주인공들의 운명과 관련된 동화 내지 설화가 몇편 등장합니다

이것도 은근히 꿀잼입니다



먼저 읽은 독자들의 추천 다 공감합니다

그중에 특히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문장은 더 격하게 공감할 수밖에 없네요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문장의 완성도가 상당했고 이것은 이야기 완성도와 바로 이어졌죠

그리고 책 곳곳에 엔딩의 재미와 감동을 더해지는 복선도 적당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 판타지 소설의 높은 수준을 되늦게나마 알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지금 당장이라고 영화나 드라마 판권이 팔려서 영상 작업이 이루어져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네요

사실 읽는 내내 머리속으로 소설속 이미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읽었을 정도로 시각적으로도 최적화가 이미 다 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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