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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소리를 듣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3월
평점 :

일본 추리소설 작가중에서 좋아하는 남자 작가를 꼽는다면 열손가락이 모자랄 판인데 여자쪽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남녀 통틀어서 제일 좋아하는 미스터리 작가를 추천한다면 역시 1등은 우사미 마코토입니다
블루홀식스에서 그녀의 책이 총 3권 번역되어 나왔고 전부 다 읽었는데 하나같이 최고였으니깐요
이번에 나온 밤의 소리를 듣다 역시 끝내주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이 작가의 책들중에서 가장 재밌는 것으로 엄선해서 출간한 것도 있겠지만 어떻게 3작품 모두 이렇게 재밌고 감동스러울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소설의 기본 골격은 미스터리장르이지만 핵심 등장인물 대부분이 17세~18세의 고등학생이다보니 청춘소설 느낌도 살짝 있었습니다
작품의 주는 메세지도 밝고 긍정적입니다 요즘 워낙 어두운 느낌의 장르물을 많이 읽다보니 상대적으로 이 책이 더 긍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린 시절의 끔찍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삶으로 회복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많은 삶의 메세지를 주었습니다
소설 끝무렵에 과거에 영원히 구애될 수 있는 것도 다 지금이 행복하기 때문이다는 말이 나오는데 주인공도 이말 듣고 벼락 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듯이 저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까지 이 생각을 못해본 제가 왠지 바보스럽네요
이것 이외에도 스토리 중간중간에 감동 받으실 포인트가 아주 많습니다

11년전에 있었던 끔찍한 일가족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는 과정속에 중간 중간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나중에 진범 찾는데 빅픽쳐가 되어주죠
그것도 모르고 첨에는 연작소설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소년탐정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을 즐겨보는 제가 생각해볼때 마지막에 드러난 범인의 정체는 참으로 뜻밖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다행스럽게도 용의자가 제한적이고 사건도 복잡하지 않아서 어떻게든 범인을 찾아볼려고 나름 노력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범인으로 밝혀져서 상당히 놀라긴 했었죠
아주 만족스러운 추리적인 재미와 별개로 이 작가분의 다른 소설에 비해 청춘 파트가 길어서 그런지 읽고난뒤에도 긴 여운이 남네요
제 맘같아서는 매달 1권씩 정기적으로 만나보고 싶네요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긴 하죠
우리나라에 아직 출간 안된 책이 20권 가까이 되니깐요
앞으로도 블루홀식스에서 많이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