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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ㅣ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평점 :

출판 전문 마케터는 아니지만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책제목과 표지만 봤을뿐인데 이 책 엄청나게 많이 팔리겠구나 확신이 들었습니다
만약 원제 편의점 형제 텐더니스 모지항 코가네 마을점이 그대로 사용되었다면 감정 30점 되었을텐데 그냥 편의점도 아닌 바다가 들린다는 청각적 시각적인 포인트가 플러스되면서 백점 만점에 백점을 줘도 충분한 완벽한 타이틀이 탄생된 것입니다 거기다가 서점대상 1위 작가의 책이라고 하니 일반 독자 입장에서는 안 읽을 수 없겠죠
그래서 그런지 책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알라딘 일본소설 베스트셀러 차트에 4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1등부터 3등까지 독점하고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 관련 도서를 제외하면 1등이나 다름없죠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바닷가 항구 주변에 있는 편의점과 그곳의 꽃미남 점장을 중심으로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들이 힐링가득하게 펼쳐집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페로몬을 내뿜는 마성의 꽃미남 점장이라는 설정은 확실히 일본스럽다는 것이 많이 느껴지긴 했지만 딱히 거북스럽고 그런것은 없었습니다 순정만화속 남주 상상하면서 읽으면 되니깐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작가가 마음속에 갖고 있던 순정 만화의 로망이 은연중에 반영이 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연작소설입니다
등장인물들이 본인 에피소드 이외에도 다른 에피소드에 교차 등장하기도 하죠
물론 편의점 형제인 꽃미남 점장과 그의 형 무엇이든 맨은 계속 나옵니다
만화가 지망생 학원강사,인간관계에 고민하는 여중생등 모든 에피소드가 다 좋았지만 특히 초등학교 운동회 이인삼각 경기에 때문에 우연히 할아버지와 손자가 된 꼰대 할아버지와 부드러운 달걀죽은 4월의 봄햇살처럼 참 따뜻했습니다
출판사 공식 인스타에서 진행중인 도서 구매 인증 이벤트 소개 팜플렛이 책갈피처럼 들어가 있는데 약간 두꺼웠으면 책갈피로 딱인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늘 그랬듯이 저는 출판사로부터 증정 받아서 해당사항은 없지만 직구하신 분들은 이벤트 상품들도 좋으니깐 꼭 한번 참가해보세요
현재 2권까지 나온 상태이고 워낙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아서 계속 시리즈화 될 것이라고 하네요
연작소설이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연속 드라마 제작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독특한 이력이 책만큼이나 큰 화제가 되었는데 미용전문학교 졸업후 미용실, 제과점등에서 근무하였고 문단 데뷔는 결혼후 아이 키우던 28세에 비로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체계적인 문학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일반인이 서점대상까지 받다니 참으로 드라마틱하네요
이 작품의 배경이 된 모지항을 실제로 가보지는 않았지만 작가분이 워낙 묘사를 잘 해놓아서 간접적으로 갔다온 기분입니다
사실 몇년전에 일본 큐수 북부 여행 준비하면서 키타큐수 모지항도 함께 가려고 이것저것 많이 알아봤었죠
일정상 그때 가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그 지역을 배경으로한 책을 읽고 나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책에 나왔던 편의점은 직접 가볼 수 없지만 바나나맨 동상앞에서 인증샷도 찍고 예쁜 옛날건물이 많은 모지코 레트로지구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