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박물관 붉은 박물관 시리즈 1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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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박물관 책 받자마자 평일 기준으로 삼일만에 다 읽었는데 연휴기간동안 바쁜 일이 동시다발로 일어나서 이제서야 서평 남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미스터리 장르의 경우 단편보다는 중편을 그리고 중편보다는 장편소설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등장인물에 감정 몰입하는 것도 있겠지만 분량이 어느정도 뒷받침되어야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붉은 박물관은 총 다섯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작 중편소설집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모두 장편 못지 않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어서 읽는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추리작가 단편 중편 포함해서 베스트 파이브 안에 충분히 들어가도 남을 것 같네요

또한 알라딘등 인터넷 서점에서도 일본 추리소설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 랭킹 충분히 가능합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핸드폰,카메라등 다섯가지 소품들은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중요한 역활을 해주는데 센스 있게 북디자인 하신 것 같네요

속표지에 있는 붉은색 건물은 주인공이 근무하는 붉은 박물관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2018년에 나온 문고판 표지입니다

소설속에서 추리 담당인 여주인공에 모든 포커스가 맞추어졌네요

리드비를 통해 곧 나올 예정에 있는 붉은 박물관 2편 기억속의 유괴 역시 비슷한 느낌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여주인공 즉 박물관 관장 히어로 사에코와 남자주인공 즉 수사1과 형사에서 박물관으로 좌천되어온 데라다 사토시가 원팀이 되어서 미결 종결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여주인공과 함께 남주인공을 같이 배치하는 것이 맞겠죠


앞서 언급했듯이 5개 에피소드로 되어 있습니다

4번째 불길 빼고는 대부분이 중편 수준의 분량을 갖고 있죠

골고루 다 재밌지만 빵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이 있어서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여하튼 전체적으로 기승전결 확실하고 반전도 역대급으로 훌륭하기 때문에 전 무조건 읽어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아마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 서평에서도 이 작품에 대한 극찬을 손쉽게 찾아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정말 단점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완벽한 작품이지만 굳이 한개 찾아낸다면 2편 금단현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죠

하루라도 빨리 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이 작품은 일본 현지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는데 남녀 주인공에 캐스팅된 배우들 사진보고 살짝 실망했습니다

특히 여주의 경우 차가운 미녀로 표현된 소설속 이미지하고 너무 거리가 머네요

전 소설로 충분히 만족했기 때문에 드라마는 패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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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3.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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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가 무려 6일이나 있어서 어느때보다 여유로운 9월이네요 이번달 샘터 받자마자 늘 그랬듯이 부제를 제일먼저 확인해보는데 공부하는 재미입니다 9월은 독서의 달이기 때문에 오히려 독서하는 재미가 더 잘 어울리는 부제가 아니었을까 제 혼자 생각해봅니다


공부하고 거리가 먼 생활을 한지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이번 9월호는 조금은 낮선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달 저희 우편함에 들어가 있는 샘터는 저한테는 힐링감동수 그 자체입니다



저 포함해서 이번 9월호에서 인상 깊게 보셨던 것은 아마 배우 김정화가 나왔던 이달의 크리에이터였을 것입니다

예쁘면서 마음씨 좋은 그녀의 모습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공통 인터뷰에 나온 장애를 극복한 엘리트들도 주목해서 읽어볼 이유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이번달 새로운 기사로 영화배우 봉태규님의 옷장을 만날 수 있었네요

평소에도 꽤나 옷 잘입는 배우로 알려져 있었는데 고등학생 시절의 추억담과 패션이 묘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에버랜드를 꼭 가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호암미술관 때문이죠


8월의 끝도 없는 무더위는 지나가고 9월 선선한 가을 바람 받으면서 주말을 이용해서 샘터와 힐링타임을 가져보았습니다

이번 9월호을 읽는다고 공부가 갑자기 잘 되고 그런 일은 없겠지만 공부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는 된 것 같네요

원래 인간은 죽을때까지 학습 즉 공부를 해야되는 운명이 맞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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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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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반응을 일으킨 일본소설로 기억되는데 이 작품을 시작으로 스미노 요루 작가의 책들이 꽤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작년에 발표된 최신작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도 소미미디어에서 얼마전에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면 이번 신작을 열심히 읽었는데 예전 췌장을 먹고 싶어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틀려서 초반에는 좀 당황했습니다


제목에서 오는 강렬함은 췌장 못지 않습니다

사전정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나면 뱀파이어 관련 소설인가 생각할 것 같네요


첨에 이 작가분 남자분인줄 알았습니다

요즘은 여자분 못지 않게 남성 작가들도 이쪽 장르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착각 아닌 착각을 했었죠

물론 작가 스미노 요루님은 여성분이십니다

그녀의 작품 대부분은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식 출간전인 2023년 발표작 사랑은 그의 전부다 역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내년에 소미미디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등장인물은 역대급으로 많은 편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는 몇명 안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소설속 소설이라고 할까요 소녀의 행진이라는 작품이 자주 언급됩니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아주 중요한 핵심 키워드죠


여고생,아이돌,라이브 하우스 스탭등 3명의 각 인물을 통해 이야기는 전개되어 가는데 스토리가 우리가 생각하는 일상적인 사랑소설과는 많이 틀립니다

어떤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이 작품은 사랑소설보다 청춘소설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낮선 풍경이 느껴졌고 그것이 오히려 이 작품을 돋보이게 만드는 재미 포인트였다고 전 평가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제목이 상징하는 의미는 이 책을 처음 읽으실 독자분들의 재미를 위해 따로 제 서평에서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책을 이렇게 놓고 보니 첫 데뷔작과 최신작이 한자리에 모였네요

대중성은 아무래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더 나을 수 있지만 배가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역시 재미 플러스 문학적 작품성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은 둘다 읽어봐야 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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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오단장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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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300페이지 약간 넘는 수준이어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완독까지 시간이 꽤 걸렸네요 책이 재미 없어서 오래 걸린 것은 절대 아니고 소설속 소설이라는 약간 복잡한 서사 구조에 이야기 속 숨겨진 의미와 진를 찾아서 페이지 하나하나를 신경써 읽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무사히 끝까지 완독하고 나니 밀린 숙제를 무사히 잘 끝낸 듯한 독서 성취감도 제법 있네요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책을 많이는 아니지만 대략 5권정도 읽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특이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접하는 일반적인 추리소설은 아니었습니다 문학적 수준도 상당히 높았고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추리소설이 맞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큰아버지가 운영하는 고서점에 일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왠지 청춘소설속 주인공의 느낌이었습니다


이 작품이 발표된 연도는 2009년인데 바로 직전에 나왔던 책이 바로 인사이트 밀입니다 이 작품 역시 작년에 엘릭시르에서 근사한 하드커버로 재출간되었죠

추상오단장 역시 인사이트 밀과 마찬가지로 재출간 작품입니다

만약 이번 재출간이 아니었다면 제 인생에서 과연 이 책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저한테는 꼭 만나야 되는 운명적인 책~


겉표지에 있는 미로속에 갇힌 책 다섯권 그리고 속표지에 실타래처럼 복잡 미묘하게 연결되어 책 다섯권 모두 이 작품이 갖는 함축적인 의미를 너무나도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정말 맘에 드네요

다섯권 즉 리들 스토리가 이 작품의 핵심입니다

문학 전공자 제외하고 저희 같은 일반 독자들은 리들 스토리라는 용어 자체가 무척이나 생소할텐데 네이버에서 영문으로 검색해보니 수수께끼 스토리라고 하네요

다섯개의 수수께끼 스토리 같은 소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과거속 사건의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게 되죠

장르물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추리적 쾌감보다는 씁쓸함 내지 안타까움이 더 강렬합니다

따라서 그의 책을 인사이트 밀 또는 부러진 용골등 추리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들만 접한 독자들은 이 책에서 작가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그럼 추리적인 요소가 많이 없는데 과연 재밌을까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그런 걱정은 1도 안하셔도 됩니다

작가가 워낙 글을 잘써서 충분히 재밌게 잘 읽을 수 있었고 한번 더 읽고 싶은 충동까지도 들 정도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 및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도 들어갔다고 나와있던데 전 여기에 나오키상 후보도 넣고 싶네요

문학적 성취도가 아주 출중한 작품이었으니깐요


물론 나중에 그러니깐 12년뒤에 이 작품이 아닌 다른 작품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엘릭시르에서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책이 꽤 많이 나왔지만 최근에 나온 것만 놓고 보면 한세트 같은 것이 마치 예쁜 팬시 책 느낌입니다

그의 책중에서 이번 작품이 가장 재밌다고 할수는 없지만 가장 의미 있는 책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이 이 작가의 책을 이 책이 아닌 다른 작품들 고전부나 소시민 시리즈로 많이 시작하실텐데 추상오단장으로 처음 만나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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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피노키오를 줍고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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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린시절부터 함께 해온 옛날 이야기에 본격 미스터리 트릭과 반전을 넣은 시리즈로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곧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방영을 앞두고 있는 작품의 최신작 빨간모자 피노키오를 줍고 시체를 만났습니다를 아주 기쁘고 보람찬 마음으로 완독했습니다

어느덧 4권까지 읽다보니 이제는 소설 느낌보다 히트 만화책 보는 기분도 들고 오묘합니다

일단 장르적 재미는 완벽합니다 특히 동양편보다는 서양편이 더 만족도가 높죠

우리들에게 익숙한 동화들이 많이 사용되니깐요

이번 빨간모자 피노키오를 줍고 시체를 만났습니다에서는 피노키오,백설공주,피리부는사나이,아기돼지삼형제가 각각의 에피소드에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옛날 동화를 현대 감각에 맞춰 새롭게 패로디한 경우가 예전에도 몇권 있었는데 예를 들면 정치적으로 올바른 배드타임 스토리도 비슷한 케이스죠 하지만 빨간모자 시리즈처럼 반전있는 추리소설로 재구성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고 결과물도 보시다시피 매년 쉬지 않고 연속적으로 출간될정도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이정도 추리 및 장르적 퀄러티가 꾸준히 유지된다면 전 시리즈 완결될까지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오래 오래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났네요


넷플릭스 방영과 동시에 얼마나 더 많이 팔려 나갈지 해당 출판사도 기대하고 계시겠지만 저 역시도 엄청 기대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네요

사실 넷플릭스 방영과 무관하게 이 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베스트셀러 될 이유가 백가지도 넘죠

제일 중요한 장르적 재미는 백번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며 북 디자인도 책의 내용을 예쁘게 잘 살렸죠

원서 표지의 강렬함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책 표지가 약간 순한 맛은 있지만 귀엽고 예쁜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것이 오리지널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속표지도 엄청 정성을 들여서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로 아기자기한것이 일본 특유의 감성을 잘 표현 한 것 같네요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인 주인공은 빨간 모자 그리고 전작에는 없던 서브 캐릭터로 피노키오가 나옵니다

순서대로 차근 차근 읽으시다 보면 마지막에 근사한 빅피처가 완성되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를 전혀 다른 접근 방식으로 파괴시킨다고 해야 할까요 아주 파격적이고 재밌습니다

정말 모든 에피소드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처음에 접하는 독자분들은 어떤 것부터 먼저 읽어야 할지 당황하실텐데 일단 동양편과 서양편으로 나누어져 있고 동양편은 순서에 상관없이 읽으시면 되는데 서양편은 빨간모자가 처음 등장하는 빨간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부터 먼저 읽으시는 것이 아무래도 나으실 것입니다

물론 그것 다 무시하고 최신작부터 읽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한번 읽기 시작하시면 4권 다 읽으실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운명이니깐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작가적 아이디어가 참으로 돋보이는 작품이고 앞으로도 롱런하면서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우리나라 미스터리 작가들 사이에서도 이 책처럼 비슷한 시도가 있었을 것 같은데 만약 없었다면 제가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심청전,춘향이등 우리나라도 동화 소스는 무궁무진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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