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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3.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매달 한번씩 잡지 데이가 있습니다 바로 월간 샘터를 만나는 날이죠 늘 그랬듯이 저번달 말일 그러니깐 추석연휴 시작전에 받아서 그동안 열심히 보고 읽었습니다
잡지의 대중적인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느꼈던 사실이지만 월간 샘터가 갖는 의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읽다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힘이 나서 언제나 늘 함께하고 싶은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작년에는 첫 표지에 감성 느낌 가득한 사진 한컷이 들어갔다면 올해부터는 감각적인 일러스트 그림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잡지하고 다르게 샘터는 부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10월호 부제는 작별 그 후입니다

목차에도 나와있듯이 총 112페이지 분량이어서 금방 읽을 것 같지만 글 하나하나가 저마다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읽는 편입니다
특히 작별 그 후 라는 부제가 그냥 가볍게 볼 의미는 아니어서 더 많은 생각속에서 읽었던 것 같네요
특집 에세이 유품정리사의 손길은 에세이의 느낌보다는 단편소설에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작별 이야기에 평소보다 마음이 짠하네요
이별은 겪는 것이고 작별은 하는 것이라는 문구가 떠오르는데 정말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별만큼이나 작별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짠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기사도 가득하죠 특히 어느 청년 도배사와 관련된 글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요리 레시피 전달 위주의 본격 요리 코너는 아니지만 아빠가 차린 식탁은 맛 이상의 감동를 만나게 되실 것입니다
9월달에는 삼겹살 김밥이었다면 이번 10월호에는 닭죽과 닭곰탕이 소개되었습니다
10월이 주는 계절감과 잘 맞아떨어지는 글들이 많아서 가을이 평소보다 제 마음으로 일찍 들어온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