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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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조 미사키 작가하면 일단 우리나라에서도 초대박 베스트셀러 잭팟을 터뜨린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고 해도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번에 나온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는 그의 최신작입니다 물론 이 책 역시 일본 현지에서 엄청나게 많이 팔리고 있고 아마존 저팬 독자 리뷰들도 하나같이 칭찬일색인 상황입니다

이 작가의 책 두권을 최근에 다 읽어본 1인으로써 생각해볼때 이번 책도 우리나라에서 전작 못지 않게 대성공을 거둘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이미 알라딘이나 교보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작가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첫작품이 기대이상으로 너무 큰 성공을 거두면 두번째 작품은 부담감 때문인지 기대치에 미치는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솔직히 기대반 걱정반 마음으로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책을 읽었는데 이건 머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압도하고도 남을 정도로 몇배 이상으로 더 슬픈 결말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이 작가분을 눈물의 연금술사라고 불러야 할 것 같네요

따라서 이번 책도 무조건 읽으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중에서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번처럼 막판에 몰아치듯이 오는 슬픔의 강도를 이겨내기 힘들었던 경우는 흔치 않았습니다

작가분은 참으로 잔인하게도 독자들의 눈물샘을 마구 마구 혼줄 내주고 있죠

저도 울컥했던 아슬아슬한 타이밍이 책 읽는 내내 여러번 있었습니다


단순히 슬프기만 하면 안되겠죠 기본적인 재미도 있어야 하는데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초반의 복선이 마지막에 가서 거의 다 풀리는데 상당히 놀랐습니다

이정도 복선 아니 반전이라면 서술트릭 아닌가요


읽는 동안 지루한 부분이 거의 없어서 하루만에 다 읽었습니다

뛰어난 가독성은 로맨스 소설계의 히가시노 게이고네요


소설속 주인공이 가수이다보니 노래 하는 모습이 여러번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이 아닌 소설이어서 머릿속 상상으로밖에 느낄 수 없었는데 영화나 애니로도 꼭 만들어져서 실제 노래가 주는 감동도 느끼고 싶네요


작년 같았다면 이런 장르의 책읽기는 꿈도 꾸지 않고 오로지 미스터리 아니면 마블 dc 코믹스만 주구장창 읽었을텐데 올해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선정되면서 덕분에 이렇게 근사한 인생 연애소설도 읽게 되었네요

특히 이번 책은 내 곁에 있는 와이프와 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어서 더욱 더 뜻깊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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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하루는 없다 - 아픈 몸과 성장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희우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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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이 제 인생 모토인데 그것과 비슷한 제목의 신간도서가 나와서 좀 놀랐습니다 책 타이틀은 당연한 하루는 없다 이고 출판사는 수오서재입니다

당연한 하루는 없다는 18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희소 난치병 루프스 신염에 걸린 저자의 젊은 날 생존기 기록이라고 할수 있는데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담겨져 있네요

읽다보면 이 분의 처지에 감정이입이 되어서 안타까운 느낌이 계속 들면서 한편으로는 제 나태한 삶을 반성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보냈던 하루하루가 그녀한테는 진심으로 소중한 하루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식 아니 자주 인간에 대해 실망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고난과 역경에 결코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모습에서 인간에 대한 희망과 긍정적인 메세지를 받곤 합니다

그녀의 삶이 너무 드라마틱해서 마치 소설속 이야기처럼 느껴질수도 있는데 어떤 측면에서는 현실이 소설을 능가했다고 할수도 있겠네요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에 앞서 저자 소개만 봐도 벌써부터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마지막 글에서 보여주는 긍정적인 메세지는 그 어떠한 영화나 소설보다도 더 큰 내면의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런 장르의 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 책속에 담긴 메세지를 제 부족한 글로 표현하기가 너무 역부족이긴 하지만 진심으로 감동 받았습니다

책 읽기전과 다 읽고 난 뒤의 감정의 격차가 너무나도 크네요

정말 너무나도 많은 것을 이 책 한권을 통해 얻었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메세지가 있었지만 일어나지 않을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저자말이 계속 생각나게 만드네요


현실은 소설이 아니기에 드라마틱한 반전이 어느날 뚝딱 일어 날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읽은 한명의 독자로써 진심을 담아 응원합니다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정말 큰일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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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키스 스토리콜렉터 98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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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솔직히 이 책이 시리즈인줄 몰랐는데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나서야 비로써 북유럽에서 엄청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단 소메르달 시리즈 2편인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1권부터 차근 차근 읽으면 더 좋겠지만 1권을 안 읽은 상태에서 읽어도 충분히 유다의 키스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권별로 별개의 사건으로 진행되니깐요

그래도 이 책의 메인 주인공으로 추리 담당인 단 소메르달과 그를 열심히 서포터즈 해주는 덴마크 경찰 수사과장 플레밍 토르프의 이전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1권 이름 없는 여자들도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사실 전 유다의 키스를 너무 재밌게 읽어서 1편을 직접 구입을 하던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던 어차피 찾아서 읽을 생각입니다


요즘 너무 어둡고 다크한 북유럽 스타일의 미스터리소설만 읽다가 코지 미스터리에 가까운 이 책을 읽으니깐 미스터리적 감각이 새롭게 리프레쉬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책 시작과 동시에 곧바로 살인 사건이 읽어나고 그 뒤로 바로 나홀로 여자들의 유산을 노린 데이트 사기극이 진행되는데 소설적 비중은 살인보다 데이트 사기극이 더 크네요

그리고 초반에는 살인과 사기극이 서로 별개의 사건처럼 느껴졌는데 어느 순간 하나의 사건으로 합해지는 과정이 너무나도 드라마틱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유다의 키스가 뜻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잘 체크하면서 읽으시면 재미가 두배가 되실 것입니다

물론 그런 것 전혀 신경 안 쓰고 읽어도 여느 유명 북유럽 스릴러 작품 못지 않게 재밌게 읽으실 수 있죠



이 책이 1권이 해당되는 이름 없는 여자들입니다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재밌다는 책 리뷰는 여기저기에서 봤던 기억이 지금 막 생각나네요

솔직히 그당시에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시리즈 2권에 해당되는 유다의 키스 읽고나니 이제서야 이 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재 7권까지 나온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음에 나올 3권은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코지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아기자기한 재미에 스릴과 긴장감도 부족함 없이 꽤 있어서 누가 읽어도 아주 만족스러운 북유럽 스릴러 독서가 되실 것입니다

눈을 감고 싶을 정도의 너무 과도한 잔혹함이 없어서 전 아주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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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의 살의
미키 아키코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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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주말을 하얗게 불태운 독서의 주범은 바로 블루홀식스에서 나온 신간 소설 기만의 살의었습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를 통해 재밌는 일본 추리소설 추천 많이 해드린 것 같은데 기만의 살의도 당연히 그 범주 안에 넣어야 할 것 같네요

추리소설을 읽는 이유는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추리와 반전에 있습니다 얼마나 추리과정이 치밀하게 잘 구성되었나 그리고 반전은 얼마나 충격적인가가 좋은 추리소설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겠죠

미키 아키코 작가분의 기만의 살의는 이 두 가지 요소가 아주 훌륭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2021년 본격 미스터리 대상 최종 후보작으로 올라갔다가 불과 4표 차이로 2위에 뽑혔다고 옮긴이의 말에 나와있던데 이 정도 구성과 반전이라면 무조건 1등 아닌가요

전 사실 1등 못한 이게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쓰신 작가분 나이 보고 두 번 놀랐습니다

무려 1947년생이십니다 본격 트릭이나 세련된 반전은 요즘 세대 추리작가들의 전유물로 생각했는데 저만의 선입견이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는 일본 추리소설 시장이 왠지 부러울 따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겠죠

지금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젊은 세대 작가들이 세월이 한참 흘러 나이가 들었을 때나 가능할 것 같네요

대저택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제한된 인원들 사이에서 독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벌어집니다

제한됨이 두 개 들어간 설정은 추리소설 좀 읽어보신 분들에게는 꽤나 익숙한 설정 맞습니다

읽는 독자로 하여금 추리도전 의욕을 불태우게 만들죠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사실 기만의 살의에서 그것을 뛰어넘는 놀라운 설정이 따로 있었습니다

탐정이 나오고 탐정이 우여곡절의 추리 끝에 여러 명의 용의자들 사이에서 콕 집어서 범인을 잡는 그런 흔한 설정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분들의 엄청난 재미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저처럼 반전 좋아하는 독자분이라면 반전이 한 개가 아닌 멀티로 나와서 정말 이 책이 만족스러워하실 것입니다


출판사 편집부에서 친절하게 넣어준 주요 등장인물 소개나 약간의 참고 자료 등을 참고해서 읽으시면 추리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런데 아마 범인 찾기는 열에 열 실패하실 것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책 제목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막상 다 읽고 나니 왜 기만의 살의가 되었는지 납득이 되긴 하는데 결말이 참 씁쓸하네요


살벌한 현실을 잊게 해줄 도피처가 바로 본격 미스터리다 라는 작가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사실 요즘은 미스터리 소설보다 현실이 더 참혹하고 우울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투영된 반전은 소설이 앞설 수 있지만 현실의 참혹함은 소설보다 현실이 훨씬 더 앞서고 있으니깐요


블루홀식스 출판사 책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미스터리 추리소설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여기 출판사 책을 읽어보셨을 것입니다

반전의 제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독자들이 즐겨 읽는 나카야마 시리치 작가분의 책들은 여기서 거짐 다 나왔죠

만약 저처럼 이제 막 나카야마 시리치 작가분 입문을 준비 중이라면 블루홀식스 출판사 자체가 축복입니다

내년에도 올해만큼이나 더 많은 멋진 일본 추리소설 추천작들이 블루홀식스에서 나오겠죠 엄청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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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 영화가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김혜남 지음 / 포르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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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영화 관람 기회가 적어졌지만 그래도 일반인 기준으로 조금 더 많이 보는 편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책 제목만 봤을때는 영화 에세이의 느낌이 확 와닿지 않았지만 사실 완벽한 영화 에세이입니다

감독의 이력이나 배우 경력들이 디테일하게 소개되기보다는 영화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심리학적으로 풀어간 재미도 충분히 있는 영화에세이죠


저자분이 영화계 종사자가 아닌 정신분석 전문의여서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보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책띠지에 저자분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나와 있어서 상당히 놀랐는데 알고보니 21년전에 파킨스병 진단 받으시고 병환으로 더 이상의 집필활동이 어려워져서 이 책이 마지막 단독저서가 되었다고 하네요

마지막이란 단어가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는데 전 사실 이제 막 이분을 알아가는 첫번째 책이었거든요

빠른 완쾌까지는 어렵더라도 몸이 좀 나아지셔서 좋은 책들로 독자들곁으로 다시 오셨으면 합니다


영화와 심리학의 묘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전 시네마천국을 경험했습니다

인간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한 감성이 투영되어 내용적으로도 따뜻했는데 여기에 심리학적인 해석까지 더해지니 여러모로 유익한 독서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저자분이 영화에 진심이구나 하는 부분도 꽤 많았습니다


정말 많은 영화들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총34편이 소개되어 있고 이중에 제가 본 영화를 카운트해보니 19편뿐이었습니다

앞으로 분발해야겠네요

이미 봤던 영화 위주로 일단 먼저 읽어보고 그 다음에 미처 보지 못한 영화들 리뷰를 읽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저의 편견과 게으름으로 보지 못했던 영화들도 그다지 낮선 느낌은 별로 안 받았네요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책에는 가장 최근작인 기생충을 비롯해서 매트릭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자분이 정신분석 전문의여서 내용적으로 난해함을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1도 없었습니다

그냥 편안한 영화에세이에 가까웠습니다

간단한 스토리 소개도 들어가고 등장인물의 심리분석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볼 포인트등이 편안한 느낌으로 서술되어 있죠

물론 저자의 감상평은 중간중간에 당연히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파트는 박하사탕과 러브레터였습니다


책 읽고나니 문득 극장에 가고 싶어지네요

그런 의미에서 전 오늘 저녁 극장에 직접 가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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