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청춘
정해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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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다르게 올해는 다양한 작가들의 다양한 책들을 정말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가를 손꼽는다면 국내외 통틀어서 정해연 작가가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그리고 제가 즐겨 읽는 문학장르에서도 충분히 예측하셨을 것 같은데 한국추리소설 작가님입니다 외국 전문추리작가가 아닌 우리나라 추리작가의 책을 읽고 감탄하기는 정말 오래간만에 있었던 특별한 일이기에 정해연 작가의 존재감은 확실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다음 차기작이 무척이나 궁금한 상태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생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고즈넉이엔터에서 나온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 백일청춘 입니다

올해 수상작은 아니고 2012년에 받았으니깐 정해연 작가 발표 연도순으로 따지면 비교적 초기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간 같은 구간이라고 할까요

그녀의 존재를 처음 알게해준 책이 홍학의 자리여서 그 다음 책도 홍학과 비슷한 느낌의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었는데 제 예상과 다르게 이번 책 백일청춘은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일반 대중 소설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소감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명장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작가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장르 구애 받지 않은 대표적인 작가로 스티븐 킹 선생님이 계시죠


이전 작품들에서는 반전이나 트릭을 통해 추리적인 쾌락을 안겨주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판타지 소설이 갖는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면서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교훈적인 메세지까지 부족함 없이 주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성별을 바뀌는 설정은 영화나 소설을 통해 그렇게 낮설지 않았지만 여기 소설처럼 젊은이와 노인이 몸이 바뀌고 더 나아가 백일뒤에 둘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설정은 아주 신선했습니다

그런데 소설이다보니 누가 누군지 초반에 헷갈리긴 했지만 읽다보니 금방 적응되었네요


아직 이 책 관련된 영화 소식은 없던데 어떤 측면에서는 영화적 상상력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주로 추리각이 날카로운 진지한 추리소설만 쓰시는 것 같던데 백일청춘처럼 가벼운 느낌의 대중소설도 가끔식 써주시기를 독자의 한사람으로써 당부드립니다


작가분 개인적으로 올해 문학적 대중적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을텐데 내년도 좋은 활약 기대합니다


블로그 포스팅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재미와 감동 메세지 전달 모두 좋았기에 전 이책을 올해 읽은 가장 재밌고 감동 깊은 한국소설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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