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을 향해 쳐라! 1
사무카와 가츠유키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야구 만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아다치 미츠루 만화가님의 H2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완결되었고 심지어 엉망진창으로 만든 연속드라마도 방영되긴 했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이죠

이번에 본 대원씨아이 신간 만화 저 달을 향해 쳐라 역시 h2를 연상케 하는 청춘 야구만화입니다 그러고보니 둘다 대원씨아이 소속이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스포츠 만화 특히 야구 관련 만화가 흔치 않지만 일본의 경우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소재로 한 만화가 그렇게 낮설지는 않았습니다


저 달을 향해 쳐라 제목부터가 상당히 청춘 도발적이네요

야구 배트로 날아오는 공을 힘차게 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 타이틀도 the moon shot 입니다

고등학교 야구부가 주배경으로 나오고 있는데 일본 고등학교 야구 대회인 고시엔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는 청춘 군상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확실히 프로야구보다 고등야구가 더 재밌는 것 같아요


h2 이후 오래간만에 보는 야구 만화여서 많이 기대하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이 야구부 입단테스트를 거쳐 합격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1권 분위기는 아주 좋습니다 의외로 야구 관련 디테일도 잘 살리고 있죠

여기서 이 작가분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책 바로 이전에 발표했던 만화도 역시 야구였습니다

연속 같은 소재로 그릴 정도면 믿고 봐도 되겠죠

물론 꽤 한참전에 축구 만화를 그리긴 했습니다


그리고 늦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 낫다는 만화속 대사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멋진 대사 만화에서는 오래간만입니다


야구나 축구나 직접 뛰는 것은 귀찮은 편이지만 스포츠 만화는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꾸로 소크라테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운 좋게도 이사카 고타로 책이 2권이나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두 권 다 읽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거꾸로 소크라테스가 여러 가지로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책은 작가 데뷔 20년 작품입니다 저도 이 작가분의 책을 처음 읽고 좋아하게 된 지 꽤 오래되긴 했는데 아직 20년은 안 된 것 같은데 그래도 꾸준히 한 작가의 책을 기다리고 나올 때마다 바로바로 찾아서 읽는다는 것은 저로서는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모은 책이 어느덧 30권이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장편소설이 아닌 중단편 소설집입니다

그의 책은 장편 중편 단편 할 것 없이 무조건 다 재밌죠

이유가 필요 없습니다

아이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책표지는 일본 오리지널을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시바타렌자부로상 수상은 좀 의외긴 하지만 다빈치 선정 올해의 책 2위 특히 매년 그의 책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일본서점대상 4위까지 대중적 문학적 타이틀이 아주 화려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골든슬럼버로 야마모토슈고로상 받은 이래 오래간만에 공식적인 문학상을 받은 것 같네요

책 내용 중에서 어느 부분이 심사위원들한테 크게 인정받아서 시바타렌자부로 문학상을 받게 되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번 책은 메시지 전달이 아주 강력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5개의 모든 단편들이 선입견 파괴에 이야기 포인트를 두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5개 단편 모두 주인공이 어린이들입니다

선입견들이 하나하나씩 격파될때마다 아주 통쾌하죠


그의 여러 단편집을 읽어보긴 했지만 주제와 주인공이 동일한 것은 이번 거꾸로 소크라테스가 최초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갖는 상징성도 많이 특별하죠

5개 단편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논스톱으로 다 읽었는데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거꾸로 소크라테스가 1등이고 나머지 4개는 공동 2등입니다

1등을 준 이유는 가장 이사카 고타로 다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즉 반전과 복선이 확실히 돋보였죠

2021년의 마지막을 그의 책과 보내게 되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것도 완전 최신작과 함께 말이죠

그리고 내년에는 아마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극장에서 볼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로 말이죠

참고로 시속 200킬로로 달리는 신칸센 고속철도에서 벌어지는 킬러들의 대결을 다룬 2010년작 마리아비틀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일청춘
정해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에 다르게 올해는 다양한 작가들의 다양한 책들을 정말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가를 손꼽는다면 국내외 통틀어서 정해연 작가가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그리고 제가 즐겨 읽는 문학장르에서도 충분히 예측하셨을 것 같은데 한국추리소설 작가님입니다 외국 전문추리작가가 아닌 우리나라 추리작가의 책을 읽고 감탄하기는 정말 오래간만에 있었던 특별한 일이기에 정해연 작가의 존재감은 확실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다음 차기작이 무척이나 궁금한 상태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생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고즈넉이엔터에서 나온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 백일청춘 입니다

올해 수상작은 아니고 2012년에 받았으니깐 정해연 작가 발표 연도순으로 따지면 비교적 초기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간 같은 구간이라고 할까요

그녀의 존재를 처음 알게해준 책이 홍학의 자리여서 그 다음 책도 홍학과 비슷한 느낌의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었는데 제 예상과 다르게 이번 책 백일청춘은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일반 대중 소설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소감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명장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작가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장르 구애 받지 않은 대표적인 작가로 스티븐 킹 선생님이 계시죠


이전 작품들에서는 반전이나 트릭을 통해 추리적인 쾌락을 안겨주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판타지 소설이 갖는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면서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교훈적인 메세지까지 부족함 없이 주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성별을 바뀌는 설정은 영화나 소설을 통해 그렇게 낮설지 않았지만 여기 소설처럼 젊은이와 노인이 몸이 바뀌고 더 나아가 백일뒤에 둘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설정은 아주 신선했습니다

그런데 소설이다보니 누가 누군지 초반에 헷갈리긴 했지만 읽다보니 금방 적응되었네요


아직 이 책 관련된 영화 소식은 없던데 어떤 측면에서는 영화적 상상력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주로 추리각이 날카로운 진지한 추리소설만 쓰시는 것 같던데 백일청춘처럼 가벼운 느낌의 대중소설도 가끔식 써주시기를 독자의 한사람으로써 당부드립니다


작가분 개인적으로 올해 문학적 대중적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을텐데 내년도 좋은 활약 기대합니다


블로그 포스팅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재미와 감동 메세지 전달 모두 좋았기에 전 이책을 올해 읽은 가장 재밌고 감동 깊은 한국소설로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라피스트
B. A. 패리스 지음, 박설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에서 테라피스트 책 검색하면 작년에 나온 동명 타이틀의 다른 작가의 책 서평들만 보이는데 제가 읽은 책은 우리나라에도 이 책 포함해서 무려 5권이나 출간된 글로벌 슈퍼 베스트셀러 작가 B A 패리스의 책입니다

이 책 이전에 나왔던 그녀의 책 4권은 아르테 출판사를 통해 나왔다면 이번 2021년 최신작은 모모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책 나오면서 그녀의 책중에서 아마존을 비롯해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첫 데뷔작인 비하인드 도어 역시 새로운 표지로 리커버 되어 기존 아르테가 아닌 역시 모모에서 새롭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흔히 있는 케이스는 아닌 것 같은데 여하튼 그녀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써 따끈따끈한 최신작을 읽게 되어 기분은 너무 좋았습니다


내년 2022년 신작 타이틀도 벌써 공개되었는데 더 프리즈너입니다

2022년 11월 출간 예정인데 페이지수는 2백페이지 후반에 불과합니다

모모에서 나올지 아니면 다시 아르테로 돌아갈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우리나라에 출간된 그녀의 책을 다 읽어본 제가 본 테라피스트 재미는 상당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전세계 독자들에게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비하인드 도어 못지 않은 재미와 구성을 보여주는 심리스릴러 책이었습니다

정말 모범답안 같이 완벽했죠

사실 바로 이전에 나왔던 딜레마가 살짝 호불호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번 책은 결코 호불호가 있을 수 없고 무조건 다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가장 가독성이 뛰어났던 것 같네요

하루만에 다 읽었으니깐요


스토리 소개는 알라딘이나 인터넷 서점에 나온 것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은데 테라피스트는 그녀가 왜 심리 스릴러소설의 1인자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 없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마지막에 몰아치듯이 질주하는 전개와 반전은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듭니다

손에 땀이 폭포수처럼 날정도로 긴장감 장난 아니죠

대저택 같이 제한된 공간까지는 아니더라도 특정 지역 즉 런던 고급 주택단지안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이것저것 힌트를 주면서 독자로 하여금 열심히 추리하게 만들죠

물론 결과는 늘 그랬듯이 작가분의 대승리로 끝나지만도~

저도 이번만큼은 총력을 다해서 열심히 추리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정말 그 사람이 범인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단한가지의 이유는 완벽한 장르적 재미에 있습니다

본연의 맡은 바 임무를 농땡이 안 부리고 아주 충실히 훌륭하게 잘 해내었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실에 있어요 읽게된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올해 즉 2021년 일본 서점대상 2위라는 타이틀때문이지만 서브적인 이유는 표지가 예뻐서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책표지에 비해 일본쪽 표지는 너무 허접한 경우가 많아서 이번 표지는 너무 예쁜것이 역시 메이드인 코리아가 아닐까 싶었는데 의외로 일본 오리지널 표지 그대로 사용되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본 오리지널 표지중에서 가장 예쁘네요

소설속 양모 펠트들이 그대로 표지에 등장합니다

고양이 후라이팬 비행기 게 그리고 지구본까지 소설속에서 아주 핵심적인 역활을 해주죠

도서실에 있어요는 우리나라 타이틀이고 일본어 원제는 찾고 있는 것이 있다면 도서실로 오세요 입니다



그리고 상상력 부족함을 겪고 있는 저만을 위한 아이템인지 소설속 미스터리한 사서를 일러스트 그림으로 표현한 책갈피가 책속에 있었습니다

책에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에 나오는 마시멜로맨이나 일본 만화책 란마 1/2에 나오는 판다 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히어로에 나온 베이맥스로 묘사되었는데 책갈피에 정말 비슷하게 잘 묘사된 것 같네요

각자 살아온 인생이 다른 5명이 도서실 특히 레피런스 카운터에 있는 사서를 각각 만나게 되면서 마음적으로 치유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흔히 갖고 있는 다양한 고민들이 책속 인물들의 마음을 통해 표현되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격하게 공감하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4장에 나온 30세 백수 히로야 이야기가 제일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1장과 2장을 읽었을때만 하더라도 잘 몰랐는데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이야기속에 카메오로 교차 등장하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이 세상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연결된 것이라는 메세지를 작가가 주고 싶은 것이겠죠

이분의 다른 책들도 비슷한 구성인 연속단편집이라고 하네요


사실 책 제목에 도서실이 나오고 차례에 5명의 등장인물로 구성된 목차가 나오는 것을 보고 도서실에서 누군가를 만나 고민타파하는 약간은 전형적인 일본소설쯤으로 생각한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막상 읽어보니 제 예상과는 많이 틀렸습니다

확실히 재미와 감동에서 서점대상 2위 받을만 하네요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중 하나인 도서실이 핵심배경이어서 더 큰 재미를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설속 사서를 현실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지만 문득 세컨드 라이프를 살게 된다면 저 스스로 그런 사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양모펠트 대신 프라모델을 주는 ~

이 책을 통해 삶의 희망 내지 긍정적인 메세지를 받는 저만의 마음다스리기 힐링책읽기 성공했습니다

저자 인터뷰 보니깐 코로나 시작과 동시에 쓰기 시작했다고 나와 있던데 그래서 더 긍정적인 메세지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