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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소크라테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올해 운 좋게도 이사카 고타로 책이 2권이나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두 권 다 읽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거꾸로 소크라테스가 여러 가지로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책은 작가 데뷔 20년 작품입니다 저도 이 작가분의 책을 처음 읽고 좋아하게 된 지 꽤 오래되긴 했는데 아직 20년은 안 된 것 같은데 그래도 꾸준히 한 작가의 책을 기다리고 나올 때마다 바로바로 찾아서 읽는다는 것은 저로서는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모은 책이 어느덧 30권이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장편소설이 아닌 중단편 소설집입니다
그의 책은 장편 중편 단편 할 것 없이 무조건 다 재밌죠
이유가 필요 없습니다
아이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책표지는 일본 오리지널을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시바타렌자부로상 수상은 좀 의외긴 하지만 다빈치 선정 올해의 책 2위 특히 매년 그의 책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일본서점대상 4위까지 대중적 문학적 타이틀이 아주 화려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골든슬럼버로 야마모토슈고로상 받은 이래 오래간만에 공식적인 문학상을 받은 것 같네요
책 내용 중에서 어느 부분이 심사위원들한테 크게 인정받아서 시바타렌자부로 문학상을 받게 되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번 책은 메시지 전달이 아주 강력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5개의 모든 단편들이 선입견 파괴에 이야기 포인트를 두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5개 단편 모두 주인공이 어린이들입니다
선입견들이 하나하나씩 격파될때마다 아주 통쾌하죠
그의 여러 단편집을 읽어보긴 했지만 주제와 주인공이 동일한 것은 이번 거꾸로 소크라테스가 최초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갖는 상징성도 많이 특별하죠
5개 단편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논스톱으로 다 읽었는데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거꾸로 소크라테스가 1등이고 나머지 4개는 공동 2등입니다
1등을 준 이유는 가장 이사카 고타로 다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즉 반전과 복선이 확실히 돋보였죠
2021년의 마지막을 그의 책과 보내게 되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것도 완전 최신작과 함께 말이죠
그리고 내년에는 아마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극장에서 볼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로 말이죠
참고로 시속 200킬로로 달리는 신칸센 고속철도에서 벌어지는 킬러들의 대결을 다룬 2010년작 마리아비틀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