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 + 어둠을 몰고 온 하얀 시간 - 전2권 동물 공화국
자비에 도리슨 지음, 펠릭스 들렙 그림, 김미선 옮김 / 산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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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공화국 그래픽 노블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 것은 다른 블로거분의 리뷰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언제가 한번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드디어1권 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과 2권 어둠을 몰고 온 하얀 시간 책을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전부터 들었던 의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왜 이 그래픽 노블이 아이들 책 위주로 홍보 되고 있을까 였습니다

물론 저학년은 다소 어렵겠지만 고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내용이 아닌 것은 맞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아이들 동화책으로 포장되어 이 좋은 작품이 일반 독서들의 시선을 벗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동물공화국 그래픽노블은 스토리 주제 그림 모두 성인이 봐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동 전용 그래픽 노블은 절대 아니죠

올해 운좋게도 여러 유명 그래픽 노블 작품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재미를 갖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전 여러차례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그림에 많은 비중을 두고 보는데 동물공화국은 확실히 그림이 주는 감동과 여운이 정말 뛰어났습니다

그림이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위에 사진들에서도 보셨듯이 그림 하나하나에 미국이나 일본만화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유럽 만화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색감이 있고 누구나 호불호 없이 좋아할만한 정갈하고 세련된 그림체입니다

제가 동물농장은 조지오웰의 원작보다 TV 동물농장이 더 익숙해서 원작의 싱크로율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원작과 별개로 독립된 작품으로써의 가치와 재미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해외 유명 시상식에서 관련 부분 상도 여러번 받았고 12개국 출간에 무려 15만부나 팔릴 정도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이 많은 분들이 못 보고 지나가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저보다 이 책을 출간하신 출판 관계자분들의 심정이 더 간절하시겠지만도

제 포스팅을 관계자분이 보실지 안 보실지 알수 없지만 부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많이 구입할 수 있게 마케팅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외형적으로 보면 모름지기 그래픽 노블은 두꺼운 하드커버에 판형도 일반 도서보다 더 커야 되는데 그 기준에 딱 맞죠

4권으로 완결이고 우리나라에서는 2권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2020년 출간작이니깐 나머지 2권도 아마 빠른 시일안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동물공화국 책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정치적 우화에 가깝습니다

만화속 현실이 우리나라 정치 현실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묘하게 대치되는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

만화속 주인공은 황소 고양이 토끼 개 양 오리 생쥐등이고 사람은 아주 잠깐 딱 1명 나옵니다

원작의 표현수위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픽 노블 기준으로 약간 잔인한 묘사도 있습니다


어둠을 몰고 온 하얀 시간이나 흩날리는 마르게리트 꽃잎등 부제가 하나같이 왠지 시적이지 않나요

한번 듣고 외우기 힘든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부제가 은유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음미하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다른 책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책은 숨겨진 상징성과 의미들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여러번 재독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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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일상 - 천천히 따뜻하게, 차와 함께하는 시간
이유진(포도맘) 지음 / 샘터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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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관련 에세이는 제가 먹는 것을 좋아해서 가끔식 읽는 편입니다 유명 유튜브 먹방 영상이 더 실감 나긴 하지만 글속에서 표현되는 맛의 표현들을 제 머리속으로 상상하면서 읽다보면 소설 못지 않게 재밌는 독서가 되죠

개인적으로는 고급 스시 오마카세 관련 글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추천해드릴 에세이의 주제는 음식이 아닌 차입니다 카페 투어는 와이프와 함께 종종하지만 솔직히 차나 커피 마시는 목적보다는 공간이나 인테리어가 주는 특이점 찾기가 주목적이어서 차가 주는 여유로움을 본격적으로 느껴본 적은 지금까지 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샘터사에서 나온 신간 에세이인 차와 일상은 우리가 추구해 나가야 할 삶의 긍극적인 휴식 내지 일상의 여유로움을 차를 통해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기승전 차로 끝나긴 하지만 저자 본인의 삶이 투영된 에세이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읽다보면 마음이 스르르 편해집니다 물론 차 관련 지식들도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쌓여지죠

이 책 한권으로 전세계 유명 차는 다 마셔본 기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만 느낀 감정일 수도 있지만 성덕 즉 성공한 덕후 특유의 여유로움도 책속에서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저도 성덕하고 싶은데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책 저자 소개에 차 소믈리에로 나와있던데 책 내용이 어렵거나 심하게 전문적이지는 않습니다 굳이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홈에서 즐기는 차 위주로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차로 유명한 카페들도 사진과 함께 몇군데 소개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이 책 다 읽고 곧바로 차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동기부여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차와 함께 하는 편안한 일상의 삶도 그렇게 먼 나라의 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은 많이 들었습니다


일상의 여유로움을 즐기는데 마시는 차가 필수는 아니지만 플러스 된다면 더 좋겠죠

그런 의미에서 에세이책 차와 일상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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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아이들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공민희.문세원 옮김 / 더모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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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대에 나왔으니깐 분명히 고전문학 맞긴 하지만 지금 독자의 시선으로 봐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정말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고전중에 고전 작은 아씨들의 후속편 조의 아이들 독서를 끝마쳤습니다

작은 아씨들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이중에 조의 아이들이 3부와 4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책 재미는 작은 아씨들이 좀더 나을 수 있지만 조의 아이들 역시 부족함 없이 잘 읽었죠

다만 엄청난 책 두께에 손목이 시큰했습니다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압도적인 책 두께에 할말을 잃게 만들죠

놀라지 마세요 800페이지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때문에 읽고 싶어도 시도조차 못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작은아씨들이나 조의 아이들 책과 다르게 더모던에서 나온 책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책속에 일본에서 제작된 TV 애니메이션 원화가 꽤 많은 분량으로 적재적소에 수록되어 있으니깐요

확실히 책 읽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원화의 경우 공식 라이센스를 받아서 인쇄질도 짱짱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백만년만에 읽게 되는 고전문학

그나마 대중적으로 잘 읽히는 작품이기에 끝까지 다 읽긴 했지만 아직도 고전문학은 부담감 백배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고전문학을 왜 읽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다만 독서 성취감은 일반 현대 소설 열권이상 읽은 것과 비등한 수준입니다

즉 다 읽었을때 느끼는 성취감은 충분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맛에 읽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조의 아이들을 끝으로 루이자 메이 올컷 작가의 책은 당분간 굿바이가 될 것 같은데 나중에 넷플릭에서 빨간 머리 앤 미니시리즈화 시켜서 대성공을 거두었듯이 작은 아씨들도 넷플릭스로 직행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소설적 재미는 빨간 앤보다는 더 낫죠

물론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잘 만든 실사 영화도 있지만 원작의 갖는 디테일은 왠지 미진한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특히 작은 아씨들만 읽었을때하고 후속편인 조의 아저씨까지 다 읽었을때 느낌은 완전히 틀립니다

원작 자체에 대한 느낌이 확 달라지는 기분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읽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긴 했지만 완결까지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만약 딸한데 책 한권을 추천한다면 전 이책이 1순위입니다

끝까지 다 읽을지 미지수지만

꼭 한번 읽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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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1.가을호 - 71호
계간 미스터리 편집부 지음 / 나비클럽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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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미스터리 잡지는 계간 미스터리와 엘릭시르에서 나오는 미스테리아까지 해서 딱 2개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계간 미스터리는 말 그대로 계절별로 나오는 것이고 미스테리아는 월간인지 격월간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두 잡지중에서 계간 미스터리를 출판사에서 보내주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영화잡지는 가끔 돈주고 사서 읽을정도로 즐겨보지만 솔직히 장르문학 전문 잡지는 돈 주고 사서 읽은적도 그렇다고 빌려서 읽은 적도 없습니다

그냥 저랑은 딱히 인연이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읽게된 계간 미스터리는 제 편견을 산산조각 내버렸습니다

잡지로 쓰고 재미난 미스터리 단편소설집으로 읽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솔직히 이 잡지에 실린 모든 단편 작품이 최고중에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수준 높은 작품들이 꽤 많았고 어떤 작품 예를 들면 장우석 작가의 공짜는 없다는 탄탄한 구성과 좋은 엔딩을 보여주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완전 푹 빠져서 읽었죠


리고 재치 넘치는 다양한 단편 종합선물세트보다 더 좋았던 것은 역시 한국 미스터리 리부트 관련 특집 대담 기사였습니다

한국 미스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주 심도 있게 다룬 기사였죠

한국 미스터리 솔직히 사망 일보직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정해연 작가의 홍학의 자리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희망을 보긴 했지만 해외 장르 문학의 인기에 비하면 정말 미비한 수준입니다

사실 자국의 미스터리 문학이 자국민들한테 인기가 높지 않은 나라가 특정 나라 빼고 거의 대부분이겠지만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죠

전 작가 독자 출판사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는 과도기 단계가 아닐까 싶은데 정말 K 미스터리가 전세계 추리시장에서 큰 지분을 갖게 되는 날이 제 생애에 왔으면 좋겠습니다

참 이번 가을호에서는 미스터리 커뮤니티 탐방으로 일미즐이 소개되었습니다

저도 꽤 오래전에 가입했고 운영자님을 초창기에 직접 술자리에서 봤기에 나름 인연이 있는 네이버 일본 장르 문학 카페죠


영국 추리작가 협회상 즉 대거상 수상으로 화제의 인물이 된 윤고은 작가 인터뷰도 당연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와 요코야마 히데오 작가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해낸 것이어서 더 놀라운 일이죠


수상작인 밤의 여행자들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인터뷰 기사 보니 더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온리 한국 장르문학과 소개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인기 높은 해외 작가 관련 기사나 리뷰들도 종종 소개되는 편입니다

바로 직전에 나온 여름호에서는 찬호께이등 중화권 추리작가 관련된 백휴 작가님의 기고가 있었습니다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의 단편집 읽는 것 못지 않은 꿀 재미도 주고 여러 가지 유익한 기사와 정보로 지식도 쌓고 일석이조 잡지네요

벌써부터 겨울호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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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스토리콜렉터 97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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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읽은 나카야마 시리치 작가의 책은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까지 포함해 두번째이고 그의 대표작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작인 안녕 드뷔시는 SP 스페셜 드라마로 오래전에 봤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출간된 그의 소설 분량을 보면 제가 접한 것은 빙상의 일각이죠

우리나라에 번역된 그의 책이 과연 몇권인지 궁금해서 알라딘에 가서 보니 무려 33권이나 됩니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솔직히 이정도로 많을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많아야 20권 전후로 생각했었죠


이 책도 현지에서 2020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즉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거의 실시간으로 출간되고 있는 것 같네요

이렇게 빠른 정발 속도는 우리나라에서의 그의 인기를 증명하는 것인데 솔직히 스토리 자체가 재밌는 것을 저도 부정을 못하겠네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는 아직 안 읽었지만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은 기대 이상의 장르적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너무 재밌는데 금방 끝나버리는 이 아쉬움의 감정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읽다보면 단편 같은 장편소설의 느낌인데 책 뒤에도 나와있듯이 연작 단편집로 봐도 무관할 듯 싶습니다

4개의 서로 다른 사건들을 추척 해결하면서 사건 배후에 있는 거대 악의 실체 즉 교수를 찾아내는 형사 부스지마의 활약이 꽤나 재밌죠

독자보다 한번 앞서 함정을 파놓는 수사방식도 멋지지만 이 형사의 강력한 무기는 정곡을 여러차례 때리고 찌르는 독설이죠

그의 독설 앞에 범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좌절하고 결국 범행을 실토합니다


이제 겨우 그의 번역본중에 십분에 일정도 읽었지만 앞으로 읽어야 할책이 30권이나 남아있다니 행복한 마음도 있고 언제 다 읽지 하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일단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부터 먼저 읽고 그 다음 순서는 작가 형사 부스지마입니다

작가 형사 부스지마는 최후의 사건 그 뒤 이야기 즉 형사에서 작가가 된 부스지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책이 나온 순서는 작가 형사가 먼저죠

그만큼 이 캐릭터가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는 생각됩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에 나올 책은 다시 원년으로 가서 최초의 사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더 두꺼워도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의 다른 책들 찾아서 읽기도 바쁜 관계로 아쉬운 작별을 고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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