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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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번째 읽게된 cj 튜더의 소설입니다 불과 2~3개월만에 한작가의 책을 3권이나 읽었다는 것은 저 개인적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래 작가 위주로 읽기 때문에 한번 꽂히면 데뷔작까지 최근작까지 집중해서 읽는 편이긴 하지만 책과 책 사이의 읽는 간격이 제일 짧았던 것은 작가는 역시 cj 튜더가 1등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녀의 스릴러 소설들은 하나같이 다 재밌다는 증거죠 디 아더 피플 무사히 완독하고 책 리뷰하는 지금도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1년 내내 매일 매일 읽고 싶습니다

원래 출판사 선호도 1위는 스티븐 킹 책을 실시간으로 정발해주는 황금가지 출판사였는데 이제는 순위를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산북스로 ㅎㅎㅎ



아마존 작가 소개보면 그녀는 스티븐 킹과 제임스 하버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와 있던데 두 작가 모두 스릴러쪽보다는 호러쪽에 큰 두각을 나타낸 위대한 작가들이죠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작품들을 읽다면서 등골이 오싹오싹하는 호러타임도 적잖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cj튜더는 11살부터 이미 스티븐 킹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첫번째 읽은 책은 미친 자동차 나오는 크리스틴였다고 ~

(그리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쉴새없이 나오는 스티븐 킹의 소설 대부분을 번역하시는 이은선님이 초크맨부터 계속 번역을 맡고 계시네요 난이도 높은 킹의 소설도 최고의 번역을 보여주시는 분이시기에 번역 관련 되어서는 진심으로 대만족입니다)



하지만 이번 디 아더 피플은 호러쪽보다는 반전소설의 장인 할런 코벤의 스릴러 소설 읽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심지어 극중 배경이 영국이 아닌 미국 대도시 어딘가로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미국 작가 빼고 영국 출신 작가들 중에서 이렇게 반전에 능수능란한 스릴러 작가가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할런 코벤 전성기때 작품을 충분히 능가하고도 남을 수준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이라도 모든 책이 다 재밌을 수 없으면 신간의 경우 재미없을지 재미 있을지 걱정반 기대반으로 읽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까지 불타는 소녀들 초크맨 그리고 최근에 읽은 디 아더 피플까지 3권 읽고 내린 결론은 그녀의 책들은 무조건 재밌다입니다

느긋하게 즐기기만 하죠 독자입장에서는 이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겠죠

추리 스릴러소설에서 단골 트릭으로 종종 등장하는 교환살인이 이번 소설에서 핵심소재입니다

물론 교환살인이 주는 기본 뼈대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교차성과 의외성은 더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초자연적인 요소가 다른 작품에 비해 살짝 있는 편입니다

과할 정도는 아니고 적당한 수준이죠


이제 딱 한권 남았네요 애니가 돌아왔다 대략적인 줄거리만 보면 딱 호러소설 분위기인데 과연 이 작품에서도 저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글쓰기의 마술을 보여줄지 기대 엄청나게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다음 신간 소식이 궁금해서 열심히 구글링 해보긴 했는데 제목 말고는 딱히 공개된 것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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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사와무라 이치 지음, 오민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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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무라 이치의 신작소설이 3권 연속 정발해주었던 아르테 출판사가 아닌 한스미디어에서 나왔습니다 어느덧 우리나라에서도 주류 일본 소설가 대열에 낀 것 같네요 출판사가 한곳도 아닌 두곳에서 그의 책이 나오다니 말이죠

다음에 정발된 그의 책은 어느 출판사에서 나오게 될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전에 나왔던 3권은 히가 자매 시리즈였다면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는 스탠드얼론 즉 독립된 작품입니다

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호러 추리 소설이죠



네명의 여고생이 그려진 일러스트 그림이 참으로 인상적이다고 생각했는데 일본 아마존에 가서 보니 일본판과 똑같은 이미지가 사용되었네요

책 내용을 잘 담고 있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자칫 유치할 수 있는 학교 괴담이 갖는 한계성을 저자가 어떻게 소설속에서 해결해 나갈지 기대반 걱정반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몰입해서 읽다보니 앗 하는 순간 다 읽고 말았네요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확실히 재밌습니다 학교괴담의 한계성을 추리적 묘미로 잘 커버해내고 있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과연 누가 범인인지 계속 추리하게 만들고 있죠

전 솔직히 못 맞췄습니다 다른 독자분들은 맞추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저주와 주술도 그의 손을 거치면 아주 근사한 소설속 소재가 됩니다



호러 소설이 가져야할 오락적 재미 뿐만 아니라 학교내 존재하는 미모 계급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메세지도 담고 있어서 특히 인상적인 그의 소설이었습니다

마지막 엔딩은 살짝 교훈적인 마무리였는데 2편을 암시하는 쿠키 영상 같은 것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처음 소개된 그의 메인 시리즈인 히가 자매 시리즈와 비교해도 우위를 나누기 힘들정도로 호러 미스터리 소설의 재미가 꽉 찬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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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하난의 우물
장용민 지음 / 재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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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부치하난의 우물 관련 되어 놀라움이 세번 있었습니다 그중 첫번째는 이번 책이 이전까지 나왔던 음모론를 기반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물이 아닌 지독한 사랑 이야기라는 점이었습니다

아마 그동안 장용민 작가의 책을 열심히 구독했던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의 책 출간에 기뻐했다가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책이라는 소식에 머리에 무엇을 맞은듯 띵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르물 시장성이 너무 나뻐서 결국에 작가 본인이 눈물을 머금고 생업 즉 장르 전환은 하신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였죠



두번째 놀라움은 그의 책을 꾸준히 출간해온 파트너 관계인 있는 엘릭시르 출판사가 아닌 새로운 출판사를 통해 그의 신간이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부치하나의 우물은 재담 미디어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작가의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주는데 가장 큰 포인트가 되었고 엄청난 한국 소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궁극의 아이들을 비롯해 불로의 인형과 귀신 나방까지 문학동네 임프린트 엘릭시르 출판사와 함께 했죠

그래서 당연히 이번 신간도 엘릭시르에서 나올줄 알았습니다

제가 출판 관계자가 아니어서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어느 출판사가 되었던 그의 책이 계속 나오면 독자 입장에서는 대환영이겠죠


그리고 세번째 놀라움은 위대한 장수는 칼을 탓하지 않는다는 옛말을 장용민 작가가 이번 책을 통해 증명했다는 사실입니다

작가 본인에게 꽤나 익숙했던 미스터리 장르를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 서평보니깐 그런 분도 있고 약간 아쉬워 하는 분도 계신 것 같던데 전 충분히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판타지속 이야기를 현실속 이야기와 절묘하게 이어가는 스토리 라인이라든지 다양한 복선등도 아주 맘에 들었죠

마지막 엔딩에서 보여준 격정의 감정선도 어느 러브 스토리보다 더 강렬했습니다

책 내용중에 이전작품인 귀신나방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물론 히틀러 복제인간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고요 아주 짧게 등장하죠

또한 조선총독부 관련 내용도 잠깐 나오는데 그건 아마도 건축무한육면각체하고 관련이 있겠죠

이렇게 이전 그의 책을 읽었던 독자들을 위한 소소한 팬서비스가 있었습니다

그의 책을 계속 읽었던 독자들도 실망하지 않고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고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이 책이 계기가 되어 그의 이전 작품도 찾아보지 않을까요

이번 책에서 장르는 살짝 크로스오버 되긴 했지만 그의 작품세계속 가장 핵심인 소설적 재미는 계속 이어져 나가고 있으니깐요

굳이 단점을 꼽는다면 작가의 말이 없는 것과 작품의 여운을 좀더 음미할 수 있는 에필로그 부분이 없는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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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을 거니까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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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간 즉시 26만 부 판매 그리고 1분마다 웃음이 터지는 시한폭탄 같은 소설은 어떤 소설적 느낌일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현지인이 아니어서 26만 부가 실제로 판매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웃음 코드가 많은 일본 소설은 분명히 맞는 것 같습니다

우치다테 마키코 작가의 책은 처음 접하는데 완전 팬이 되었습니다 이분의 다른 책도 읽고 싶어서 검색해보니 한 권 더 있네요 조만간 읽을 예정에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읽은 그녀의 2018년 소설 곧 죽을 거니까 재미 감동 모두 다 있습니다

올해 일본 소설 추천도서로 과감히 올려놓고 싶을 정도인데 아마도 이 책을 읽으신 다른 분들도 저만큼이나 충분히 재밌게 읽으셨겠죠


소설 속 주인공은 예쁜 여자도 멋진 훈남도 아닌 무려 78세 할머니입니다

말 그대로 곧 죽을 거니까 책 제목이 잘 어울리는 할머니 캐릭터죠

주인공이 할머니인데 얼마나 재밌고 웃기겠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자가 드라마 전문작가 출신이어서 그런지 독자들의 희로애락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웃기고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찐감동을 주죠

또한 나오는 캐릭터 모두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이 있는 것도 이 소설을 더욱더 재밌게 만들어주죠

여러 인상적인 캐릭터들 중에서 주인공과의 티키타카 케미가 제일 좋았던 화가 허세 작렬하는 엉뚱한 며느리 역을 맡은 유미 캐릭터가 제일 웃겼습니다

드라마로도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드라마 영상 속에서는 어떤 배우가 그 배역을 맡았는지 궁금하네요



늙는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만약 나는 79세에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성별을 떠나 소설 속 주인공 할머니처럼 내면과 외모 모두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될지는 의문이지만 참으로 닮고 싶은 노년의 삶이기도 합니다


소설은 79세의 주인공이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유서를 발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디테일한 스토리 소개는 책 읽기의 재미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스톱해야겠죠

눈치 빠른 독자는 유서에서 이미 힌트를 얻었을지도 모르겠지만도

저자의 현지 인지도 대비 우리나라에는 많이 안 알려진 것 같은데 그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에이지 해리스 먼트는 우리나라에서 꽤나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유쾌한 홈드라마 느낌이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단순히 1회성 재미에서 끝나지 않고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나름 얻어 갈 수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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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지음, 이수영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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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재밌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많이 들었고 심지어 몇편은 넷플릭스를 통해 직접 볼 생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 추천도서 관련된 이야기는 제 주변에서 전무합니다 호불호를 떠나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죠 인도소설을 읽은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죠

북하우스의 콜카타의 세사람 서평 의뢰가 없었다면 저 역시도 인도 소설을 직접 찾아서 읽었을 확률은 제로에 가까웠죠 그런 의미에서 북하우스 출판사에 무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솔직히 어느정도 선입견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페이지가 거듭될수록 소설속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갔고 급기야는 단숨에 완독해버렸습니다

전날에 마블 무비 샹치 미리 예매한 것이 있어서 영화 보러 가느라고 잠깐 멈춘 것 빼고는 완전 몰입해서 독서했죠

심지어 극장에서 샹치 영화 보는 내내 소설속 엔딩 결과가 너무나도 궁금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결말은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지만 이것도 이것나름대로 괜찮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인도이기에 가능한 결말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하겠죠



21세기 찰스 디킨스의 등장을 알린 역작이라는 출판사 자체 홍보문구는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확실히 재미와 감동 그리고 문학적인 성취까지 세마리의 토끼를 영리하게 잘 잡은 훌륭한 소설은 무조건 맞습니다

추리 미스터리 관련 장르 소설 제외하고 일반 소설 기준으로 이렇게 재밌게 읽은 책은 콜카타의 세사람이 정말 오래간만인 것 같네요


도시락 싸갖고 다니면서 주변사람들에게 강력 추천도서로 널리 알려드리고 싶을 정도로 솔직히 저 혼자 읽고 끝나기에는 너무 아깝네요

만약 제 이 부족한 서평을 읽고 실제로 이 책을 구입하신다면 당신은 꿀잼 독서 진심으로 성공하신 것입니다

반대로 제 추천으로 읽었는데 재밌없다고 제가 환불해주지는 않겠지만 재미없을 확률은 솔직히 거의 없을 것 같네요


책 제목에 나와있듯이 콜카타 즉 캘커타 지역을 중심으로 세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이 세명이 이야기가 이 책의 핵심이죠

작가가 소설속 화자 안 헷갈게 소제목마다 이들의 이름 및 직업을 넣어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인도의 어두운 민낯을 보여주고 있는데 인도 출신 미국 작가이기에 솔직히 어느정도 순화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인도의 현실은 더 시궁창 같겠죠

나중에 넷플릭스 무비로 만들어질지 모르겠지만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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