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의 먹을 수 없는 식사 1
쿠로사토 호토리 지음, 고나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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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의 먹을 수 없는 식사라는 타이틀 제목과 표지만 봤을때는 요리 만화 즉 다양한 요리들로 저마다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의 영혼을 미각적으로 위로해주는 힐링 푸드 만화인줄 알았는데 막상 직접 읽어보니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것 같네요

끝까지 다 읽고나서 너무 재밌어서 일본 현지에서는 몇권까지 나왔나 바로 찾아보니 2019년에 처음 나와 얼마전에 4권까지 나온 상태이고 아직 완결은 안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즉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우리나라에서도 4권까지는 무난히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300년후의 세계를 배경한다는 점에서 SF적인 요소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물론 거대 로봇이 나온다는 등 과도한 설정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느낌적인 느낌이나 잠깐씩 나오는 미래 문물을 통해 300년 후 세계를 아주 살짝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죠

이 만화책의 핵심은 뱀파이어입니다 맛있는 피 섭취를 위해 인간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참으로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되죠

그렇다고 맛난 음식 만드는 과정이나 레시피가 디테일하게 따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요리를 만화책 통해 배우고 싶어서 이 만화책 보시면 아무것도 못 얻어갈 수 있습니다

저자 본인도 후기에서 별로 요리 안하는 만화라고 밝힐 정도니깐요


만화를 보다보면 다양한 음식들이 나옵니다

도시락은 꽤나 맛있어 보였지만 정체를 알수 없는 오므라이스는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계속 이런 저런 요리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면서 우연찮게 두 사람을 알게 되고 이 둘을 통해 아름다운 인연이 시작되죠

한명은 부모을 잃은 미스터리한 과거를 갖고 있는 어린 소녀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동생을 최근에 잃은 남자까지 한집에서 살게 되는 가족 아닌 가족이 되어버립니다


스토리보다 저처럼 만화 그림에 비중을 더 두는 독자들도 충분히 납득될만한 놀라운 만화 그림 수준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이 첫 데뷰작으로 알고 있는데 이정도면 탑클래스 수준의 그림솜씨죠

확실히 그림빨 최고입니다

그리고 스토리적으로도 은근히 복선이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지게 만드네요

서로가 기묘한 인연이 있을 것만 같은데 말이죠

이렇게 기묘한 요리 만화책 리사의 먹을 수 없는 식사와의 첫번째 만남은 여러모로 매우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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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부터 지켜 주는 세계
쓰카모토 하쓰카 지음, 김난주 옮김 / 왼쪽주머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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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진다는 고정관념이 요즘들어 많이 깨지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 중간지점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어느덧 일상적인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인류는 남자 여자 그리고 중간 이렇게 3분류의 성별로 나누어지는 것이 처음부터 맞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in 단행본 브랜드인 왼쪽주머니에서 최근에 출간된 세계로부터 지켜주는 세계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예찬하는 소설은 아니지만 읽다보면 문득 감정이입이 됩니다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 그리고 극복 과정이 꽤나 짠하게 그려지고 있으니깐요

엔딩의 여운이 읽은지 하루가 더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제 마음 가득입니다




세계로부터 지켜주는 세계 표지 일러스트 그림을 보는 순간 0.1초만에 떠오르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소설 아몬드입니다

같은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 맞겠죠

확인해보니 일러스트 0.1 둘다 맞네요

책 읽기전에는 표지속 그림이 남자 여자로 분명하게 느껴졌는데 다 읽고 나니 제가 생각했던 남자애가 여자애고 반대로 여자애가 남자애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작품은 가족 불화로 고통받는 그리고 평균치보다 예쁨이 떨어지는 여자아이와 말그대로 여자의 마음이지만 남자의 몸으로 태어난 남자아이가 사회적 시선을 극복해가고 멋진 미래를 맞이해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입니다

책 제목에 청소년소설이라고 써놓긴 했는데 사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들이 봐도 충분히 공감대를 이룰수 있죠



2020 생활의 소설 대상 수상작입니다

정말 일본에는 별의 별 문학상이 많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작품의 주는 메세지를 생각하면 충분히 받을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번역은 김난주 선생님이 하셔서 더 작품이 빛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작품이 갖는 색깔을 잘 살린 멋진 번역에 감사드립니다


제 취향의 책은 아니어서 처음 읽는데 좀 망설였는데 다 읽고나니 진심으로 잘 읽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세계로부터 지켜주는 세계가 소설이 아닌 현실속에도 꼭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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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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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에세이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본격적인 서평에 앞서 저자 프레드릭 배그만 이야기 먼저 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전 부끄럽게도 이번 책이 처음입니다 오베라의 남자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책들이 꽤 많이 번역되어 나왔고 대부분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 작가랑 인연이 딱히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읽어야지 마음만 갖고 있었던 것이죠

그래도 세월이 꽤 흘렀지만 그의 대표 소설은 아니지만 그의 첫번째 에세이를 통해 이렇게나 만나게 되어 마음이 놓이네요

아마 앞으로는 자주 만나게 되겠죠



그의 대부분의 책이 다산책방에서 나오던데 이 책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가족 치솔 나란히 있는 표지가 참 훈훈하네요




오베라는 남자 이후 3~4권쯤 더 나왔겠구나 생각했는데 출간 리스트 보니 무려 8권이나 됩니다

앞으로 8권이나 더 읽을 수 있는 행복한 즐거움이 저에게 주어졌습니다

당연히 오베라는 남자부터 먼저 읽어야겠죠


대부분은 아마 그의 소설을 먼저 읽은 상태에서 이 에세이를 접하게 되실 것 같은데 전 일단 에세이로 처음 접하게 되네요

그래서 소설을 읽고 보신 분들과 책 느낌이 많이 틀릴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일단 무조건 재밌습니다

이 세상에서 재미없는 책은 없다 주의이긴 하지만 본격 유머책까지는 아니더라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 만드는 구석이 꽤나 있습니다

그리고 에세이에서 대화체가 나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대화체로 시작해서 대화체로 끝나죠

또 이것을 에세이라고 할지 당황스러운 파트도 있긴 하네요 ㅎㅎ

전체적으로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많이 돋볻이는 유쾌한 느낌의 에세입니다

배우 이종혁님이 추천했듯이 가족 사랑 에세이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에 대한 사랑과 교훈이 한가득이죠

그리고 딸바보 아빠보다는 아들바보 아빠한테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진심으로 소중한 사람한테 이 책 한권씩 사주는 전국민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면 아마도 인류는 지금보다 더 현명해지겠죠


제가 이 작가분의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소설만큼 더 재밌는 에세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족과 관련된 많은 긍정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어서 충분히 에세이베스트셀러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도 상위권에 랭킹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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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 감독이 참여한 첫 공식 도서 - 첫 작품부터 현재까지, 놀란 감독의 영화와 비밀
톰 숀 지음, 윤철희 옮김, 조 퍼글리스 사진, 전종혁 감수, 크리스토퍼 놀란 대담 / 제우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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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좋아하는 영화팬들에게는 자손대대 영원히 간직해야할 인생책이 나왔습니다 제우미디어에서 나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참여한 첫 공식 도서입니다

책 제목이 너무 직관적인데 부제는 첫작품부터 현재까지 놀란 감독의 영화와 비밀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과연 그의 연출작중에 가장 최근작인 테넷 관련 글의 유무인데 다행스럽게도 이번책에는 포함입니다

즉 차기작 관련된 디테일한 정보는 이번 책에서 얻을 수 없지만 그의 모든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표지 사진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대문짝하게 나왔는데 영화 감독이 아닌 영화 배우처럼 너무 잘 생기게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정도 배우 포스면 영국 배우 콜린 퍼스 못지 않지 않습니다




속표지는 어떻게 되어 있나 궁금해서 봤는데 올 레드입니다 고급진 레드 느낌이어서 겉표지 벗겨내고 책장에 꽂아도 예쁠 것 같네요


유년시절도 소개되는등 그의 자서전 느낌도 살짝 있지만 이 책의 핵심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세계입니다 장장 4년에 걸쳐 진행된 엄청난 양의 인터뷰를 통해 작성된 디테일한 작품 해석과 해설 그리고 비하인드 내용 포함해서 방대한 자료와 설정 그리고 사진들이 책속에 한가득입니다

전체 페이지 분량은 532페이지이고 컬러 시각자료만 무려 230장이니깐 정말 감독 관련 책중에서는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한마디로 그의 모든 영화가 총망라된 블루레이 코멘터리 시리즈를 오디오가 아닌 텍스트로 읽는 것과 똑같죠


란 감독의 작품중 미처 보지 못한 작품이 딱 3개 있는데 이 책 때문에 지금 현재 다시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그중 첫번째로 프레스티지 봤습니다 그의 영화중에서 원작소설 있는 작품은 흔치 않은데 프레스티지의 경우 1995년에 발표된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죠

물론 이 책에서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연출한 작품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트맨 3부작도 이책에서 아주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다루어지고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영화 관련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보기 어려울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엄청나게 많은 영화들이 간접적으로 언급됩니다

따라서 영화를 일반인 기준으로 많이 보시는 편이라면 좀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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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 - JM북스
후지타 요시나가 지음, 이나라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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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책이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모든 인터넷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차트 상위권에 올라가있었겠죠

사실 어떤면에서 보면 게이고 작품중 가장 재밌다고 평가받는 책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독성 대박인 작품인데도 우리나라 기준 작가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이렇게 재밌고 좋은 책이 아쉽게도 우리 나라 대부분의 독자들로부터 선택을 못 받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저만 재밌게 읽고 책 리뷰 올리면 그것으로 족하긴 하지만 사람 마음이 재밌는 책이나 영화를 보면 주변사람들에게 마구 마구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보니 이렇게나마 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 추천해드립니다

추리덕후가 아닌 일반 독자가 이 책을 선택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작가 이름보다는 책 제목이 왠지 호기심을 자극해서 읽기 시작했으니깐요 원제는 전혀 다른 제목입니다 그녀의 공갈입니다

만약 원제로 나왔더면 더더 외면받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이 대중적 어필력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전혀 무관하지만 왠지 명탐정이 등장하는 본격추리소설 느낌도 살짝 들고 그러니깐요


물론 명탐정 등장이나 범인을 추리하는 정교한 장치등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재밌는 것은 스토리 전개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범죄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아주 스피드한 전개로 보여주죠

책 뒤에 수록된 작품해석에 소설속 주인공을 팜프파탈 즉 악녀인듯 아닌듯 묘하게 표현하던데 저 역시도 악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이 작가분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은 아닙니다

소설보다는 영화로 더 익숙한 텐텐도 이 분의 소설입니다

텐텐의 경우 추리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반소설이어서 이 책의 장르가 더욱더 신기했습니다

물론 이 책도 추리소설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구석이 있긴 하지만 협박 살인등이 등장하기 때문에 장르소설쪽에 가깝죠

그런데 미스터리 관능소설의 대가로 작가분을 소개했는데 이 책 기준으로 미스터리는 어느정도 납득되는데 관능적인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소설의 재미를 가독성으로 많이들 평가하는데 이 책도 유명 베스트셀러 소설 못지 않게 엄청난 가독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읽다보면 계속 궁금해져서 책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죠

이 책을 마지막으로 작가분은 세상을 떠나셨는데 살아 생전에 그분의 작품들을 읽지 않았던 것이 아쉽네요

나오키상을 비롯해 일본추리작가 협회상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의 책은 이 책 포함해 딱 두 작품밖에 없는 것이 좀 아이러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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