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사쿠라이 미나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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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남편도 아닌 죽인 남편이라니 제목부터가 남자들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논리적으로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돌아올지 이해가 안될 수도 있지만 다 읽고 나면 충분히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혹시 책 타이틀때문에 좀비물 또는 오컬트 장르가 아닐까 의심하시는 분 계실 것 같은데 그건 절대 아닙니다

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1위에 랭킹된 도서입니다 요즘에 나오는 일본 소설책 살펴보면 은근히 독서미터 관련 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점 대상만큼 인지도가 있는지는 저도 궁금한데 이 책 기준으로 살펴보면 확실히 대중적인 독서 차트인듯 싶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올해 4월에 나왔으니 정말 따끈따끈 신간도서입니다 이제 왠만한 인기 일본 소설은 실시간으로 번역되어 나오는 것 같네요

저자 이름이 무척 생소해서 검색해보니 만화책 1권에 라이트 노벨 느낌의 소설1권이 이미 번역된 상태였습니다

자국 인지도는 저도 첨 접는 작가이다보니 잘 모르겠는데 일단 이번 소설 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는 기존 일본 유명 미스터리 작가들의 소설들과 비교해도 결코 빠지지 않는 재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재밌게 잘쓴 소설입니다 뼈대는 미스터리 장르가 맞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토리의 흡입력은 이쪽 장르에 거부감 내지 선입견이 있는 독자들도 빠져 나오기 힘들정도로 막강했죠

그리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플룻을 그럴싸하게 풀어내고 있으며 더 나아가 결말이 주는 여운도 꽤나 상징적입니다

물론 죽인 남편 관련 반전도 큰 무리 없이 설계를 잘 한 것도 칭찬해드리고 싶네요

대부분의 독자들도 깜빡 속았을 것입니다


도입부분이 마지막에 그렇게 연결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저자가 친절하게 복선을 세팅해 놓긴 했지만도

저희 같은 일반속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이죠


그리고 책 내용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인공 여자의 기구한 인생 이야기도 책 읽기의 재미를 더해주죠

핍박 받는 여성의 삶 동양권에서는 꽤나 익숙한 소재이긴 하죠


미스터리 소설의 단골 아이템인 명탐정, 연쇄살인마,열혈형사등은 안나오지만 충분히 이대로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반전이 과하지 않으면서 재밌는 일본도서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전 오늘 기준으로 이 책을 강츄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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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양다솔 지음 / 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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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로 읽고 자서전이라고 쓸정도로 개인적인 삶과 일상이 많이 투영된 에세이입니다 제가 즐겨 읽는 미스터리 장르소설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주는 에세이도 여러편 있던데 어떤 의미에서는 단편소설 읽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특히 저자 양다솔님이 코미디언 출신이어서 그런지 표현이나 문체가 재치 넘치고 재밌네요 그렇다고 유머모음집 수준까지는 결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웃겼던 목차는 윤수사관을 기다리며입니다 보이스 피싱 관련 에피소드인데 암튼 상당히 웃겼습니다

다른 목차들도 기본 이상으로 재밌습니다

솔직히 에세이가 웃길 포인트 있기가 어려운데 그 어려운 것을 가난해지지 않은 마음이 해냈습니다

교훈도 교훈이지만 내용적으로 재미 있는 에세이집을 생각한다면 이 책이 최상의 선택입니다

저자 이력에 나이가 자세히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사진 기준으로 추측건데 대략 20대인듯 싶고 내용적으로도 20대가 공감할만한 내용이 충분히 많아서 일단 블로그 포스팅 제목에 20대책 추천이라고 넣었습니다

물론 20대 그 이상 세대가 읽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에세이도 맞습니다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솔직히 모든 연령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이죠

가난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자의 삶이 엄청 가난하거나 불쌍하게 책속에 표현되지는 않습니다 그냥저냥 우리나라 평균이 아닐까 싶은데 솔직히 내용적으로 가난 예찬이나 소확행 관련 맹목적인 예찬은 아닙니다 재밌고 즐겁게 하루 하루 즐기는 모습을 담고 있죠

내숭보다는 솔직함이 이 에세이의 장점입니다 여기에 저자 특유의 경쾌한 유머스러움이 플러스 되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원색 가득한 표지에서도 특유의 유쾌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작가 북콘서트 왠지 부담스러워 딱히 가고 싶다는 마음은 별로 안들었는데 이분의 북콘서트는 저자의 정체가 궁금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은 조금 들긴합니다 확실히 일반 작가들이 갖는 정형화된 틀에서 약간은 벗어난 듯 ~

삶을 360도 아니 180도 바꿀만한 엄청난 교훈이나 거창한 삶의 가르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에세이로써의 본역의 역활을 잘 해낸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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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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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즈키 린타로의 장편소설 요리코를 위해서를 멋지게 역주행 베스트셀러를 만든 출판사 모모에서 요리코를 위해서를 뛰어넘을지도 모를 또하나의 일본 소설을 준비했는데 바로 오기와라 히로시의 2001년작 소문입니다

2001년에 첫 출간되어 우리나라에는 2009년에 번역판이 나왔고 드디어 다시 2021년 저번달에 재출간된 것입니다

역자는 2009년이랑 똑같은 권일영님이 하셨는데 역자후기에 재출간 감회를 간단히 쓰셨네요

반전은 미스터리 소설이 꼭 가져야할 소설적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반전을 위해 오늘도 전세계 미스터리 전문 작가들은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오기와라 히로시의 소문도 반전 포인트 당연히 있습니다 책 띠지에 마지막 4글자에 모든 것이 뒤바뀐다고 나와 있는데 실제로 그렇습니다 상당히 충격적인 것도 맞습니다

반전을 말하고 싶어서 입이 미치도록 근질근질하지만 이제 막 독서를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참아야겠죠

오기와라 히로시 작가 책은 전 이번이 처음이지만 꽤 오래전부터 꾸준히 나와서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본 10권 이상은 되는 것 같네요 그중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아마도 나오키 수상작인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겠죠

물론 이번에 재출간된 소문 역시 빠른 속도로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킹되었습니다

현재 알라딘 소설 부분에서 14위입니다 나온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이정도 성적이라면 충분히 스테디셀러까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자가 광고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 소문에서도 광고 관련 내용이 상당히 디테일하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는 경찰소설장르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 역시 그것에 근접할 정도로 사건 전개 과정들이 매우 사실적입니다 이쪽 장르 전문 작가도 아닌데도 말이죠

결과적으로 도시전설의 소재를 갖고 전혀 식상하지 않고 세련되게 잘 미스터리화 시켰습니다 무려 20년전에 나온 책이라는 사실을 잊고 흠뻑 빠져 읽을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모든 장르에서 독자의 만족도를 최고치로 올려주는 정말 흔치 않은 위대한 작가시죠

아쿠타가와상만 빼고 나오키상을 비롯해 일본 문학상은 거짐 다 받으시기도 했습니다

요즘 들어서 그의 신간 번역이 뜸하던데 이번 소문이 대박나서 다시 한번 오기와라 히로시 열풍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60세의 나이에 만화가로도 데뷔하셨는데 2020년 첫번째 만화책 인생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라면 아주 궁금합니다



모든 것을 다 초월해서 오톳이 책 한권에 집중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을 수 있는 좋은 미스터리 소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이 책 뒤로 경찰장르소설 느낌의 본격 미스터리 소설은 딱히 발표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 그점은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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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 룸
하야미네 가오루 지음, 이연승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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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게 되는 생소한 일본 작가의 미스터리 신간도서이지만 연쇄살인마에게 초대된 10명의 게스트가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추리 설정이나 조합이 호기심을 강력하게 자극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포스팅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300페이지에서 약간 적은 짧은 분량도 빠른 독서에 큰 도움을 주었지만 내용적으로도 꽤나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10명의 게스트 안에 숨어 있는 연쇄살인마를 찾아내는 과정이 미스터리적 재미를 선사해주었죠

기담룸 마지막 반전도 보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 기준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사실 결말부분에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도 의외였지만 범행의 동기 내지 설정이 매우 특이했으니깐요

여기서 잠깐 일본 현지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일단 아마존 기준으로 살펴보니 재밌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상당히 높았고 심지어 그 인기를 몰아서 2년 뒤에 기담 룸 2편인 여름 방학룸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방학룸 역시 기담룸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역시 제한된 인원에서 범인 찾기죠

사실 저처럼 일반인들에게는 이 책의 저자인 하야미네 가오루가 듣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작가지만 일본 아이들에게는 국민작가나 다름없죠 우리나라에도 그의 대표 시리즈인 괴짜 탐정의 사건노트 시리즈가 비룡소 출판사를 통해 무려 14권이나 나왔고 그 뒤로 사건노트 2시즌이 추가로 더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초등교사에서 베스트셀러 아동작가로 변신에 성공했고 지금은 추리소설 전문작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할 수있겠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이 아닌 sns 공간인 기담룸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배경 설정도 독특했는데 책 내용이나 구성도 귀여운 일러스트 아바타들이 등장하는 대화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읽는 내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범인 찾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기담들입니다

등장 인물 하나하나가 기담을 준비해서 재밌으면 통과 재미없으면 죽음을 당하는 이야기 구조죠 물론 그 판단은 연쇄살인마가 합니다

모든 기담이 다 재밌지는 않더라도 소설속 몇몇 기담은 밤에 읽는데 섬찟했습니다

특히 유모차속 아이 관련 기담은 반전이 충격적이었죠 나중에 장편소설화 시켜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네요

매일 매일 서점가에 일본 추리소설이 쏟아져 나와서 사실 왠만한 일본 추리작가 책은 거짐 다 나오지 않았나 싶었는데 제 판단 오류였습니다 정말 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일본 추리작가는 아직도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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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침반 에프 그래픽 컬렉션
스테판 멜시오르 지음, 클레망 우브르리 그림, 조고은 옮김, 필립 풀먼 원작 / F(에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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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 황금나침반은 이미 김영사를 통해 3부작 완결편까지 총 3권 모두 출간되었고 현재 웨이브를 통해 HBO와 BBC가 합작으로 만든 고퀄러티 미드 히스 다크 마테리얼 즉 황금나침반으로도 감상가능합니다 그리고 꽤 오래전에 제작되어 폭망한 영화도 있긴 합니다

즉 소설 드라마 영화까지 모두 감상이 가능한데 여기에 한가지 더 플러스 해야 됩니다 바로 1부를 원작으로 했으며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수상작인 그래픽 노블이 따로 있다는 사실입니다

작년에 푸른책들 출판사에서 정발되었죠


출판사 제공으로 저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최근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출판 당시 미드 버프를 아쉽게도 제대로 못 받은 것 같은데 사실 미드 도움 없이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오히려 오리지널 원작소설 읽는 대신 그래픽노블 보는 것이 더 흥미진진하고 작품 이해에도 더 편할 것입니다

원작소설은 솔직히 지루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텍스트와 만화그림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그래픽 노블은 지루한 부분이 1도 없죠

굳이 재미 순서로 따진다면 미드 1등 그래픽노블 2등 원작소설 3등 그리고 영화는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대내외적으로 폭망했으니 ㅎㅎㅎ아마 4등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 1권에 나온 상태이며 원작소설 분량으로 따지면 딱 1부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막 재밌어지려는 타이밍에 절묘하게 컨티뉴가 되어버리죠

현지에서는 아마 그래픽노블도 완결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2부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 자체 출간이 어렵다면 독자 펀딩을 통해서라도 말이죠

이건 무조건 나와야 되는 각입니다


원작의 국적은 영국이지만 그래픽 노블은 프랑스에 가깝습니다

일단 그림과 각색 모두 프랑스인이 담당하고 있고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프랑스 만화 페스티벌에서 상까지 받았습니다

정갈하고 깔끔한 일본만화에 익숙해진 제 시각에 만화그림이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익숙해지고 괜찮네요

특히 핵심 캐릭터인 곰은 특징적으로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인 핵심 키워드인 1인 1데몬이라는 판타지 세계관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냈죠

심지어 마지막 엔딩에 나오는 다른 세계속의 도시 등장도 매우 드라마틱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것이 다 가능한 것이 바로 그래픽 노블이 가지는 파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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