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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양다솔 지음 / 놀 / 2021년 10월
평점 :

에세이로 읽고 자서전이라고 쓸정도로 개인적인 삶과 일상이 많이 투영된 에세이입니다 제가 즐겨 읽는 미스터리 장르소설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주는 에세이도 여러편 있던데 어떤 의미에서는 단편소설 읽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특히 저자 양다솔님이 코미디언 출신이어서 그런지 표현이나 문체가 재치 넘치고 재밌네요 그렇다고 유머모음집 수준까지는 결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웃겼던 목차는 윤수사관을 기다리며입니다 보이스 피싱 관련 에피소드인데 암튼 상당히 웃겼습니다
다른 목차들도 기본 이상으로 재밌습니다
솔직히 에세이가 웃길 포인트 있기가 어려운데 그 어려운 것을 가난해지지 않은 마음이 해냈습니다
교훈도 교훈이지만 내용적으로 재미 있는 에세이집을 생각한다면 이 책이 최상의 선택입니다
저자 이력에 나이가 자세히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사진 기준으로 추측건데 대략 20대인듯 싶고 내용적으로도 20대가 공감할만한 내용이 충분히 많아서 일단 블로그 포스팅 제목에 20대책 추천이라고 넣었습니다
물론 20대 그 이상 세대가 읽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에세이도 맞습니다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솔직히 모든 연령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이죠
가난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자의 삶이 엄청 가난하거나 불쌍하게 책속에 표현되지는 않습니다 그냥저냥 우리나라 평균이 아닐까 싶은데 솔직히 내용적으로 가난 예찬이나 소확행 관련 맹목적인 예찬은 아닙니다 재밌고 즐겁게 하루 하루 즐기는 모습을 담고 있죠
내숭보다는 솔직함이 이 에세이의 장점입니다 여기에 저자 특유의 경쾌한 유머스러움이 플러스 되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원색 가득한 표지에서도 특유의 유쾌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작가 북콘서트 왠지 부담스러워 딱히 가고 싶다는 마음은 별로 안들었는데 이분의 북콘서트는 저자의 정체가 궁금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은 조금 들긴합니다 확실히 일반 작가들이 갖는 정형화된 틀에서 약간은 벗어난 듯 ~
삶을 360도 아니 180도 바꿀만한 엄청난 교훈이나 거창한 삶의 가르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에세이로써의 본역의 역활을 잘 해낸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